사교육 초3되는 아이 때문에 마음이 급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142

Q. 이제 초등 3학년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질문이 얼마나 우스울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많이 초조하네요. ‘공부가 다는 아니다. 많이 놀고 많이 읽자.’라며 2~3년 공부와는 거리를 두고 지냈어요. 물론 아예 손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리 예민하게 굴지 않았었죠. 그런데 이제 3학년이 된다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영어도 조급하여 학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간신히 마음잡고 집에서 ORT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수학입니다. 겨우 2학년이긴 하나 개념이 많이 안잡혀 있어요. 그동안 진도에 맞춰 문제집 풀고 시험도 그럭저럭 봤다 생각했는데, 복습하다보니 개념이 너무 안잡혀있더군요.

어리석게도 수학에 재능이 없나보다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긴하겠죠. 문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줘야할까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국어는 문제없다 생각했는데, 문제이해도도 많이 떨어져요.

 

상담사항입니다.

1. 이야기의 순서를 묻는 곳에서 실수를 하더군요. 창의적이라고 칭찬을 해야할까요?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진행된다라고 해야할까요?

 

2. 등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요. 덧셈 뺄셈 단순계산은 하지만 다양한 방법이나 어떤 수가 나오면 많이 어려워합니다.

 

과연...제가 이끌고 갈 수 있는건지...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하는건지 고민스럽습니다.

사교육금지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대한 제 의지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더 속상합니다. 사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무심해서라고 제 탓을 해보지만 그런다고 현실이 바뀌진않으니까요. 지금은 그럴수도 있다. 시간을 길게 보고 차근차근 따라가라는 말은 큰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어떻게 하면 한달 남은 시간에 2학년 분량을 총정리하고 3학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A. 말씀하신 것처럼 나중에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은 초조하시다는 말씀 이해가 돼요. 지금 당장 보이는 것이 더 커보이니까요.

 

상담하신 두 가지 중 첫 번째 이야기 순서에서 실수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정확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수학에서 순서를 물어보는 게 있나요?

두 번째 등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연산의 +, - 를 잘못 계산 하신다는 거죠?

저학년에서는 자주 나타나더군요. 분명 덧셈을 하는 것인데 뺄셈을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산하기'도 사실 그 단원에서만 그렇게 하고 그 이후엔 대부분 평소하는 방법으로 해요.

 

아이들이 보기엔 왜 그렇게 복잡하게 할까 의아해해요. 그렇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면 도움이 돼요.

10이란 숫자를 만들어서 계산을 쉽게하는 거고, 숫자의 10단위, 1단위를 따로 계산하게 하는 거죠.

25란 숫자에서 2가 20이란 걸 알려주는 거예요.

'어떤 수'에 관한 건 매 학년마다 나오는 문제이고 6학년에 가면 방정식으로 배우죠.

어떤 수를 더해야 할 것을 잘못해서 뺐더니 몇이 나왔다. 올바르게 계산하면 어떤 수가 몇인지 구하는

패턴이죠. 어떤 수를 네모로 놓고 그 과정을 쓰게 하면서 풀어보면서 +의 반대가 -이고, -의 반대가

+라는 것을 이해하면 풀 수 있어요. 곱셈으로 확장이 되고, 매번 같은 패턴이라 한 번 이해하고 나면

어려워 하지 않아요.

 

이제 3학년에 올라간다고 하셨으니 2학년때 배운 구구단과 시간, 시각,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단위로 배운 mm, cm를 복습해주시면 충분해요. 혹, 덧셈, 뺄셈에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을 어려워한다면 그것도 확실히 해놓으시구요. 3학년에서 곱셈과 나눗셈을 배우는 데 구구단이 필수거든요.

제가 3학년 올라가는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데 그 당시는 참 힘들어하는데 지나고 나면 별로 어려워하지 않아요. 계산보다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초등이예요.

 

저학년에선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돼요.

시간에 대한 것도 "몇시까지 이거 하자. 몇시에 나갈거니까 몇분 남았니? 일주일 후에 생일이네."

"키가 몇 cm 컸지? 신발 사이즈가 몇이야? 엄마는 240mm인데...

" 유치원때 키가 1m도 안됐는데 이제 1m가 넘었네..."

운동장 100m 달리기 하면 거리가 얼마정도 되는지 등등...

"몸무게는 얼마나 늘었니?" 마트에 가서도 "우리 쌀 20kg짜리 살거야. 가격이 다르네."

"우유, 음료수는 몇 L짜리 살까?"

이런 것들이 다 수학이에요. 생활 속에서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한 내용이 수학으로 연결되는

거죠. 학년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구요. 시간을 길게보고 차근차근이 별 도움이 안되신다고 했지만 그렇게 하셔야 지치지 않으세요.

매번 지금 당장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다보면 못챙기면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되거든요.

물론 챙겨야할 것은 있죠. 2학년에 구구단, 3학년에 곱셈과 나눗셈, 4학년에 혼합계산의 순서 5학년의 분수와 소수, 약수와 배수, 통분, 각 학년의 도형의 개념과 둘레, 넓이 구하는 법

큰 줄기만 잡고 가세요. 보통 아이들이 4학년 1학기 때 큰수와 혼합계산 때문에 힘들어하고 5학년 연산의 끝판인 분수계산 때문에 힘들어해요.(약분 안하면 틀리는 걸로 하는 것...)

특히 원의 둘레와 넓이를 구하면서 3.14를 곱하는 것 때문에 계산이 틀려서 힘들어하죠.

하지만 이번 개정 수학교과서 내용에 의하면 계산기를 사용해도 되는 걸로 되어있어요.

또 초등 때 연산의 비중이 커서 연산이 잘 안되는 아이들은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산보다 사고력을 요하는 과목이 수학이에요.

 

어머님이 수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단체의 수학포럼 대표이신 최수일선생님이 쓰신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그럼, 겨울방학동안 2학년 복습과 생활 속의 수학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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