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중1, 시험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보내면 좋을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313

Q. 시험 스킬 향상을 위해 학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지? 아이의 성향을 고려할 때 혼자 공부로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중간 고사 국,영,수 60점대, 전 과목 평균 70, 반에서 딱 중간을 했었습니다. 아이와 같이 중간고사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기말 고사를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중간 고사 끝나고 일주일쯤 노는 시간 가진 후, 기말고사 준비할 스케줄 짜라고 했더니 3주를 그냥 흘려보내더군요. 어영부영하다 기말고사 열흘쯤 남겨두고 닥달해서 시험 준비 스케줄 짰는데... 허걱... 전 과목을 시험범위 페이지 나누기 남은 일수해서 계산하고는 매일 전과목을 그만큼씩 하겠다는 겁니다.

 

한 두 과목씩 며칠 동안 해서 끝내야지, 이렇게 하면 집중이 되냐고 했더니만, 공부는 매일 매일 조금씩 복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자기주도학습 특강에서 배웠다고... 에빙하우스 곡선 어쩌구 하면서 큰소리. 결국 하루 해 보더니 안 되겠다고 계획을 다시 짰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주요 과목은 이틀씩, 암기과목 소소한 것들은 하루에 2개 정도 하는 것으로요. 그 후 학교 수업 끝나고 도서실 문 닫는 9시 반까지 공부를 했는데, 이틀씩 하기로 한 과목을 하루에 다 했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는 할 거 다 했으니 씻고 먹고 수다 떨고 핸폰 보다가 자구요. 으... 다른 애들은 시험 공부 한다고 새벽 1-2시까지도 하던데 9:30으로 공부 종료?? 그것도 주요 과목을 하루만에?? 못 미더웠지만 시간으로 뭐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다음날 공부할 것을 좀 더 추가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엔 평균 90점 넘자고 했는데, 가채점 결과 국,영,수 70점대(중간보다 10점 정도 오름), 사회와 과학은 하나씩 틀렸다고 하네요. 국,영,수 점수에 대해 아쉽다고 했더니만, 세 과목 다 중간보다 10점씩이나 올랐는데 칭찬 안 해준다고 되레 호통을 치더군요. 시험공부를 일주일 정도 밖에 안 한 건데, 이 정도면 잘 한 아니냐고. 일주일 공부해서 10점씩 올랐으니 담에 2주 공부하면 20점 오르지 않겠냐는 무대뽀 계산을 하기도 하구요.

 

국,영,수 틀린 문제를 보니 문제와 보기를 제대로 안 읽었거나 시간배분을 잘못한 것, 그러니까 공부한 것 대비 전혀 어려울 것이 없는 것들을 틀린 것이 과목별로 절반 정도, 나머지 절반 역시 공부한 것 대비 난이도 자체가 크게 어려운 건 아니고 미세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거나 문제의 유형이 약간 다른 것이더군요. 시험 때는 운동할 때 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하는 걸로 보아 자기도 시험을 잘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있는 것인데, 틀린 문제들을 보면 시험을 보는 스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힘으로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고, 그런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좋은데, 꼼꼼하고 치밀한 것과는 거리가 먼 성향이라, 이렇게 계속 혼자 공부하도록 두어도 될까 싶습니다. 오히려 이대로 두어 다음번 시험을 망치면, 자신감을 회복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시험에 익숙해질때까지 학원에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런지요?

 

A.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다니 칭찬을 많이 해주셔야 겠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시는 것이 더 좋겠지요. 그리고 저는 어머님도 많이 많이 칭찬 해드리고 싶네요. 아이를 믿고 기회를 주시면서 기다려주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잘 해내셨습니다.

박수~~~~~~~~!!!!!

 

시험 치루는 기술...... 그렇죠, 우리나라 시험은 그런 측면이 많은 편이지요.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 시험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등등 그런 것이 필요한 부분이 있긴 한데 그것 역시도 학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답니다. 아이에게 동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제 아이의 경험으로 볼 때 시험의 기술은 문제집을 스스로 푸는 과정에서 터득하기도 하고, ebs의 인강을 활용하면서 학교 시험도 여러 번 치르다보니 차츰 그 기술을 익혀가더라고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더라도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더군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차츰 차츰 성적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학원을 간다면 시험 기술을 익혀 당장에 성적은 올려주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키워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시고 아이를 믿고 격려해주시고 지지 해주셔요. 그렇게 옆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필요한때 적절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이는 잘 해낼 거예요. 조금 늦게 가더라도 아이가 길을 찾아 갈수 있도록 옆에서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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