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학습초2, 한글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227

Q. 초딩2학년인 아들인데 학교 상담 할 때 충격 받았어요.

아이가 전혀 집중을 안 한다고 하네요. 1학년 때 부터 들었던 이야기인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지금도 그러네요. 학습의욕이 없어 보인다. 따로 우리 아이를 지적해야 그때 한다.

알림장쓰기 싫어서 남아서 쓰게 하고 글씨도 엉망...

받아쓰기도 매일 10점 20점이에요. 글씨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

받아쓰기 연습도 하루에 두 문장씩 시키는데 그것도 겨우 합니다.

틀린 문장 다시 쓰게 시키면 엄청 싫어해서 나한테 많이 혼납니다.

전 최소한의 것을 시키는데도 하기 싫어하니까요. 하기 싫어서 울기도 하고요.

 

학교 모둠활동도 제대로 안하니까 모둠 애들이 꼬집고 뭐 그러나 봐요.

학교 가기 싫어합니다. 학교에서 너무 많이 쓴다고 알림장도 3.4줄 되면 딱 보고 안 써 오네요.

글씨를 완벽히 익히지 못했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다 안 되고 글씨도 못 알아봅니다. 자신도 자기가 못 쓰는 거 알고 있어요.

 

에휴...... 이번 기말 시험도 거의 다 60점.

문제집을 풀리긴 했는데도 집중력이 떨어져서인지 대충 읽고 풀어서인지 많이 틀려왔어요.

저학년이라고 놀리기만 하는 건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학교에서 애들한테 낙인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ㅠㅠ 전 성적점수로 뭐라고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도 여느 엄마처럼 점수를 놓고 선물을 걸어야할까요?

너무 욕심이 없어요. 너무 아기 같고요. 운동도 별로 싫어하고 공부도...

오직 레고만 좋아해요. 애들하고 노는 건 엄청 좋아하고. 거의 친구한테 매달리는 스타일이에요.

자주 울고요. 울 아들이 잘 하는 건 잘 먹고 건강하고 착해요. 사교성??이 좋습니다. 친구가 하자는 거 다 맞춰주거든요. 그만큼 자신감과 자기주장이 없고요.

심성이 착하니 내버려둬야 하는 건지...... 무섭게 한글만큼은 잡아야하는 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


A. 아이 때문에 많이 속상하시죠? 이제 겨울 방학, 봄 방학이 지나면 아드님이 초등3학년이 되겠네요. 혹시 아이가 외동인지 궁금합니다. 집에서 다른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전혀 표현이 되어 있지 않아서요. 아이가 친구에 취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학교, 수업에는 전혀 취미가 없어 보이네요. 아직 한글도 떼지 못했구요. 성적도 어머니 성에 차지 않구요.

 

그런데 아이가 이런 문제로 혹시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 하나요? 만약 전혀 그렇지 않다면 아이에게 강제성을 띄면서 까지 억지로 시키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잘하고 싶어도 잘 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최소한 아이는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무기력증의 증세도 약간은 보여서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물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물어본다고 모두 대답하는 건 아니니 부모의 시선은 끊임없이 아이에게 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글쓰기를 끔찍이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시는지 물어보고 혹 대답을 안 하더라도 싫어하는 걸 때가 되었으니 해야한다라는 강요는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인간의 뇌는 좋아하는 일을 훨씬 더 잘 받아들이고 장기기억으로 넘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아시절 하기 싫은 학습을 억지로 한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때 학습 무기력증이 오는 거거든요.

 

배운 걸 모두 잊어버리는 현상이 여기에서 오는 거랍니다. 장기기억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긴 시간을 익히면 시간에 의해서 학습이 될 거라는 건 많은 부분 잘못된 정보랍니다. 대부분 이런 무기력증은 아이와 부모와 몸으로 노는 놀이를 통해서 많이 해소가 되기도 합니다. 실내든 실외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아이 스스로 부모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이 확실시 되면 자존감도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 거랍니다.

 

참고로 아이의 뇌 발달상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초3 이후에 가능한 작업이랍니다.

우리나라의 한글 조기교육이 많은 초등생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네요. 방학 동안에 쓰기보다는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어주셔서 눈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익히도록 도와주세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덜 힘들어 합니다. 책은 단순히 재미로의 용도로 읽어주셔야지 학습의 용도로 읽히시면 아이는 재미없어 한답니다. 한글은 읽을 줄 아니 혼자서 읽으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서로 한 페이지씩 읽으며 아이의 읽기 실력도 보시고 재미있는 장면은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책 놀이를 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꾸준히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저절로 독후활동을 하고 싶어합니다. 글씨 쓰기 싫으면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한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렇게 무언가 하고 싶어야 잘 하게 되는 거랍니다.

아이와 재미있게 책을 읽으시는 모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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