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행동초1 딸의 학교에서 감정조절 못하는 성격 바꿀 수 있나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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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입학한 일 학년 딸아이 문제로 잠도 못 자고 고민입니다

신학기가 되고 딸 아이가 잘 우는 편이라 걱정도 되고 했는데 2주 정도 지나 선생님께서 부르셔서 갔더니 아이가 조금만 자기 맘에 안 들거나 자기 생각과 틀리면 울어버리고 그리고 나면 다음 해야 할 일을 하지도 않고 달래도 고집 부리면서 자기 스스로 기분 풀릴 때까지 수업 시간 공부도 안하고 급식실도 안 가고 혼자 교실에 남아있고 입을 내밀고 있다네요.

누가봐도 잔뜩 화났다는 걸 알정도로...선생님께 얘기듣고 너무 충격이었는데 얼마후 임원 모임을 갔다가 엄마들이 자기집 아이들이 울 아이가 학교에서 울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고집 부리고 한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속상해서 집에 와서 아이를 혼내 버렸네요. 어릴때부터 정말 말만하면 울었습니다만 이런 정도 인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항상 친구한테 놀아달라고 쫒아다닙니다. 저는 이런 것도 보기 안 좋네요 어떻게 저희 부부가 노력해야 딸아이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요? 6살 남자 동생 있습니다.

 

A. 여러모로 화도 많이 나시고 속상하시겠네요.

더군다나 학교 입학하여 선생님, 또는 다른 자녀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내 아이의 상황 때문에 더 내 감정을 추스리기가 힘들어집니다. 비단 러브 뭉치님만 그런 것은 아니에요.

 

초등 일 학년에 들어가면서 반 모임도 하고 청소도 하며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내 자녀에 대한 여러 소식들을 접하게 되지요. 실은 큰 것이 아니어도 담임 선생님과 몇 분의 다른 어머님 입을 통하면 그 일 자체보다 부모의 감정이 더 커집니다. 울어서 또는 수업 시간을 방해해서 또는 행동이 너무 개구져서, 혹은 누구를 너무 자주 때려서...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잘 돌아보면 일 학년이 되어 갑자기 아이의 행동이 변화한 것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아이는 계속해서 여러 방향에서 부모에게 신호를 보냈는데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지요. 일단 이 전 자녀 분과 보냈던 일과나 시간이 얼마나 놀이로 해소됐었는지 궁금합니다. 부모와 상호적인 놀이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친구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습니다. 또 부모가 자녀를 대해 왔던 행동에 과잉적인 상황은 없었는지도 되돌아볼 문제입니다.

 

아니면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어떤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화보다 지시나 명령이 많았을 경우입니다. 자녀는 대화대신 눈물로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해 왔던거죠. 특히 개구진 남동생이 있는 상황의 가정들이 많이 그러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바를 바로 들어줬을 경우, 또는 동생과의 싸움에서 해결 과정보다는 일방적인 누구 편이 되지는 않았었는지 등도 중요한 문제구요.

 

동생과 문제 없이 놀이상황이 잘 이루어져 왔고 또 부모와 의사소통이 잘 되어 있었던 경우라면 환경적인 일시 문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닌 그 동안 보내 왔던 시간에서 양질의 상호작용이 없어 생긴 문제라면 일단 그 부분을 보완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돌아 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직접적으로 묻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소꿉 놀이던 인형 놀이던 자녀분이 좋아하는 놀이를 선택하여 함께 놀아 주세요. 그러면서 아이가 겪는 상황에 대한 역할극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화법이나 행동을 놀이로 알려 주세요. 놀이로 유도하면 좋은 이유는 직접적인 질문과 답보다 아이가 훨씬 유동성있게 반응하며 반복을 해도 잔소리로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 분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서 역할극을 해 보는 겁니다. 학교놀이도 좋고, 동물들의 생일잔치도 좋고, 거미학교 등 책과 연관된 내용을 만들어 놀이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상황을 재밌게 연출하셔서 적절한 상호작용을 놀이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또 참고로 자녀분과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강추하는 책이 있습니다. <알리키의 인성교육>입니다. 쉬운 것 같지만 기본적인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를 어린이 눈에 맞게 너무나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른도 같이 읽어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도 합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시면서 그 동안 자녀분께 했던 양육 방식이 어떠했는지 점검을 해 보는 일은 어떨까요? 완벽한 부모가 어딨겠습니까? 모두가 내 아이를 잘 알아서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야단치고 혼을 내는 것보다 일찍 함께 겪어가야 할 일을 배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책은 꼭 아이와 함께 보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아이 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예시되어 있어서 서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일어나기 편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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