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태도초2 딸의 생활 및 학습습관등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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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아이는 항상 저와 타협하려 하고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예를 든다면 놀이는 신나게 하고 정리는 하기 싫어하고요. 학교 생활을 물어보면 사물함에 있는 책을 찾지 못해 수업 시간에 책 없이 수업을 받는 경우도 여러번이고요. 알림장에 있는 숙제를 챙겨오지 못하는 일은 다반사.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빨리 운동장에 나가려고 했다는 대답. 학기 초에는 방과후 교실에서 줄넘기를 한 달에 세 번 잃어버리고. 공연을 보러 가서 자꾸 돌아다니려고 하는 아이에게 공연장 규칙을 지켜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니 자기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너무 재미없다네요. 그래서 사진 찍기도 싫답니다. 가만히 있어야 하므로. 어렸을 적 자율성을 키워주려고 애썼는데 너무 그 쪽만 신경을 쓴 탓인지. 왜 이렇게 모든것이 고민스러운지요. 착하고 예의바르고 항상 당당한 우리 아이인데 어떤 날을 제가 계속 혼만 내고, 억압하는거 같아 속상하기도 하구요.

 

작년에 제가 글을 올렸었죠. 상담위원님의 답변을 통해 해야 할 일과,하고 싶은 일 사이의 구분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식 시키는 과정. 8살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노력하여 지금은 학교 다녀오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을 다 마쳐야 자신이 하고 싶은 텔레비전 또는 바깥놀이를 할 수 있다는 습관이 잡혔습니다.

 

학교 다녀오면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와 학교 책 복습 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복습은 국어 책 읽기와 교과서 풀이, 수학은 익힘책 풀기나 문제집 반쪽(2~4문제)을 하고 있습니다. 수학을 어려워 하여서 제가 좀 이쪽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긴 한데요. 아이에게 수학을 설명하는데 아이가 어렵다면서 제 설명을 도통 들으려 하지 않고 자꾸 딴 이야기와 딴 행동을 보였습니다. 아이에게 이 부분은 오늘 하기로 약속한 부분이니 (아이는 복습에만 동의하고 문제집 분량은 제가 매일 정하여 줍니다.) 해야 한다. 라고 얘기 했더니 나중엔 울면서 수학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엄마도 어려웠다. 어렵다고 네가 느끼니 내가 설명해주고 있지 않니, 어렵다고 생각을 안하면 계속 모르게 되니 엄마 설명을 들어봐라.

 

고민.1) 아이에게 이야기 하면서, 속으로 이렇게 어려워서 하기 싫다는 아일 붙잡고 이 문제 설명을 해서 오늘 할 일을 끝내게 해야 하나, 아님 네가 하기 싫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해야 하나..고민이 되더라구요. 저는 오늘 할 일이 이 부분이니 이것만큼은 끝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계속 설명 했지만 아이가 울며 자기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절 쳐다봐서 결국 못 끝냈습니다. 초등 공부 별거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지만 당장 시험을 보니 신경 쓰이는것이 사실이고 학습습관 형성해주고 싶어 매일 복습하기를 선택하였는데....이것이 우리 아이에겐 어려울까요?

 

고민.2) 숙제를 마쳐야 놀수 있으니 숙제를 마치긴 하는데 일기며 독서감상문이며 대충 대충.

일기를 쓰며 고민하다 너무 답답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A. 어머님이 겪으시는 어려움은 많은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적정선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어느 상황에서나 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 적정선을 찾기가 어려워서겠죠.

 

고민1)의 경우 일단 아이가 하기싫어 우는 것에 대한 반응이 해보려고 하다가 안되면 우는 것인지, 조금만 어려워도 금방 포기를 하는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상황은 아이의 인내심이 부족해서기 보다는 성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향이 몸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차분히 앉아서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더구나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과목이라면 더더욱 어려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기보다는 몸을 움직이면서 공부하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고민2)에서도 아이의 외향적인 성향이 느껴집니다. 어머님들이 원하는 차분한 아이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주네요. 아이덕분에 즐거우신 날도 많으시겠어요.

 

일단 아이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을 세워 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나중에 정리하기 싫다면 장난감은 안 꺼내는게 맞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장난감은 네 물건이고 네가 가지고 놀았으니 정리도 당연히 네 몫이라고 인식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럴경우 치우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나중에 안치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이와 약속을 하실 때 만약 정리를 안할경우 너는 불이익을 당하게 될거라고 분명히 인지시켜 주시고

아이의 동의하에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지키지 않을때는 분명하게 불이익을 줍니다. 저의 경우는 장난감을 치우겠다고 이야기 했고 실제로 장난감을 치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엄마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인식이 되면 아이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온답니다. 책임을 지게되죠.

이것은 상벌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본인이 해야할 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장의 경우는 아이가 가고 싶어서 간 건가요? 아니면 부모님의 권유로 간건가요? 본인이 원해서 갔다면 마찬가지로 분명하게 공연장 예절을 지켜야 함을 인식시켜 주시구요. 부모님의 권유라면 아이에게 공연문화는 맞지 않으니 당분간은 몸으로 뛰어놀게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역시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세워놓고 찍는 것은 힘드실 것 같네요. 그래도 아이의 사진을 찍어야 하시겠다면 아이와 상의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는 전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 것인데 왜 우리 아이만 안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와 많이 다르구나~하고 생각하시는게 맞답니다^^

 

진정한 자율성은 규칙을 무시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존중하는 데서 옵니다. 그 시기시기 아이가 지켜야 할 일들은 인성과도 연결이 됩니다. 무조건적 허용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주는게 아니라 자만심을 키워 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착하고 예의바르고 당당한 아이라고 하시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밝은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된답니다. 초등 2학년이면 아직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하기 보다는 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에너지를 쏟는게 맞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면 쉬어가도 좋은 시기랍니다^^

 

추가답변) 저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의견을 몇 자 안내하겠습니다.

1. 초등공부 매일 복습해야하는가?

절대적으로 아닙니다. 초등 2학년이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지요.

복습의 양이라던지, 과목수라던지, 어떤 방식인지 잘 알지 못해 자세히 기록하진 못하겠지만 기초 학습이 중요하다 싶으시면 다음 세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독서, 영어듣기(활동적인 아이들은 영어음악에 맞춰 춤추거나 밥먹으면서 살짝 틀어주는 십분정도), 수익힘책교과서 복습 가짓수에 신경쓰지 마시고 일주일 동안 자녀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 지 계획을 세워 보세요. 저학년에 중요한 것은 시간과 과목이 아니라 방법입니다. 독서는 잠자리에 들면서 읽는 양으로 충분하고 혼자 읽기 싫어하면 부모님이 옆에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영어는 듣기 위주로 아이 기질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구요. 제 보기엔 자녀 분의 성격상 노부영 시리즈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트 들어가셔서 자녀와 함께 구미가 당기는 책을 선택하신 뒤 책 한번 들춰보고 나머지는 노래 나올 때마다 같이 어머님과 춤추며 노는거죠. 전 이 책으로 말도 안되는 연극도 많이 해 줬습니다.

 

중요한 것은 짧더라도 재밌고 즐거워야 오래 하고 싶겠지요. 수익힘책은 그날 배운 부분 복습 다음날 배울 부분 목차 흝어보는 정도로 가시면 됩니다. 문제 풀이 경우 자녀분에게 선택권을 넘겨 먼저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겠는지를 물어 보세요. 단 세문제를 선택해도 존중하시고 그 대신 피드백을 열심히 해 주시면 됩니다.

 

"오늘 세문제를 풀었지만 실수 없이 정말 제대로 잘 풀었구나. 문제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참 성실히 풀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풀었네? 실력이 붙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이 부분 말뜻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속지 않고 제대로 핵심을 짚어냈구나."

"어? 오늘은 이렇게 많이 했어? 힘들었을 텐데 굉장한 노력을 해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오겠다. "

 

아이 공부가 끝나면 바로 연달아 십분씩 아이가 좋아하는 몸놀이 게임을 땀나도록 해 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공부가 놀이랑 합쳐져 항상 즐거운 기억이 각인될 수 있도록 말이죠. 체력이 되시면 하시고 안되시면 그냥 지켜만 보세요. 잔소리 빼고 실제 공부 시간 체크해 보면 이렇게 가볍고 간단히 시킬 때 훨씬 더 내용이 충실해 질 수 있습니다.

 

2. 물건 잃어버리는 습관

일단 저학년때까지는 힘들어도 가방에 교과서를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키 안클까 걱정하시거나 무거울까봐 걱정하시는데 그걸로 인한 손해보는 상황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가방 챙기기를 통해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다음 날 어떤 과목이 수업에 들었는지 미리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어 있습니다. 또 그 순서대로 가방을 챙기게 되니 자연스럽게 수업시간 과목을 빼내기도 편하지요. 그리고 숙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교과서를 미리 전날 챙기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날 수 있습니다.

줄넘기를 세번이나 잃어버렸다 했는데 저는 처음 잃어버렸을 때 부모님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궁금합니다. 못찾더라도 함께 운동장을 가보셨거나 아이와 찾아보셨는지요? 물건 잃어버리는 습관은 잔소리와 함께 바로 바로 손에 쥐어지거나 대체되는 물건들로 인해 생깁니다.

 

만일 줄넘기를 잃어버렸으면 잔소리 대신 같이 찾아보는 시간을 통해 어려움도 겪게 해 보시고, 같이 문방구 가서 사면서 "오늘 고생했는데도 줄넘기를 찾지 못해 속상하겠다. 오늘 줄넘기를 잃어버리기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그렇게 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줄넘기를 손에 들지 않는다던지 허리에 묶는다던지, 다시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물론, 다시 잃어버린다 해도 내 몸이 고생을 해 보고, 방법을 생각해본뒤 다시 내 손에 들어오는 줄넘기와 그냥 쥐어주는 줄넘기를 다른 문제입니다.

 

3. 공연

아이가 잘 집중하지 못할 것 같은 공연을 왜 보십니까? 아이들이 대부분 재밌을것 같다고 보러 가자 해도 막상 50분 넘는 공연 시간을 못견뎌 하는 아이들이 더 많답니다.

 

인생에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공연까지 싫어하는 방식으로 봐야 하나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자녀와 힘겨루기를 하지 마세요. 사진 찍기 싫으면 안 찍으면 되는 문제입니다. 사진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은 부모님의 마음이지요. 요점은 별 것 아닌 일로 아이와 싸우는 일이나 조건을 만들지 않는게 중요하단 뜻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것이니 책임져야하지 않나? 하는 부모님들의 생각은 너무 야박합니다. 어른들도 선택에 대해 실수하고 실패하는 일들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

 

4. 정리

정리정돈을 가장 잘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정리할 시간을 항상 미리 이야기 해 준뒤 자녀에게 반대로 그 시간을 입으로 약속받아냅니다. '미리'가 중요합니다.

 

"00야, 조금 있으면 정리할 시간이 되는데 이제 십분 남았어. 마음의 준비 해 놓으렴. 몇 분 남았다고 했지?"

"십분이요"

"00야, 이제 오분정도 남았다."

 

별것 아니지만 신기하게 아이들이 미리 경고한 시간과 아닌 시간 정리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또한 정리를 할 때 부모님이 항상 시작을 같이 해 주세요.

 

"네가 혼자 치우긴 양이 많지? 엄마가 어느 부분을 도와줄까?"

"여기 이 부분"

"그래, 그러면 같이 치우자. 시작~"

 

아이가 혼자 정리할 분량만큼 되었을 때 빠지시면 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있지요. 놀이와 정리가 얼마나 반복되는가의 문제입니다. 매번 놀고 매번 정리한다면....정말 아이입장에서 짜증나겠지요? 정리는 하루에 한두번으로 족합니다.

 

*양육, 교육에 있어서의 포인트

정말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되는 것만 아이와 힘겨루기를 할 것.

인생에 있어 불필요한 기준과 싸움이 많으면 제대로 지켜야 할 다른 것들을 지켜내게 할 수 없다.

필요한 가치는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에 의해 형성되며, 자녀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쁜 습관을 고치려는 부모의 계획보다 훨씬 더 빠른 교육의 지름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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