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행동5살 남아의 행동에 대한 생활지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579

Q. 저는 위아래집에서 살면서 같이 지낼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아이를 관찰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이 아이를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제가 최근에 경험한 사건은 아이가 다른 집에서 세워놓은 큰 유모차를 밀며 돌진한 사건이었습니다. 다행히 거기 아기가 타고 있지 않았고 중간에 목격한 저는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며 멈추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유모차를 옆으로 획 뒤집어서 넘어뜨려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유모차 주인의 입장을 생각하면 민망했지만 아이에게 세워놓으라고 하니 아이가 다시 세워놓으려고 애를 썼고 저도 도와서 같이 세웠습니다. 그때 유모차 주인이 오니 주변 엄마들이 아이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안합니다. 사실 제가 이 아이를 보면서 어려운 것은 바로 미안해랄지 죄송합니다를 시켜도 안하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됐다며 유모차 주인은 들어갔고 상황을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좀 전에는 7세 형이 저한테 와서 이 아이가 빡빡이라고 자기한데 말했다고 화가 나서 일렀습니다. 저는 일단 목격하지 못해서 이 아이에게 확인하려 했지만 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또 옆에 있던 여자애가 이 아이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다시 증인 노릇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이 그 말을 들으며 속상하대. 미안하다고 말해야겠다."라고 했지만 말하지 않았고 그 상황에 7세 아이는 그냥 해소가 되어 가서 놀았습니다.

 

엄마는 사과를 하도록 아주 쎄게 말하면 한다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데 앵무새같이 미안해라고 말하는게 의미가 있는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아이가 사과를 하게 하려면 뭔가 권리를 빼앗는다고 협박(?)을 하면 얼른 사과를 합니다. 가령 친구랑 놀다가 잘못했을때 사과하라면 안하지만 친구 가라고 해야겠다 하면(협박하면) 얼른 합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보면 아이의 욕구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늘 차분히 설명해주고 그때 그때 아이의 행동의 문제는 짚고 넘어가려 애를 씁니다. 그런데 엄마가 자기 말하는 것을 미쳐 듣지 못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바로 채우지 못하면 계속 소리를 지르거나 기다리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집에서 2살 동생도 미끄럼틀에서 확 밀어버린다거나 뒤로 미는 행동으로 동생을 위험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질문하고 싶은 것은 공감능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이 아이에게서 잘 느껴지지 않아서 제 말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무력감이 느껴져서요. 그러니까 놀이터에서 다른 놀이터로 놀러 갈때는 나의 허락를 받고 가야 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다가 허락없이 갈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죠.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다른 아이들은 뭔가 잘못했다는 걸 느껴서 허락받고 노는 것을 교육을 받았는데 이 아이는 교육이 된것 같지가 않고 전혀 개의치 않은 느낌입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할때도 어려운 것은 공감과 배려라는 부분이 인식되지 않았는데 어떤 행동만을 강요하는 느낌입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긴 해도 같이 애들이 어울려 놀다가 자기에게 없는 놀이감등이 다른 아이에게 있으면 뺏어서 던진다던가 거칠게 다루어 부수기도 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자극적인 행동 이면에 공감능력을 웬지 키워야 할것 같은 부담감이 많이 생깁니다.

 

이 아이의 엄마도 직장맘이라 복직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이 아이를 위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을 해나가야 할까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휴직기간동안 아이를 위해 힘써야 할부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복직하면 엄마의 빈자리를 할머니께서 메꾸셔야 할텐데 엄마가 아이와 할머니 관계에서 권위에 순종하는 아이로 지도하려면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지요?

 

A. 다른 집 아이도 내 아이처럼 걱정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글의 내용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아이들의 행동에는 원인과 이유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남에게 사과를 안한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가 공격을 받았거나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해서 일겁니다. 공격이라는 것이 신체적 공격보다는 심리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구요.

공격의 형태는 아이를 한 인격체로 보지않고 어린 아이로 보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5살이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라서 "애가 뭘 알겠어?"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부모와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거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답니다. 그게 상이든 벌이든 말이죠.

 

사과의 경우도 아이에게 사과할 일은 정중히 사과해야 합니다. 아이라고 그냥 무시하고 넘기는 경우가 자꾸 생기면 아이도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지요.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쟎아요....

 

동생의 경우도 어른들이 중심을 못잡고 동생에게만 집중하면 큰 아이는 당연히 속상하고 서운하겠죠.

속상하고 서운함의 크기가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하리만큼 크답니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무관심은 생존의 위협과도 같아요. 그래서 작은 아이가 태어나면 큰 아이에게도 똑같이 관심을 쏟아줘야 한답니다. 사랑은 내리사랑 이라서 큰 아이에게 주는 사랑은 반드시 그 아래로 흐르게 되어있답니다. 그런데 사랑이 역행을 하니 당연히 아이도 정상적인 행동을 못하고 어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웃음보다는 아이를 울리는게 빠르니까 아이를 괴롭히는 겁니다. 아이도 살아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횟수가 많아지면 무의식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거랍니다. 건전한 관심이 아이를 건강하게 만든답니다. 여기까지가 아이에 심리에 관한 부분이었다면 이제 순종적인 아이에 대해서 잠깐 말씀 드릴께요.

 

순종적인 아이는 많은 존중을 받은 아이가 순종적인 아이가 된답니다. 부모가 나보다 훨씬 큰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부모가 아이에게 끌려가서는 안되겠지요. 되고 안되고 분명해야 하고 어느 상황에서도 부모가 옳다고 믿는 것은 흔들리시면 안된답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치거나, 체벌을 한다고 부모의 권위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이 다르면 의논을 해야지 무조건 어른 말을 들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옳지 않은 방법이랍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 가기전에 아이와 오늘은 장난감을 안 사기로 약속을 하고 갑니다. 약속하는 과정에서 의논을 해야합니다. 장난감을 못사는 이유, 안사주는 이유 등등요. 하지만 아이는 약속을 잊고 완구코너 앞에서 떼를 씁니다. 보통의 부모는 처음에는 안된다고 화를 내다가 나중에는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가 창피해서 사주고 맙니다. 그리고는 "우리 애는 고집이 너무 세..!"하고 말하지요. 하지만 그 고집은 부모가 키워주는 것이지요. 아이도 안답니다. 버티면 사준다는 것을, 자기가 이긴다는 사실을....

그래서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도 절대 장난감을 사주면 안된답니다. 한번 만 부모가 이기면 아이는 버티지 않습니다. 버텨도 소용없다는 것을 본인도 아는 거죠. 울고 불고 난리를 치다가 스스로 울음을 그치는 순간이 오면 스스로 울음을 그친것을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약속을 상기시켜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는 엄마가 한 말을 지키는구나"생각을 하게되죠. 이렇게 원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순종적이고 현명한 아이가 되어가는 거랍니다. 원래부터 고집이 센 아이는 없답니다.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고집 센 아이로 키우신 거지요.

 

아동학자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최대한 존중하면 최대한 요구할 수 있다" 아이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부모가 내 마음을 잘 알아준다 느끼는 아이는 어려운 요구(질서, 정직, 배려...등등)를 잘 들어준다는 이론이고 또 실제 제가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랍니다. 최대한 존중하고 최대한 요구하려면 아이를 내가 아는 다른 어른처럼 대해 보세요. 아이도 자기를 존중하는 것을 귀신같이 안답니다. 그러면서 아이도 변하게 됩니다. 아이를 믿어보세요. 믿는 만큼 잘할거랍니다.

 

■추가 대화사례

"네가 지금은 쑥스러워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실은 많이 미안한 거 아줌마가 다 알고 있어." (마음 읽어 주기)

"아냐, 하나도 안 미안해" (미안하지만 나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렇게 사과하고 싶지 않아)

 

"지금은 아니어도 나중에라도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꼭 해. 아줌마도 저 친구도 너무 기뻐하면서 00가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야." (긍정적 행동 설정)

"싫어" (내가 해 봤자 아무도 관심 없을걸?)

 

이후에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한번 사과를 하게 되는 순간을 잘 포착하여

"00가 그렇게 사과해 주니 신기하게 화가 가라 앉네. " (별 것 아닌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군)

"다음에도 이렇게 말해주면 참 고맙고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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