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초1, 남편과의 아이들 학습지도 의견차이 때문에 힘들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368

Q. 저와 남편은 아이들 학습지도에 있어서 조금은 의견차이가 있습니다. 전 때가 되면 하게 되니 미리 시키지 말자는 주의라서 큰아이의 경우에는 집에 오면 학교숙제(받아쓰기, 기타 숙제)이외에는 따로 시키지 않고 최근엔 1년 정도 했던 학습지도 그만 두었습니다. 둘째(6세)는 아직 한글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스스로 그림책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읽고 있기에 별도로 한글 교육은 하지 않고 그냥 유치원 다녀오면 언니랑 놀고 책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분이 보시면 방임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해 조금이라도 뭔가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게 되면 처음에는 잘 되겠지만 서로 간에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습니다. 나쁘게 표현하면 "그냥 둡니다" 때가 되면 하겠지...(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음)

 

반면 남편은 안내자로서 최소한의 지도는 해야 한다는 주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큰아이를 지도하는 것을 보면 제가 참으로 참지 못할 때가 많아 중간에 개입 한 적이 몇 번있습니다. 남편은 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아이의 수학문제를 지도해주다 보면 몇 번에 걸쳐 설명을 해주고 나서 스스로 문제에 답을 해보라고 하고 아이가 답을 제대로 못할 경우에 언성이 높아지고 아이의 목소리는 모기처럼 작아집니다.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를 맞냐, 틀리냐에 대해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고 건성으로 하는 자세에 대해 혼을 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의 생각이 부녀사이에 수학문제로 인해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구구단을 하루에 3개 (예를 들어 3단을 3*1,3*2,3*3) 이렇게 조금씩 외우게 하네요. 전 이것도 선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가 되면 학교에서 잘 지도해 주실 텐데 미리 외우게 할 필요가 있나싶습니다.

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현재는 제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래도 머리속에서는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수학개념이든 국어든 조금씩 개념을 쌓아 수정 하면서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간에 있는 아이가 중심잡기가 어려워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요즘엔 아이아빠가 애들 방에만 들어가도 제가 미리 두려워지네요. 분위기 험악해질까봐요.^^

선생님들의 좋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A.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부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데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좀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결국 둘 다 확신할 수 없는 내용으로 언쟁을 좀 하다가는 결국 목소리 큰 사람에게 밀리게 되죠.

 

지금까지 교육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것은 많을 텐데 우리는 왜 아직도 이게 옳다 저게 옳다 하며 답도 없는 논쟁을 하는 걸까요? 정말 답이 없을까요? 답은 있습니다. 아이의 발단단계에 맞는 교육입니다.

 

발단단계에 맞는지 아닌지는 아이가 즐겁게 따라가느냐 입니다. 힘들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따라가는 아이의 경우도 있고 그렇게 시켜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가 힘들지만 열심히 밀어붙여 아이는 이 사회를 위해서는 의미있는 인재가 되고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자식이 될지 모르지만 그 보상이 맘껏 뛰어 놀 어린 시절을 반납할 정도인가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고 건성으로 하는 자세"가 있다는 자녀분은 명확히 힘이 든 겁니다. 아이가 학습에 있어서 이렇게 소극적인 상태는 아이가 배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일반적인 초1학생 모두는 공부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잘 못알아듣거나, 너무 어렵게 느껴서져서 피하고만 싶다거나, 아빠와 공부를 하는 이 순간 긴장으로 두뇌가 삐걱 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따끔하게 혼내고 앉혀놓는다고 아이는 부모님 기대처럼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초1의 공부는 즐겁고 신나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할 때는 반짝반짝하게 머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청소년기를 지나 입시를 앞두고는 참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겠지만 초1은 아닙니다. 이것으로 또 논쟁을 하시지는 마시구요. 아빠와 함께 책읽기를 권합니다. "핀란드 공부혁명"시리즈와 노워리 상담넷에서 나온 "학원없이 살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밖에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동영상 강의 등을 함께 보시면서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참고해 건강한 토론으로 보다 좋은 교육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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