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학습7세, 아이 한글 쓰기 도울 방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469

Q. 내년에 초등 입학을 앞둔 7세 남자 아이입니다. 한글 관련 공부를 별도로 한 적은 없고 매일 꾸준히 책 읽어 주는 일만 해오고 있습니다. 한글 읽기는 어느 정도 되는데 한글 쓰기에 어려움을 갖는 듯 합니다.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주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때 한글을 따라 쓰는 시간들이 있고 가정연계활동이 있어 집에서 같이 준비 (닮고 싶은 위인 조사해오기)할 때 직접 써보도록 하는데 특별히 한글 쓰기를 지도받은 적이 없어서인지 순획을 따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이 보이네요. 가령 'ㅊ'을 쓸 때 'ㅈ"를 먼저 쓴다음 'ㅡ'를 쓴다든지 'ㄷ'을 거꾸로 쓴다든지.. 순획을 따라 쓰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순서를 따라 쓰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순서를 따라 쓰지 않는 것도 습관처럼 굳어져 나중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일단 글자 순서에 맞게 바로 쓰기에 관한 질문으로 파악하면 될까요?

1학년 교과서에 자음자 모음자 순서에 맞게 써보기로 교육 목표가 정해져 있으니 순서에 맞게 쓰는 글자 연습은 필요하답니다. 요약하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쓰도록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순서에 맞게 글씨를 쓰다보면 일단 글씨가 바르게 써지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쓰는 순서를 무시하고 편한대로 쓰다보면 ‘ㄹ’이나 ‘ㄷ’ 같은 경우 한 번에 흐름에 따라 흘려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글씨가 성의 없이 씌여진 것처럼 보이겠지요.

글씨를 바르게 써야 하는 이유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안타깝지만 서술형 문항이 늘어나고 논술형 문제들이 많다보니 글씨를 바르게 쓰는 연습은 꼭 필요하답니다.

 

글씨는 내가 알아보기 위해서도 쓰지만 남이 내 생각을 어떻게 나타냈는지 이해하는 도구로도 쓰이니까요. 특히 요즘 아이들이 자판을 많이 두르려 글을 쓰다 보니 글씨를 바르게 쓰는 아이들이 드물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너도 나도 앞다투어 글자 빨리 떼기와 많은 문제집 풀기를 시키시는 바람에 요즘 아이들에게서 글씨 날려 쓰기 등의 역효과가 정말 많이 발견됩니다.

 

글씨체는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니, 가능하면 저학년 때 또는 취학 전 바로, 바르게 천천히 가르쳐 주는 것을 권합니다. 문제는 왼손잡이 아이들의 경우죠. 오른쪽에서 왼손으로 쓰게 되면 글자가 손에 의해 가려지게 때문에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교과 내용엔 이러한 부분이 배려되어 있지 않지만 실제 왼손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글자 획순을 바르게 따라 쓸 경우 매우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되어 쓰기에 어려움을 겪게 돼요.

 

왼손잡이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니 부모님은 더욱 더 기다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융통성을 갖고 지도하셔야 합니다.

 

글씨를 순서에 맞게 쓰게 하려고 여러 번 잔소리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신경질을 많이 내거나 글씨 쓰는 연습을 싫어하지요? 이때는 종이에 여러 번 반복하여 칸칸이 지도하시는 방법보다 두꺼운 판에 비닐을 씌워 굵은 수성펜으로 썼다 지울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더 쉽답니다. 자녀분도 공부보다는 놀이처럼 인식할 수도 있고요. 비닐판 아래쪽에 점선으로 화살표 표시를 흐리게 해 놓으시면 자녀 입장에서 잔소리 없이 따라 쓰기가 훨씬 수월 해 집니다. 한 번에 여러 번 쓰게 하시지 말고 매일 두 번씩만 비닐판에 따라 쓰게 해 보세요. 힘주지 않아도 잘 씌여지고 재미도 있어 공책에 무조건 여러 번 쓰게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익숙해지고 나면 취학 2-3개월전 자신이 좋아하는 쉬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간단한 것으로 ) 따라 써보게 하면 됩니다. 아이가 때가 되어 시키다 보니 미리 오랜 시간을 들여 시켜 온 아이보다 훨씬 효과는 빨리 나타납니다. 한글의 우수성이 여기에 있죠.

 

아이들에게 어떤 분량을 줬을 때 싫어하는 경우는 부모님이 욕심을 내어 많이 주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에요. 실제 아이들 집중도를 보면 양을 많이 주기보다 조금씩 일관성을 갖고 짧게 매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씀 아시죠? 아이들 공부에 꼭 필요한 명언입니다.

특히 유아기는 집중하는 시간을 10분 이상 잡지 마세요. 어른들이 보기에 10분 우습지만 아이들에겐 최고의 집중도를 발휘하고 마무리 할 수 있는 마의 시간입니다. 이 점 잘 참고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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