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초5 아들의 게임관련 컴퓨터 사용 기준에 대해 궁금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222

Q. 아이들 컴퓨터 사용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드립니다. 글들을 검색해 읽어보고 팟캐스트 <아깝다 학원비 > 3회도 들어보았는데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궁금하여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 아들이 친구와 제게 빙상을 타러 간다고 하고 피씨방을 갔다 온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서 담배 냄새가 나길래 어디 갔다왔냐고 물었더니 피씨방에 갔다 왔다고 실토를 하더군요.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리그오브래전드라는 게임이 하고 싶어서 갔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엄마가 집에서 못하게 하니까 그 게임을 하고 싶어서 갔다고 하더라구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중독성이 아주 강한 게임이라고 알고 있어서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리고 만12세 이상만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게임회사에 전화해 보니 나이가 안되서 가입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그 게임을 집에서 하게 해주면 피씨방을 안가겠다고 하면서 다른 친구들은 아빠이름으로 아이디로 만들어줘서 하는데 나는 왜 안되냐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연령제한이 있는데 허락해준 부모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저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주말에 가족회의를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주말에만 한두시간 정도 게임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평소에 컴퓨터에 비밀번호 잠가두고 꼭 필요한 경우(숙제나 영화 볼때)에 허락을 받고 하게 합니다. 아이들에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고자 하는데요

 

궁금한 점!

1. 컴퓨터 사용은 하고 싶을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금처럼 비밀번호로 잠가두고 퇴근이후에 풀어놓아야 하는지요. (저의 퇴근시간은 3시정도입니다. 학교 갈때는 괜찮은데 방학이 문제네요)

 

2. 다음날 1시간 게임을 하려면 오늘 꼭 해야 할 놀이를 정해서 해야만 할 수 있게 하라고 했는데 숙제나 할일 있어서 못 놀았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3. 게임을 하고 싶은 시간은 아이가 원하는 때에 아무 조건없이 들어줘야 하나요? 전날 해야 할 놀이를 했다고 가정하에 숙제를 나중에 하고 게임 먼저 하고 하는 경우에요. 작은 아이는 자꾸 미루고 안하려고 해서 일기나 숙제를 먼저 해놓아야 놀 수 있게 했었습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A. 가끔 부모님들이 게임에 관한 상담을 해 오십니다. 고민은 거의 비슷하죠.

잔인한 게임을 한다, 게임 시간이 조절이 안된다. 이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그런데 저는 늘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아이가 왜 잔인한 게임을 하는지 물어보셨는지, 왜 엄마와 혹은 아빠와 약속한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건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신 적이 있으신지가 궁금해 지더라구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타당하든 타당하지 않든 이유를 들어보고(보통의 부모님들은 모든걸 짐작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부모의 생각을, 걱정을 진심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잔인한 게임은 나쁜거니까 하지마!" 라는 일방적인 말은 이미 초4학년이 지나면 먹히지 않습니다. 잔인하면 어때? 재미있는데...라고 속으로 되받아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설명도 먹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게임하면 나쁜 사람 된다!" 아이는 속으로 "나쁜 사람이 뭐!" 이렇게 되는 거지요. 여기에서 빠진것은 서로의 속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이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혼을 내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걸 아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부모에게 감시가 아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부모에게 일방적인 떼는 쓰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여쭈어 보셨지만 아이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은 있지 않습니다.

돈독한 자녀관계가 대부분의 것들을 해결해 줍니다. 어머님이 올려주신 글 만으로는 평소에 아이와의 관계는 어떤지, 대화법은 어떤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 수가 없어서 자세한 상담은 어렵지만 가족회의를 하신다고 해서 가족회의 팁을 드리고 싶어서 답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이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의 할 일을 다 해놓고 난 후라는 것이 전제조건이 되겠지요. 그래서 아이 스스로 계획표를 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게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진지한 토론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 스스로도 생각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 위한 가족회의가 아닌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가족회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 키우기 참 힘든 세상이지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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