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딸 아이가 사소한 문제에 잘 삐지고 여리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섯살때부터 사소한 일에 삐져서 말을 안하고 울고 엄마 밉다고 했다가 다시 죄송하다고 하며 울고 하는 일이 많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저 엄마의 사랑을 더 받고 싶은 투정이라도 생각하고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친구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행동하는 걸 알았습니다.
멀쩡히 세명의 친한 친구와 잘 놀다가도 한 친구와 다른 한친구가 손을 잡고, 둘이 놀면 그때부터 삐져서 울다가 집에 간다고 하다가 친구들에게
"이제 다신 너희들이랑 안놀아" " 맘대로해" "이제 끝이야" "너네 맘대로해"
"입 다물어"등등 이런 말을 하며 화를 냅니다. 아이를 불러다가 달래주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줘도 알겠다고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해소가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이 앞에서 남편과 싸우거나 말다툼을 하지 않아서 아이가 쓰는 말들을 도무지 어디서 배웠는지 걱정되고 속상하고 자꾸 삐진다고 불편해하는 친구들과 친구들 부모님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야속하기도 합니다.
맞벌부부라 평소에 할머니댁에 자주 맡기는데 할머니댁에서 드라마를 자주 본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올게 왔다는 생각도 들구요. 반성도 됩니다. 잘삐지고 나쁜말 하는 걸 어떻게 달래주고 타일러야 할까요. 고민됩니다.
A. 따님의 친구 관계에서 보여지는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듯 해요. 자주 토라지는 행동을 보여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고민도 되시구요.
아이들의 감정 표현이나 문제 행동들이 초1이 되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사회적 상호작용 부분에서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게 되어 아이입장에서도 부모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지요. 일단, 어머님이 말씀하신 외동 아이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 볼게요.
형제 자매 없이 자란 외동이들이 버릇없다거나 이기적이란 표현을 많이 들을 때가 있는데 외동이에 대한 몇 백편의 연구들을 검토해도 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이 다르답니다. 대부분 지적으로 약간 더 유능하며, 또래들과 좋은 관계를 이루는 경향이 높다고 나타나 있어요(Baskett, 1985)
외동 아이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형제자매들 관계에서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과 직접적인 성취훈련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더욱이 이들은 형제자매들이 없기 때문에 또래들과 잘 놀기를 원한다면 좀 더 양보하고 협상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빨리 배우게 됩니다.
외동이 갖고 있는 장점도 참 많지요?
그런데 이 부분을 거꾸로 추려 올라가보면 외동 아이를 반대의 상황에 놓이게 만들기도 쉽다는 뜻이 돼요. 외동인데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형제자매로부터 받는 자극까지도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단순히 할머니네 맏겨져 텔레비전을 보는 몇 번의 경험이 아이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끼치진 않아요. 노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텔레비전의 영향보다는 가장 가까운 어른과의 상호작용의 질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맞벌이를 하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들고 피곤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자녀와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질문을 하거나 시간에 쫓겨 급한 마음이 될 때가 많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지시가 일상의 대화이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나도 모르게 편한 양육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알고보면 무심히 놀게 하거나 혼자 놀이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죠.
어떤 잘못된 언어를 배워 아이가 써 먹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보다 좀 더 사회를 살아본 사람들에 의한 상호작용의 경험이 부족하여 나오는 문제라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5-7세까지 이런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대안과 언어, 행동을 인내심을 갖고 잘 설명해 주는 적기의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잘 돌아볼 필요도 있어요. 현재의 상황은 항상 과거의 누적이 나와서 생기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안을 살펴볼게요.
일단 가정에서 자녀와 놀이를 통해 적절한 상호작용 시간을 늘이셔야 해요. 어떤 교육보다 가정내 변화를 꾸려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놀이는 역할극이에요.
일부러 역할극을 만들어 부모님이 제시할 필요는 없고, 자녀가 원하는 놀이 방향에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가담하시어 역할극 언어를 많이 써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상황이 담겨 있는 창작 동화나 그림책을 많이 보여 주시고 여러 감정을 담아 표현 해 주세요.
독서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역할극의 놀이 시간 확보, 치료적 차원에서의 독서(아이 상황과 비슷한 내용의 책을 골라 감정을 읽어주는 일) 이 두가지만 꾸준히, 일관성 있게 진행하시면 3학년이 되기 전 아이가 여러 상황을 읽어낼 줄 알게 됩니다. 3,4학년 부터는 도당시대로 접어들어 놀이 그룹이 조금 더 커지기 시작하니 이전 시간을 끈기있게 활용하셔야 합니다. 함께 다니는 친구들의 숫자가 많아지기 시작한다는 뜻은 그만큼 사회적 기술을 사용해야 할 범위가 넓어지고 정교해 진다는 뜻이니까요.
부모님이 조금만 도와주면 확연히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 많이 봅게 됩니다. 어떨 땐, 아이들 자녀 교육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에요. 부모 교육이 곧 자녀 교육의 다른 이름이란 생각도 든답니다.
<알리키 인성교육 시리즈>란 책이 독서로 접근하는 과정에 적합한 책인 것 같아 추천합니다. 활용하시고 이후에 좋은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딸 아이가 사소한 문제에 잘 삐지고 여리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섯살때부터 사소한 일에 삐져서 말을 안하고 울고 엄마 밉다고 했다가 다시 죄송하다고 하며 울고 하는 일이 많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저 엄마의 사랑을 더 받고 싶은 투정이라도 생각하고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친구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행동하는 걸 알았습니다.
멀쩡히 세명의 친한 친구와 잘 놀다가도 한 친구와 다른 한친구가 손을 잡고, 둘이 놀면 그때부터 삐져서 울다가 집에 간다고 하다가 친구들에게
"이제 다신 너희들이랑 안놀아" " 맘대로해" "이제 끝이야" "너네 맘대로해"
"입 다물어"등등 이런 말을 하며 화를 냅니다. 아이를 불러다가 달래주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줘도 알겠다고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해소가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이 앞에서 남편과 싸우거나 말다툼을 하지 않아서 아이가 쓰는 말들을 도무지 어디서 배웠는지 걱정되고 속상하고 자꾸 삐진다고 불편해하는 친구들과 친구들 부모님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야속하기도 합니다.
맞벌부부라 평소에 할머니댁에 자주 맡기는데 할머니댁에서 드라마를 자주 본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올게 왔다는 생각도 들구요. 반성도 됩니다. 잘삐지고 나쁜말 하는 걸 어떻게 달래주고 타일러야 할까요. 고민됩니다.
A. 따님의 친구 관계에서 보여지는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듯 해요. 자주 토라지는 행동을 보여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고민도 되시구요.
아이들의 감정 표현이나 문제 행동들이 초1이 되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사회적 상호작용 부분에서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게 되어 아이입장에서도 부모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지요. 일단, 어머님이 말씀하신 외동 아이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 볼게요.
형제 자매 없이 자란 외동이들이 버릇없다거나 이기적이란 표현을 많이 들을 때가 있는데 외동이에 대한 몇 백편의 연구들을 검토해도 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이 다르답니다. 대부분 지적으로 약간 더 유능하며, 또래들과 좋은 관계를 이루는 경향이 높다고 나타나 있어요(Baskett, 1985)
외동 아이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형제자매들 관계에서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과 직접적인 성취훈련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더욱이 이들은 형제자매들이 없기 때문에 또래들과 잘 놀기를 원한다면 좀 더 양보하고 협상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빨리 배우게 됩니다.
외동이 갖고 있는 장점도 참 많지요?
그런데 이 부분을 거꾸로 추려 올라가보면 외동 아이를 반대의 상황에 놓이게 만들기도 쉽다는 뜻이 돼요. 외동인데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형제자매로부터 받는 자극까지도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단순히 할머니네 맏겨져 텔레비전을 보는 몇 번의 경험이 아이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끼치진 않아요. 노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텔레비전의 영향보다는 가장 가까운 어른과의 상호작용의 질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맞벌이를 하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들고 피곤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자녀와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질문을 하거나 시간에 쫓겨 급한 마음이 될 때가 많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지시가 일상의 대화이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나도 모르게 편한 양육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알고보면 무심히 놀게 하거나 혼자 놀이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죠.
어떤 잘못된 언어를 배워 아이가 써 먹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보다 좀 더 사회를 살아본 사람들에 의한 상호작용의 경험이 부족하여 나오는 문제라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5-7세까지 이런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대안과 언어, 행동을 인내심을 갖고 잘 설명해 주는 적기의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잘 돌아볼 필요도 있어요. 현재의 상황은 항상 과거의 누적이 나와서 생기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안을 살펴볼게요.
일단 가정에서 자녀와 놀이를 통해 적절한 상호작용 시간을 늘이셔야 해요. 어떤 교육보다 가정내 변화를 꾸려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놀이는 역할극이에요.
일부러 역할극을 만들어 부모님이 제시할 필요는 없고, 자녀가 원하는 놀이 방향에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가담하시어 역할극 언어를 많이 써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상황이 담겨 있는 창작 동화나 그림책을 많이 보여 주시고 여러 감정을 담아 표현 해 주세요.
독서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역할극의 놀이 시간 확보, 치료적 차원에서의 독서(아이 상황과 비슷한 내용의 책을 골라 감정을 읽어주는 일) 이 두가지만 꾸준히, 일관성 있게 진행하시면 3학년이 되기 전 아이가 여러 상황을 읽어낼 줄 알게 됩니다. 3,4학년 부터는 도당시대로 접어들어 놀이 그룹이 조금 더 커지기 시작하니 이전 시간을 끈기있게 활용하셔야 합니다. 함께 다니는 친구들의 숫자가 많아지기 시작한다는 뜻은 그만큼 사회적 기술을 사용해야 할 범위가 넓어지고 정교해 진다는 뜻이니까요.
부모님이 조금만 도와주면 확연히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 많이 봅게 됩니다. 어떨 땐, 아이들 자녀 교육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에요. 부모 교육이 곧 자녀 교육의 다른 이름이란 생각도 든답니다.
<알리키 인성교육 시리즈>란 책이 독서로 접근하는 과정에 적합한 책인 것 같아 추천합니다. 활용하시고 이후에 좋은 소식 들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