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행동초1,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아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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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뭔가 새로운 걸 배우게 되는 경우 예전에는 무조건 그걸 거부하고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지켜보니 더 잘 하고 싶은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작년에 1학년 입학하고 학교 등교도 힘들어해서 학습적인 부분은 숙제만 최소로 했습니다. 기말고사는 처음 봤는데 본인생각보다 못나와 속상했다고 하더라고요. (국어100점,수학80점) 문제집한번 제대로 풀어 보지 않고 그 점수에 정말잘했다고 칭찬했으나 아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나봐요~

 

제 고민은 태권도 품새도 구체적 동영상을 보여주며 칭찬을 해도 어느 부분이 문제라며 아이가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말하고 문제집을 풀어 채점하면 틀리는 게 싫어 엄청 엉엉웁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아직은 어려서인지 열심히 노력을 하기보단 아직은 거부하거나 회피하려는 마음이 커 보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폭을 어떻게 줄여줄 수 있는지 고민입니다.

 

A. 자녀가 잘하고 싶어 하는 만큼 불안감도 커 보여서 많이 걱정되시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좌절이 클까봐도 걱정이 되시고요. 어머님이 칭찬도 많이 해 주시고, 강요도 많이 하지 않는데 아이 스스로 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큰 경우니 오히려 조금만 격려를 해 주시면 이후에 더 좋은 태도가 형설 될 듯싶습니다.

 

아이는 학령기에 들어가면서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얻게 됩니다. 첫째는 학교에 입학하며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 부모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들고, 대인관계의 주 대상이 부모에게서 친구에게로 옮겨간다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아이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자아 개념을 형성하게 되겠지요.

 

에릭슨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학령기 아동은 근면감이 발달하는 시기에요. 이 근면감은 아동이 자기에게 닥쳐오는 외부의 도전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과 태도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아이가 완벽을 추구하는 기질적 요인이 강한 경우, 금세 실망하고 분노의 감정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등기는 부모에게서 받는 칭찬보다 또래나 외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반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해요. 그러다 보니 아동 자신의 능력이 목표만큼 미치지 못하는 경우 불안이나 분노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가정에서 칭찬만 받고 “잘한다, 잘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막상 학교를 가보니 친구들과 스스로 비교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시기는 일반적인 불안감과 걱정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에요. 아동 스스로 무엇이 불안한지, 내적 불안감을 스스로 인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에 대해 짜증을 내거나 분노의 상황을 표출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직접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아닌데 본인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혼나는 모습을 보며,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스스로 더 힘들어한다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들이 독립적으로 되려는 욕구를 표현하는 과정 중에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자녀분의 경우 나름대로의 비교 상황에 놓여지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능력보다 요구 수준을 높게 잡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유아기처럼 떼를 쓰는 대신 부루퉁한 표정을 짓거나 거부 반응,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싸움하거나 아무에게도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형태로 표현을 해요. 흔히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들이 지나친 간섭, 무언의 기대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 그렇다고 보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한 경우는 환경 때문이라기 보다 더 완벽하려 애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거나, 혹은 타인의 기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중일 수 있으니 가능한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하고 그러한 접촉으로 넓어진 경험의 결과들을 느끼게 해 주세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자신보다 다른 부분에서 능력은 부족하지만 성격이 좋은 친구들, 만들기를 잘 못해도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들, 친절한 경비원 아저씨 등등 여러 사태를 다르게 해석하여 부모님이 언어로 전달을 해 주시는 방법 등으로 접촉의 경험을 넓혀주시는 겁니다. 아이 스스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이 여러 장점으로 혹은 직업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되면 서서히 자신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잘하고 싶어 하고 욕심 있는 아이는 모든 영역에서 장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우리 애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 매일 욕심 없이 산다며 답답하다 하소연 하시는 분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이에게 있는 좋은 점을 잘 살려 주세요. 넘치는 칭찬보다는 적절한 격려, 타인의 부족한 부분을 언어로 잘 정리하여 좋은 점으로 만들어 주시는 부모님의 온정적 태도를 보면 자녀분의 불안감은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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