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초등학교6학년입니다. 책은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한 걸 쓰거나 독후활동, 일기가 중구난방입니다. 수학문제도 서술형 경우 답은 맞고, 풀이과정은 틀립니다. 그래서 물어보면 말로는 얼추 맞는 얘기를 합니다. 국어도 서술형은 힘들어합니다. 다른 과목도 서술형은 많이 부족해서 제가 다시 물어보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글로 표현이 안 되고 있습니다.
어제 학교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일기를 열심히 쓰고 분량도 많지만, 주어 서술어가 맞지 않고 체계적이지 않아요." 제가 예전에 유시민작가 글쓰기 특강에 다녀온 적 있는데, 그때 작가분이 초등학생 부모의 논술 과외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 잘 쓰게 된다."-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이후로 그냥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학교선생님께 제가 많이 읽으면 쓰는 것도 차츰 늘지 않을까요? 라고 하니 생각한 걸 끌어내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시드라고요. 상담 시간이 짧아서 그러고 말았는데, 요즘 아이들 논술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아이도 논술을 해야 되는 건지, 아님 제가 논술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코치해주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일단, 글을 논리적으로 쓴다 안쓴다 그런 문제도 있지만 시급한건 서술형 쓰는 건 안 되고 말로 하라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아이는 학원을 안다니고 집에서 공부하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제가 어떻게 코치를 해줘야 할까요?
A. 반갑습니다. ^_^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고민이 두 가지 이신 거죠? “생각한 걸 쓰거나 독후활동, 일기 쓰기”와 “서술형 문제 답 쓰기” 우선 빠른 해결이 가능한 “서술형 문제 답 쓰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글을 쓰는 일이 더 많아 집니다. 특히 중간/기말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 고민하시는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 경우는 좋은 예시 답안을 흉내 내거나 베껴 쓰는 훈련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시 답안이라는 것은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말 그대로의 ‘답’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아이도 수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왜 꼭 써야 하냐? 나는 이해했으니 쓰지는 않겠다.’고 주장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쓰게 하셔야 합니다. 이유는 글이 추상적인 작업임과 동시에 손으로 하는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머리가 몸보다 빠른 아이’가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고문과 같겠지만 이 작업 없이는 글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꼭 써봐야 합니다. 물론 바로 글 쓰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 수 있는 상황이므로 엄마(어른)와 먼저 말로 풀고 손으로 쓰는 작업이 순서입니다. 있는 것이죠. 학교에서 전혀 배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가장 마음이 아프답니다.
어렵지만 우선 생각한 걸 쓰는 것의 첫 번째 단추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나보다 수준 높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아이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훈련을 처음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옆에서 엄마가 글 쓰는 것을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옆이 아니더라도 첫 문장을 못 쓰고 쩔쩔매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말로 툭툭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를 했어도 머리에 문장으로 남아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거의 첫 문장은 엄마(어른)가 불러주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첫 문장 쓰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3-4 문장은 아이가 쓸 수 있도록 하면 한 단락 글쓰기가 완성 됩니다.
이렇게 한 단락 글쓰기가 능숙해지면, 독서록에 도전해보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 독서록을 학교에서 쓰는 것처럼 줄거리와 느낌을 마구 섞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줄거리 따로 느낌 따로 쓰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줄거리를 따로 쓰면 객관적인 글쓰기의 기본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줄거리 정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적당한 분량을 맞춰야 하고 ‘소설의 5단 구성’을 어느 정도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요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아이들도 줄거리 정리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줄거리 정리가 되면 생각과 느낌도 써보는 것이 좋은데 이 작업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한 단락 글쓰기 과정을 그대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일기는 정말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여서 쓰는 방법을 정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위의 두 훈련을 먼저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위 훈련이 되면 일기 쓰기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타일로 쓰리라 생각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대화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님과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고, 첫 문장을 쓰는 것이 무척 어렵기에 ‘서술형 문제 답’은 처음에 베껴 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글로 쓰는 작업은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의 훈련은 시간을 내어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와주는 어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글을 잘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수행평가와 지필시험, 그리고 대입에서 자기소개서 쓰기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이 되는 깨끗한 문장 쓰기”는 꼭 훈련하길 바래봅니다. 만약 어머님이 직접 도와주기 힘드시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으시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간은 3-6개월입니다.
Q. 아이가 초등학교6학년입니다. 책은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한 걸 쓰거나 독후활동, 일기가 중구난방입니다. 수학문제도 서술형 경우 답은 맞고, 풀이과정은 틀립니다. 그래서 물어보면 말로는 얼추 맞는 얘기를 합니다. 국어도 서술형은 힘들어합니다. 다른 과목도 서술형은 많이 부족해서 제가 다시 물어보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글로 표현이 안 되고 있습니다.
어제 학교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일기를 열심히 쓰고 분량도 많지만, 주어 서술어가 맞지 않고 체계적이지 않아요." 제가 예전에 유시민작가 글쓰기 특강에 다녀온 적 있는데, 그때 작가분이 초등학생 부모의 논술 과외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 잘 쓰게 된다."-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이후로 그냥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학교선생님께 제가 많이 읽으면 쓰는 것도 차츰 늘지 않을까요? 라고 하니 생각한 걸 끌어내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시드라고요. 상담 시간이 짧아서 그러고 말았는데, 요즘 아이들 논술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아이도 논술을 해야 되는 건지, 아님 제가 논술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코치해주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일단, 글을 논리적으로 쓴다 안쓴다 그런 문제도 있지만 시급한건 서술형 쓰는 건 안 되고 말로 하라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아이는 학원을 안다니고 집에서 공부하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제가 어떻게 코치를 해줘야 할까요?
A. 반갑습니다. ^_^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고민이 두 가지 이신 거죠? “생각한 걸 쓰거나 독후활동, 일기 쓰기”와 “서술형 문제 답 쓰기” 우선 빠른 해결이 가능한 “서술형 문제 답 쓰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글을 쓰는 일이 더 많아 집니다. 특히 중간/기말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 고민하시는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 경우는 좋은 예시 답안을 흉내 내거나 베껴 쓰는 훈련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시 답안이라는 것은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말 그대로의 ‘답’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아이도 수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왜 꼭 써야 하냐? 나는 이해했으니 쓰지는 않겠다.’고 주장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쓰게 하셔야 합니다. 이유는 글이 추상적인 작업임과 동시에 손으로 하는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머리가 몸보다 빠른 아이’가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고문과 같겠지만 이 작업 없이는 글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꼭 써봐야 합니다. 물론 바로 글 쓰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 수 있는 상황이므로 엄마(어른)와 먼저 말로 풀고 손으로 쓰는 작업이 순서입니다. 있는 것이죠. 학교에서 전혀 배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가장 마음이 아프답니다.
어렵지만 우선 생각한 걸 쓰는 것의 첫 번째 단추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나보다 수준 높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아이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훈련을 처음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옆에서 엄마가 글 쓰는 것을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옆이 아니더라도 첫 문장을 못 쓰고 쩔쩔매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말로 툭툭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를 했어도 머리에 문장으로 남아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거의 첫 문장은 엄마(어른)가 불러주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첫 문장 쓰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3-4 문장은 아이가 쓸 수 있도록 하면 한 단락 글쓰기가 완성 됩니다.
이렇게 한 단락 글쓰기가 능숙해지면, 독서록에 도전해보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 독서록을 학교에서 쓰는 것처럼 줄거리와 느낌을 마구 섞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줄거리 따로 느낌 따로 쓰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줄거리를 따로 쓰면 객관적인 글쓰기의 기본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줄거리 정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적당한 분량을 맞춰야 하고 ‘소설의 5단 구성’을 어느 정도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요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아이들도 줄거리 정리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줄거리 정리가 되면 생각과 느낌도 써보는 것이 좋은데 이 작업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한 단락 글쓰기 과정을 그대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일기는 정말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여서 쓰는 방법을 정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위의 두 훈련을 먼저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위 훈련이 되면 일기 쓰기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타일로 쓰리라 생각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대화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님과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고, 첫 문장을 쓰는 것이 무척 어렵기에 ‘서술형 문제 답’은 처음에 베껴 쓰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글로 쓰는 작업은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의 훈련은 시간을 내어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와주는 어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글을 잘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수행평가와 지필시험, 그리고 대입에서 자기소개서 쓰기는 거의 살인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이 되는 깨끗한 문장 쓰기”는 꼭 훈련하길 바래봅니다. 만약 어머님이 직접 도와주기 힘드시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으시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간은 3-6개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