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네요. 2학년 때 지능검사에서 70대 중, 후반이 나와서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원이 아닌 아들만 가르쳐주는 공부방에 보내 그럭저럭 3년을 버티며 여기까지 왔는데 아들이 한계가 왔는지 오늘은 전화가 와서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날은 처음이라며 온갖 짜증을 내더라고요. 평소에도 아침에 학교가기 싫다는 말로 시작하고 또 공부방 가기 싫다는 전화, 오늘 하루만 쉬면 안 되냐는 전화를 수시로 합니다. 공부가 넘 어렵다고 하는데 공부방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애로사항이 있어 보이고요.
학교가기 싫은 이유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 때문인지, 공부가 어려워서 인지, 둘 다 때문인지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몇 달 전 인터넷에 저희 아이처럼 늦은 아이를 위한 반을 학교에 만든다고 하는데-교과 공부를 따라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언제쯤 만드는지 시책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다른 대안학교를 찾던지, 늦는 아이를 위한 학교가 있는지 수소문해서 거길 보내야 하는지 마음에 짐이 무겁네요.
공부는 못해도 행복하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는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A.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면 좋겠는데, 학교도 공부방도 다니기 힘들어 하는 아드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 걱정도 되시는 것 같습니다. 지능 검사를 인정하시어 아드님을 보듬어 가려는 마음도 느껴지고요.
연령이 올라가며 학습량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공부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 모두 학교를 다니기 싫어하지는 않아요. 성적은 좋지 않아도 친구가 좋아 학교 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 두 명,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학교생활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의 힘이 커져요.
우선 아드님이 학교나 공부방 생활을 하는데 어떤 점이 힘든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만일 그 이유가 공부 때문이라면 오히려 해결이 쉽지만, 다른 문제들이 얽혀 있다면 그 부분을 풀어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예요. 일단, 공부 부분은 이렇게 권해 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힘들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부방을 그만 두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공부방을 그만두기 전에 어머님이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이나 생활 등을 잘 감당해 낼 수 있는지, 자녀에게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권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를 먼저 판단해 보셔야 해요. 만일 자신이 없고 현재 아이와 부딪치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다 싶으면 공부방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바꿔 보시는 게 어떨지 권해 드립니다.
공부방 선생님께 어머님 마음을 전달 해 주세요. "저는 절대 성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라는 확신을 주시고 성적에 관한 어떤 것도 묻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래의 방법대로 자녀분을 도와주실 수 있는지 도움을 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문제집 대신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교과서를 현재 진도를 맞춰 진행 해 주세요.
2. 현재 진도와 더불어 초등 3학년 교과서를 같이 풀게 해 주세요.
3. 아이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양을 조금 줄여 주세요. (이 기준은 공부방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4. 아이가 풀고 싶은 문제부터 풀게 해주고 풀기 싫은 문제를 건너뛰게 방법을 바꿔 주세요. 풀기 싫어하는 문제는 다섯 문제 정도만 선생님이 도와 주셔서 풀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교과서 기준으로)
공부방에 있는 시간을 좀 더 줄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 대신 아이가 잠들기 전 좋아하는 흥미 위주의 소설책을 십분만 어머님이 읽어 주시는 것을 꾸준히 병행해 주세요. 3개월을 기준으로 위의 방법으로 자녀분과 학습량을 조절하시고 어머님은 어머님 나름대로 꾸준히 잠들기 전 십분만 자녀에게
읽어주기를 투자 해 보세요. 그리고 3개월 뒤 다시 아이의 현 상황을 기준으로 양을 조절하여 갑니다. 만일, 공부방 선생님이 이렇게 자녀분의 학습을 도와 줄 수 없다고 하시면 다른 곳을 발품 팔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현재와 같은 힘겨루기 방법으로는 공부방에서 자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없습니다.
5학년부터 짜증이 늘고, 하기 싫은 일은 더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때를 가사춘기라고 이름을 붙여요. 신체적 변화가 시작되어 아이들마다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성숙한 아이들과 아기 같은 아이들이 한 교실에 섞이면서 서로의 차이에 대해 부러워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해요. 투덜대고 짜증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공부보다 나머지 시간을 자녀분이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먼저 관찰 해 보세요. 마음을 주고 받는 친한 또래 한두명은 있는지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같이 한 공간에 있는 시간 말고) 게임이나 컴퓨터, 스마트 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전반적인 부분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자녀를 둘러싼 여러 가지가 함께 개선이 되어야 아이가 덜 힘들어져요. 단순히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하고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 것을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상황의 턱을 낮춰 주고 조금씩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줘야지요. 속상해 하지도 마시고, 결과도 바라지 마시고,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아이만 보고 가세요.
대안학교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선택하는 대안학교의 교육철학과 맞아서 아이를 보내는 것이라면 충분히 그 의견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현재 힘들어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선택하는 학교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공부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막다른 길로 선택한 대안학교인데, 그 곳에서도 아이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하소연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학교가 아니라 자녀의 변화 상황을 부모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여유를 갖고 현실에서 하나씩 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자녀를 도와주세요.
Q. 이제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네요. 2학년 때 지능검사에서 70대 중, 후반이 나와서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원이 아닌 아들만 가르쳐주는 공부방에 보내 그럭저럭 3년을 버티며 여기까지 왔는데 아들이 한계가 왔는지 오늘은 전화가 와서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날은 처음이라며 온갖 짜증을 내더라고요. 평소에도 아침에 학교가기 싫다는 말로 시작하고 또 공부방 가기 싫다는 전화, 오늘 하루만 쉬면 안 되냐는 전화를 수시로 합니다. 공부가 넘 어렵다고 하는데 공부방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애로사항이 있어 보이고요.
학교가기 싫은 이유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 때문인지, 공부가 어려워서 인지, 둘 다 때문인지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몇 달 전 인터넷에 저희 아이처럼 늦은 아이를 위한 반을 학교에 만든다고 하는데-교과 공부를 따라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언제쯤 만드는지 시책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다른 대안학교를 찾던지, 늦는 아이를 위한 학교가 있는지 수소문해서 거길 보내야 하는지 마음에 짐이 무겁네요.
공부는 못해도 행복하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는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A.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면 좋겠는데, 학교도 공부방도 다니기 힘들어 하는 아드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 걱정도 되시는 것 같습니다. 지능 검사를 인정하시어 아드님을 보듬어 가려는 마음도 느껴지고요.
연령이 올라가며 학습량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공부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 모두 학교를 다니기 싫어하지는 않아요. 성적은 좋지 않아도 친구가 좋아 학교 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 두 명,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학교생활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의 힘이 커져요.
우선 아드님이 학교나 공부방 생활을 하는데 어떤 점이 힘든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만일 그 이유가 공부 때문이라면 오히려 해결이 쉽지만, 다른 문제들이 얽혀 있다면 그 부분을 풀어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예요. 일단, 공부 부분은 이렇게 권해 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힘들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부방을 그만 두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공부방을 그만두기 전에 어머님이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이나 생활 등을 잘 감당해 낼 수 있는지, 자녀에게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권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를 먼저 판단해 보셔야 해요. 만일 자신이 없고 현재 아이와 부딪치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다 싶으면 공부방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바꿔 보시는 게 어떨지 권해 드립니다.
공부방 선생님께 어머님 마음을 전달 해 주세요. "저는 절대 성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라는 확신을 주시고 성적에 관한 어떤 것도 묻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래의 방법대로 자녀분을 도와주실 수 있는지 도움을 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문제집 대신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교과서를 현재 진도를 맞춰 진행 해 주세요.
2. 현재 진도와 더불어 초등 3학년 교과서를 같이 풀게 해 주세요.
3. 아이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양을 조금 줄여 주세요. (이 기준은 공부방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4. 아이가 풀고 싶은 문제부터 풀게 해주고 풀기 싫은 문제를 건너뛰게 방법을 바꿔 주세요. 풀기 싫어하는 문제는 다섯 문제 정도만 선생님이 도와 주셔서 풀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교과서 기준으로)
공부방에 있는 시간을 좀 더 줄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 대신 아이가 잠들기 전 좋아하는 흥미 위주의 소설책을 십분만 어머님이 읽어 주시는 것을 꾸준히 병행해 주세요. 3개월을 기준으로 위의 방법으로 자녀분과 학습량을 조절하시고 어머님은 어머님 나름대로 꾸준히 잠들기 전 십분만 자녀에게
읽어주기를 투자 해 보세요. 그리고 3개월 뒤 다시 아이의 현 상황을 기준으로 양을 조절하여 갑니다. 만일, 공부방 선생님이 이렇게 자녀분의 학습을 도와 줄 수 없다고 하시면 다른 곳을 발품 팔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현재와 같은 힘겨루기 방법으로는 공부방에서 자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없습니다.
5학년부터 짜증이 늘고, 하기 싫은 일은 더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때를 가사춘기라고 이름을 붙여요. 신체적 변화가 시작되어 아이들마다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성숙한 아이들과 아기 같은 아이들이 한 교실에 섞이면서 서로의 차이에 대해 부러워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해요. 투덜대고 짜증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공부보다 나머지 시간을 자녀분이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먼저 관찰 해 보세요. 마음을 주고 받는 친한 또래 한두명은 있는지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같이 한 공간에 있는 시간 말고) 게임이나 컴퓨터, 스마트 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전반적인 부분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자녀를 둘러싼 여러 가지가 함께 개선이 되어야 아이가 덜 힘들어져요. 단순히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하고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 것을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상황의 턱을 낮춰 주고 조금씩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줘야지요. 속상해 하지도 마시고, 결과도 바라지 마시고,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아이만 보고 가세요.
대안학교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선택하는 대안학교의 교육철학과 맞아서 아이를 보내는 것이라면 충분히 그 의견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현재 힘들어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선택하는 학교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공부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막다른 길로 선택한 대안학교인데, 그 곳에서도 아이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하소연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학교가 아니라 자녀의 변화 상황을 부모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여유를 갖고 현실에서 하나씩 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자녀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