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초2, 공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283

Q. 맞벌이자녀 초등2학년 여자아이입니다. 늘 놀이터에 잠깐이라도 노는 아이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놀이터에 항상 있는 친구로 인식되어 있어요.^^ 친구들 관계도 좋고요.

 

방과후 수업 듣고 피아노, 미술 번갈아가면서 하나씩하고 5시에 제가 데리러갑니다. 저녁에 영어 주2회 과외 하고, 주1회 학습지(국어수학)하고 있어요. 매일 받아쓰기시험 준비, 학습지4장 밖에 안 시키는데 이것도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다른 아이는 놀고 헤어지자마자 방에서 숙제한다는데 우리 애는 일단 책 한권 읽고 시작한답니다. 책 읽는다는데 말릴 수도 없고 문제는 한 권이 두 권이 되고 그러다 밥 먹고 바로 시작안하고 군것질하고 또 아까 덜 본 책 잠깐보고 그러다 재촉해서 시작하면 잠이 온답니다. 곧 성취도 평가가 있어서 제가 붙들고 한 시간씩 복습시키고 있는데 애가 자고 집안일 하다보면 저는 너무 지쳐요. 그냥 오자마자 알아서 하면 좋을 텐데 놀고 오면 잘할까 싶어 30분이라도 놀고 들어와도 마찬가지에요.

 

저한테 혼나면 열심히 합니다.하지만 그 다음 날 되면 또 잊나 봐요. 한편으로 학년 더 올라가면 제 말도 안 듣지 않을까 싶고, 그날 할 일을 해야 다음 날 놀이터 갈수 있다고 하면 열심히 하는 것 같더니 하루도 안가네요. 언제까지 제가 붙잡고 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성취도평가 때문에 받아쓰기, 국어20문제, 수학20문제, 영어단어3개, 연산1장 하랬는데 영어단어는 한 번도 못하고 국어, 수학도 10문제밖에 못하네요. 제가보기엔 딱 시작하면 한 시간 안에 다 할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많이 시키는 건가요?

 

숙제 하나 끝날 때마다 쉬고 군것질하고 수학은 혼자 하라니 시간 끌어서 옆에 붙어 있어야 되요. 책 읽을 때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집중해서 앉아있는지 모르겠어요. 밥도 느리게 먹고 활동도 너무 꼼꼼히 예쁘게 하느라 마무리가 늦은 편입니다. 첨에 계획대로 하면 스티커주다가 이제는 80프로 하면 잘했다하면서 스티커 줘요. 제가 너무 많이 시키는 건지....... 언제까지 제가 봐줄 수 있을지 시험이 다가오니 더 답답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A. 정말 매력적인 아이네요. 놀이터에서 인기도 많고, 책도 집중해서 잘 읽고, 꼼꼼히 과제를 완성하는 태도도 갖추고 있고. 매일 해야 하는 공부량을 하지 않아 걱정이라 말씀하시는데 이미 따님은 넘치는 효도를 하고 있습니다. 국, 영, 수 매일 주는 양이 제 입장에서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아이가 해야 하는 양이 문제가 아니라 그 양이 어떻게 정해진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머님이 하신 말씀 중에 답이 있어요. 언제까지 내가 봐 줄 수도 없고...)

 

옆에서 지키고 있을 때 억지로 하는 공부를 초등학교 때부터 경험하는 것은 이후의 자기 주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옆에서 붙어 가르치는 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니, 아래 내용을 참고로 다시 자녀와 이야기를 나눠 보셨으면 좋겠어요.

 

현재 아이가 약간 애를 쓰며 스스로 마칠 수 있는 양을 10문제 정도로 기준을 삼으신 것 같은데, 이를 중심으로 한 두개 양을 더 조절하시는 게 어떨까요? 작은 양의 반복이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된 학습방법입니다. 물론 그 기준은 현재 아이의 역량에서 시작이 되어야 하고요. 그렇게 해서 과제를 마칠 때마다 어머님은 격려를 해 주는 관계로 가시는 게 이후의 학습량을 늘리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또 한 가지, 초등 시기는 시험 점수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자녀와 얼마나 협력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지에 더 큰 초점을 맞추세요. 학습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수준만 아니라면 폭넓은 독서와 스스로 과제를 마치는 습관에 더 중요성을 두시는 것이 이후에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의 기폭제가 됩니다.

 

교육을 길게 멀리 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셔야 사춘기가 와도 아이 부모가 협력적인 관계로 잘 조율해 갈 수 있어요. 일보 양보하시고 이보 전진할 수 있도록 방법을 바꿔 보시는 게 어떨까요? 기분 좋게 과제를 끝낸 뒤 어머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경험이 늘어나게요.

 

일단은 아이의 하루 학습량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양이 많으면 칭찬 받을 일이 줄어들게 되지요. 양을 줄이고 나서도 힘들어 하는 경우, 기분 좋게 공부와 과제를 하기 위해서는 제일 우선되는 원칙이 '숙제를 언제 하고 싶은지 아이가 결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번 말씀해보세요. " 00야! 숙제 언제 하고 싶어? " 아마도 아이는 책을 읽고 난 후에 놀던 것 마치고 하고 싶다 할 겁니다. 평소에 "숙제 다 하고 놀아" 지시와 명령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엄마의 이 한마디가 가져오는 효과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의 마음에는 격려가 필요하고, 하기 싫은 마음을 참고 과제와 공부를 하는 아이의 마음을 칭찬해주세요. 검사를 아이가 스스로 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과제를 다 못했다 하더라도, 화내거나 비난하지 말고, 아이의 걱정과 힘듦을 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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