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습관 및 태도놀이욕구가 강한 초1딸의 학습습관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조회수 529

Q. 놀고싶어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강한 아이라 정말 열심히 놀리고 있습니다. 학교 가기 전에는 유치원 끝나고 집 근처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맘껏 바깥 놀이 하게 해주었고..근데 항상 아이가 원하는 만큼은 안되지요. 아이가 원하는 만큼이라면 깜깜한 밤이 되도록 놀아야 하니깐요..집에서도 제가 놀이 상대가 되어주고 끝말잇기,빙고놀이,역할놀이 많이 해주고 어느 정도는 EBS시청으로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학교 들어가서는 문제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그게 되지 않아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교 후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 놀이터에서 놀고(1~2시간) 집으로 오면서도 계속 누구랑 놀고 싶다..누구랑 놀고 싶다는..말을 아이는 계속 합니다. 집에 와서 자기가 해야 할 일(손씻기,가방정리,알림장 엄마에게 주기)을 마치고 나면 또 다시 집 앞 골목길에서 놀길 원합니다. 씽씽카 타기, 공놀이 이렇게 열심히 놀고 옵니다. 근데 그 전에 알림장을 함께 확인하면서 숙제가 있는데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지 하면 어두워져서 못 놀게 된다고 너무 속상해하면서 놀고 나서 즐거운 맘으로 숙제를 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을 하고는 막상 숙제 시간에 책상 앞에 앉아서 연신 하품만 하네요...자신의 모든 체력을 놀이에 쏟아 붓고 숙제할 때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 화가 나서 오늘은 꿀밤을 아주 세게 먹였어요..아이의 당황한 눈빛을 보며 ..순간 얼마나 미안하던지.. 꿀밤을 먹이며 언성도 높아졌죠..이런 너에게 엄마는 화가 난다..아까 분명히 약속을 했지 않느냐..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죄송해요"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에게 느닷없이 꿀밤을 먹인 것에 사과 했어요.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서로 끌어안고 우리 다시 해보자, 힘들어도 이건 선생님과의 약속임을 얘기하고는 좋은 기분으로 숙제를 마치기는 했어요. 근데 이런 일들이 3월 부터 계속 만들어지니 제가 힘드네요.

 

이렇게 놀이 욕구가 강한 아이를 위해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부분 해주고 있는 거 같은데, 순서가 잘못됐을까요? 일단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 한다 하면서 하교 후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 없이 바로 집으로 와야 하는 걸까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애쓴 적 없어요..아이에게 행복한 맘으로 세상을 사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 되도록 아이의 욕구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그동안 제가 챙겨야 할 부분을 못 챙기고 온 걸까요?

 

책과는 굉장히 친한 아이라 어디서든 책이 보이면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자기 전에는 제가 2~3권 꼭 읽혀줍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책을 볼 땐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 보면서 학습 태도는 괜찮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별것 아닌 문제 같은데 맘이 왜 이리 뒤숭숭한지요..

 

A. 글 읽으면서 씩씩한 따님의 모습이 그려져 참 재미있고 흐뭇했습니다.

아울러 따님에 대한 어머님의 모습 (저도 아이에게 느닷없이 꿀밤을 먹인 것에 사과 했어요..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서로 끌어안고 우리 다시 해보자, 힘들어도 이건 선생님과의 약속임을 얘기하고는...) 꾸지람 받고 바로 잘못을 인정하는 아이나, 아이에게 사과하고 힘들어도 같이 해보자고 독려해주는 - 역시 무척이나 보기 좋습니다. 놀이에 온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는 것이 얼마나 건강한 것인지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보다는 행복한 맘으로 세상을 사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 아이가 원하는 것” 에 신경 써 준다는 것- 이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실컷 놀고 실컷 책 읽고 - 초등 시절 이것 말고 또 무엇을 더 하라 하겠습니까?

 

요즘 아이들 중에는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 오면 대체로 각자 앉아서 누구는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누구는 만화책보고 누구는 그 집 장난감 구경하며 결국, 장소만 같은 곳에 모여 있을 뿐 다 혼자 노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둔 부모님으로서는 학교에서 적어오는 각종 알림장의 준비물과 숙제들에 신경이 쓰이게 되실 것입니다. 집에 와서 손씻고 가방 정리하고 전달사항 알리고 하는 정도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잘 잡아 주신 듯합니다.

 

문제는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인데 간단한 듯하지만 지금 이 때 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 주시면 ‘노력하는 나’님의 아이는 앞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학교 생활을 잘 하리라 생각됩니다. 긴 호흡으로 볼 때 단지 ‘공부’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른들의 생활도 결국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의 연속 아닐까요?

 

반드시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 하는지? 친구들이 그럼 다 흩어질테고 요즘 아이들은 또 나름의 스케줄이 있어 만나기도 어렵고... 이 문제 역시 너무 정석에 매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놀더라도 어디에 누구와 있는지, 언제까지 집에 들어올 지를 엄마에게 꼭 알리도록 한다면 급하지 않은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 같은 것들은 그 후 집에 와서 해도 되겠지요. 다만 아이들에게 큰 틀 안에서의 선택의 자유는 주시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해 주세요. 예를 들어 주신 것처럼 놀고 나서 하겠다고 해 놓고 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권리의 제약(예를 들면 일정 기간 TV를 못 본다든지)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약속하는 것도 좋겠지요. 물론 지켜졌을 때 칭찬과 격려로 더욱 그 행동을 강화해 주시구요.

 

또한 이러한 규칙은 잘 한 것은 잘 한 것대로, 잘 못한 것은 잘 못한 것대로 항상 일관성 있게, 약속한 내용에 대해 엄마가 꼭 그대로 보상과 제약에 대한 실천이 지켜져야 하겠지요. 어려서부터 이렇게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책임을 지는 훈련은 아이가 커 가면서 ‘욕구’와 ‘의무’ 사이에서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으로 길러 질 것입니다.

 

어머님의 아이처럼 ‘열’과 ‘성’을 다해 노는 아이들 -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 에너지야말로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귀한 자원이니까요.

 

(상담위원의 추가답변)

초 1 아이.. 특히 놀이와 재미의 욕구를 지닌 성향의 아이라면..또한 초1의 발달 단계 특성상....

해야 될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구분....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식 시키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기에... 제 경험상으로 전해드리고 예상하셔야 할 것도 전해드립니다.

 

먼저, 초1 아이를 충분히 놀이와 재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부모의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부모님의 그런 노력이 없이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는 중고등 때 학년에 맞지 않게 놀이 재미 욕구에 매달릴 수가 있거든요. 해야 될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구분이 초1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자신의 아이를 관찰하면서 고민해야 되더군요. 말로 설명하는 교육이나, 약속을 이행하게 하는 것은 많은 부모들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아이입장에는 눈 앞에 놀이와 재미에 빠져 그냥 약속하거든요. 보통부모들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이에게 죄책감과 좌절감을 쌓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초 1아이의 경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적 경험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서 해야 할일을 먼저 하고 놀았을 때 작은 성취감을 자주 느끼도록 쌓아나아가야 합니다.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일을 부모가 원하는 할 수 있는 만큼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의 가슴높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야 할일을 하고 놀았을 때 가벼운 기분과 밤에 낑낑대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느낌의 차이등을 체험적으로 알게 해주는 것이 과정이 중요 포인트!)

 

또한 해야 할 일을 재미있게 유도해주는 부모의 내공이 필요합니다. 그 아이에게 해야 할일을 놀이처럼 유도하는 것이지요. 또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조급하게 빨리 습관을 잡으려는 마음이 작용하는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엄마의 성향과 상황이 있기에 쉽지는 않지만, 긴 호흡을 하시고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면서 부모의 여유있는 내공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부모지만...참 어렵기는 합니다. 욕심과 집착을 빼야 하니깐요. 요즈음 경쟁중심으로 가는 세상이기도 하고 첫아이에게 쉽지 않지요. 그러나 어머님 성향이나 커 온 과정속에 놀이의 재미를 충분히 안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겠지만, 어릴 때 애 어른 기질이나, 사실만 이야기 하고 노는 것을 즐기지 않는 아이였다면 무지 어렵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머님은 어떤성향인지 먼저 파악하시고 노력하시는 것이 핵심일 수가 있습니다. 어머님은 놀이와 재미에 대해서 어떤 성향이시고 어떤 경험을 가지고 계시나요? 만약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제가 제시한 것을 목표라고 여기시고 그것을 향해 한걸음씩 가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에게도 솔직하게 같이 노는 것과(놀아주는 것과 다름) 계속 노는 것을 지켜 보기 어렵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위험을 수반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이중성을 주는 메시지 보다는 낫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책임 인식 부분이 아이 성향마다 다르지만 재미를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긍정적 모드가 강한 아이일 수가 있기에 책임 인식을 준다고 쉽게 가슴으로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고 초1의 발달 단계의 점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미리 예상하시면 아이를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실 겁니다. 책임 인식도 한번에 어렵다는 것을 미리 아시면 약이 됩니다.(어른도 한번에는 어려울 때가 있듯이)

 

제일 중요한 부모의 마음은 ‘그 학년에는 충분히 노는 게 제일 좋아’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입니다. 그것을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몸으로 엄마의 마음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런 편하고 여유 있는 부모 마음이 아이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책임지는 일을 아이 스스로 몸으로 배워 나아 갈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유 있고 편안한 마음이 말은 쉽지 생활에서는 어렵답니다. 그리고 아이 성향에 어머님의 성향과 궁합이 어떨지도 잘 관찰하시고 (내 성향의 최선이 아이 성향에게는 해가 될 수가 있기에~)

지금 아이 성향에다가 공부 습관을 주려고 하. 부모 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것이 필요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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