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 5학년 3학년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3학년 전학 후부터 성적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일: 맞벌이로 아빠는 아이들 교육에 거의 동참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퇴근 후 바로 앞치마를 두르고는 8시쯤 식사 마무리 8시 반쯤부터 거의 10시~10시반 까지 큰아이, 작은 아이 과제물(학교 숙제.눈높이, 국어 수학, 일기. 독서록) 번갈아 체크해가며 봐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큰아이 공부를 제가 먼저 듣거나 해서 설명해주고 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더라고요. 내 욕심이고 꾸준함도 없어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로 예습 복습은 정말 평일엔 숙제하다 보면 (물론복습이겠지만요) 시간이 되지 않는 상황이구요.
현재 학습:*방과 후 수학(매일1시간) *ebs강의->문제풀기(매일25분) *영어 학원(1시간) *1주일한번-독서논술
1~2학년 때까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를 학원으로 돌렸던 것 같습니다.
영어, 수학(예스셈), 태권도, 과학(단지내 해법), 미술, 피아노, 레고, 독서(주1회~3회)등 주변이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심했지요? 많이 반성하며 미안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전학을 와서 3,4학년 때는 아이와 상의해서 영어, 태권도, 공부방만 다녔습니다. 주변의 사교육열의도 전 학교에 비해 많이 저조한편이어서 장단점이 있네요. 다행히 친구는 많아 많이 뛰어놉니다.
4학년 2학기부터는 집 앞의 (숙제도 없는)부담 없는 영어학원에 잼있게 다니고 있고요. 5학년부터는 오래 꾸준히 해왔던 태권도도 놓았습니다.(현재3품) 본인도 원하였지만 내심 이제 고학년이니 태권도 시간에 공부 좀 했으면 했습니다만 태권도 몇 달 쉬더니 슬슬 몸이 굳어진다고 다시 다닐까??하면서 말을 흘립니다. 그만둘 때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고 했던 게 맘에 걸리고 하나 봐요.
본인 원하면 매일 운동 괜찮을까요? 다녀오면 피곤해서 숙제가 될까 싶어서요. 그리고 얼마 전 상담 시간에 담임샘께서 혹시 어렸을 때 뭐 많이 했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잘 할 것 같아 시키시려면(대회 등)참여도, 흥미 면에서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더라고요. 그 많은 방과후 수업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네요. 수학성적이 너무 엉망이여서(단원평가10점~50점ㅠ) 방과후 수학 보내고 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수시로 잘 빌려와 읽는 편입니다.
3학년~4학년 학기말까지 매일 가던 공부방을 5학년부터는 가지 않고 스스로 해보자고 아이와의 다짐과 약속으로 시작하였는데 하교 후 ebs내공냠냠을 듣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없는 시간이어서 정확한 분위기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확인할 방법이 강의 듣고 풀어놓은 문제 채점인데 그것도 지친 몸이다 보니 밀리는 날이 많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여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일관성을 갖고 꾸준하게 아이의 습관이 잡힐 때까지 도와줄 수 있을지.......
얼마 전 학교에서 가족의 성격 유형 적어오기에 "엄마의 꼼꼼함이 한 번씩 나를 불안하게 한다." 이것 보고 많이 충격 받아 많이 내려놓기 해야겠다 싶은데요. 어느 순간 보면 또 아이에 대해 애가 타있는 제 모습이 되어있네요. 어쩌면 우리 아이 행복한 아이로, 스스로 학습도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A. 저도 일하는 엄마에 고만고만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처지로서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상담글 제목을 <부족한 엄마>라고 붙이셨을까 생각하니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에도 집안일에 아이들 돌보기가 사실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웬일인지 아이의 성적이 전학 후부터 떨어진다는 것에 상당한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얼마나 우리 어머니들이 (특히 초등 고학년) 상급 학교 입학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끼시는지 생생하게 저도 실감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녀의 학습 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 주고 계신데 그것을 볼 때마다 아마도 이 분들이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누군가의 객관적 검증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 보다 하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러면서 답글을 달아드릴 때마다 "어떤 교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몇 시간 동안 이러이러하게 공부시켜 주세요."하고 속 시원히 콕 집어서 말씀드리면 어쩌면 더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것도 아니지만 그런 식의 답변은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가정환경이 다르고 또 올려 주신 제한된 내용만을 가지고 답변을 드리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고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상담글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더라도 너무 넘겨짚었다 마시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가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마도 직장 때문에 그러셨겠지만) 어릴 때 너무 과다한 사교육에 노출시킨 것은 아닐까 조금 염려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세상에 대한 충분한 호기심과 탐구심 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아이의 흥미와 관심에 상관없이 채 그 호기심이 발동되기도 전에 미리 이것저것 던져주게 되면 당연히 호기심은 싹을 잃게 됩니다. 한 인간이 전인적으로 성장하려면 충분한 지적 자극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성 영역과 정서적 영역의 자극도 필요한데 지적 자극만 받다보면 어떻게 될까요? 나중엔 웬만한 것들엔 통 흥미도 의욕도 보이지 않는 무기력한 아이가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 아이도 그랬습니다. 1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 저도 남 못지않게 학원으로 돌리며 시험 땐 제가 끼고 앉아 답을 떠먹여 주는 공부도 시켰어요, 그 결과 성적은 늘 고만고만하면서 의존적인 아이가 되더라고요. 5학년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학원 끊고 오직 좋아하는 운동 하나만 하고 있는데 지금은 저나 아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만족합니다. 다행히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스스로 공부할 때 배경지식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는 있습니다.)
현재 고민은 1) 운동을 계속할 지의 여부, 2) 부진한 수학 공부, 3)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등이신 것 같아요.
1) 운동 --- 꼭 시키시길 권합니다. 남자아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 운동은 필수입니다.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됩니다. 오히려 공부가 더 잘 됩니다. 저도 경험한 바 있고요.
2) 부진한 수학 공부 --- 초등 4학년 때부터 수학이 많이 어려워진다는데 5학년 현재 저조하다면 이미 그 이전부터 수학에 대한 학습 결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bs 강의나 방과 후 수업도 제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듣기만 한다면 별 소용없겠지요. 아직 중학 입학 전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문제 풀 때 어느 부분에서 자주 실수하는지 그 부분과 관련된 전학년도 혹은 전전학년도의 내용의 개념을 그 때 그 때마다 잡고 가면 좋을 듯합니다. 4학년인 저희 둘째는 세자리수 나누기를 자꾸 틀려 원인을 알아보니 2, 3학년 때의 나눗셈을 잘 이해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학년 수준의 나눗셈을 좀 풀도록 했더니 나아졌습니다. 학기 중엔 그렇게 해 보시고 방학을 이용하여 3, 4학년 수학의 주요 개념을 복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곳 수학사교육 상담 쪽 글을 찾아보시면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참고해 보세요.
3)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 모든 엄마들의 로망이죠? 부모인 저희 자신들을 한 번 돌아봅시다. 저희 아이들 나이만할 때 스스로 했을까요? 자신 있게 대답하기가 저도 좀 꺼려집니다. 한 번 쯤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높이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 같은 1차적 욕구가 전혀 아닙니다. 저는 아이에게 필요한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과 함께 충분히 사랑받고 자신이 부모에게 중요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며 크는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언제 그 때가 오든지 기다려 주는 부모에게는 반드시 온다고 믿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일찍 꽃을 피우려 하다가 오히려 일찍 시들게 해 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고요.
아이 안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엄마의 그 믿음을 아이도 압니다.
(책을 잘 읽고 친구가 많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친구, 좋은 책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초등 시절 이보다 더한 자산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무슨 종류의 책을 읽는지 눈 여겨 보시고 좀더 높은 수준으로 책읽기를 유도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꾸준한 독서는 반드시 열매로 돌아옵니다. 부모님의 책읽기 모범도 필수겠지요?^^ )
매일 평일에 어머님처럼 하시면 본인도 무척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 가끔 하루는 아이들을 떠나서 완전히 푹 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엄마가 살아야죠! 그래야 아이들과 질적으로 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아이들을 붙잡기보다는 일주일 동안은 아이에게 맡겨 놓고 주말을 이용해서 그간 배운 것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점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맞춤한 답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위로라도 될까 싶어 두서없이 썼습니다. 힘내세요.
Q. 초등 5학년 3학년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3학년 전학 후부터 성적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평일: 맞벌이로 아빠는 아이들 교육에 거의 동참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퇴근 후 바로 앞치마를 두르고는 8시쯤 식사 마무리 8시 반쯤부터 거의 10시~10시반 까지 큰아이, 작은 아이 과제물(학교 숙제.눈높이, 국어 수학, 일기. 독서록) 번갈아 체크해가며 봐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큰아이 공부를 제가 먼저 듣거나 해서 설명해주고 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더라고요. 내 욕심이고 꾸준함도 없어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로 예습 복습은 정말 평일엔 숙제하다 보면 (물론복습이겠지만요) 시간이 되지 않는 상황이구요.
현재 학습:*방과 후 수학(매일1시간) *ebs강의->문제풀기(매일25분) *영어 학원(1시간) *1주일한번-독서논술
1~2학년 때까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를 학원으로 돌렸던 것 같습니다.
영어, 수학(예스셈), 태권도, 과학(단지내 해법), 미술, 피아노, 레고, 독서(주1회~3회)등 주변이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심했지요? 많이 반성하며 미안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전학을 와서 3,4학년 때는 아이와 상의해서 영어, 태권도, 공부방만 다녔습니다. 주변의 사교육열의도 전 학교에 비해 많이 저조한편이어서 장단점이 있네요. 다행히 친구는 많아 많이 뛰어놉니다.
4학년 2학기부터는 집 앞의 (숙제도 없는)부담 없는 영어학원에 잼있게 다니고 있고요. 5학년부터는 오래 꾸준히 해왔던 태권도도 놓았습니다.(현재3품) 본인도 원하였지만 내심 이제 고학년이니 태권도 시간에 공부 좀 했으면 했습니다만 태권도 몇 달 쉬더니 슬슬 몸이 굳어진다고 다시 다닐까??하면서 말을 흘립니다. 그만둘 때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고 했던 게 맘에 걸리고 하나 봐요.
본인 원하면 매일 운동 괜찮을까요? 다녀오면 피곤해서 숙제가 될까 싶어서요. 그리고 얼마 전 상담 시간에 담임샘께서 혹시 어렸을 때 뭐 많이 했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잘 할 것 같아 시키시려면(대회 등)참여도, 흥미 면에서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더라고요. 그 많은 방과후 수업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네요. 수학성적이 너무 엉망이여서(단원평가10점~50점ㅠ) 방과후 수학 보내고 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수시로 잘 빌려와 읽는 편입니다.
3학년~4학년 학기말까지 매일 가던 공부방을 5학년부터는 가지 않고 스스로 해보자고 아이와의 다짐과 약속으로 시작하였는데 하교 후 ebs내공냠냠을 듣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없는 시간이어서 정확한 분위기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확인할 방법이 강의 듣고 풀어놓은 문제 채점인데 그것도 지친 몸이다 보니 밀리는 날이 많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여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일관성을 갖고 꾸준하게 아이의 습관이 잡힐 때까지 도와줄 수 있을지.......
얼마 전 학교에서 가족의 성격 유형 적어오기에 "엄마의 꼼꼼함이 한 번씩 나를 불안하게 한다." 이것 보고 많이 충격 받아 많이 내려놓기 해야겠다 싶은데요. 어느 순간 보면 또 아이에 대해 애가 타있는 제 모습이 되어있네요. 어쩌면 우리 아이 행복한 아이로, 스스로 학습도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A. 저도 일하는 엄마에 고만고만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처지로서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상담글 제목을 <부족한 엄마>라고 붙이셨을까 생각하니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에도 집안일에 아이들 돌보기가 사실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웬일인지 아이의 성적이 전학 후부터 떨어진다는 것에 상당한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얼마나 우리 어머니들이 (특히 초등 고학년) 상급 학교 입학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끼시는지 생생하게 저도 실감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녀의 학습 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 주고 계신데 그것을 볼 때마다 아마도 이 분들이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누군가의 객관적 검증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 보다 하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러면서 답글을 달아드릴 때마다 "어떤 교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몇 시간 동안 이러이러하게 공부시켜 주세요."하고 속 시원히 콕 집어서 말씀드리면 어쩌면 더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것도 아니지만 그런 식의 답변은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가정환경이 다르고 또 올려 주신 제한된 내용만을 가지고 답변을 드리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고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상담글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더라도 너무 넘겨짚었다 마시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가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마도 직장 때문에 그러셨겠지만) 어릴 때 너무 과다한 사교육에 노출시킨 것은 아닐까 조금 염려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세상에 대한 충분한 호기심과 탐구심 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아이의 흥미와 관심에 상관없이 채 그 호기심이 발동되기도 전에 미리 이것저것 던져주게 되면 당연히 호기심은 싹을 잃게 됩니다. 한 인간이 전인적으로 성장하려면 충분한 지적 자극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성 영역과 정서적 영역의 자극도 필요한데 지적 자극만 받다보면 어떻게 될까요? 나중엔 웬만한 것들엔 통 흥미도 의욕도 보이지 않는 무기력한 아이가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 아이도 그랬습니다. 1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 저도 남 못지않게 학원으로 돌리며 시험 땐 제가 끼고 앉아 답을 떠먹여 주는 공부도 시켰어요, 그 결과 성적은 늘 고만고만하면서 의존적인 아이가 되더라고요. 5학년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학원 끊고 오직 좋아하는 운동 하나만 하고 있는데 지금은 저나 아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만족합니다. 다행히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스스로 공부할 때 배경지식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는 있습니다.)
현재 고민은 1) 운동을 계속할 지의 여부, 2) 부진한 수학 공부, 3)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등이신 것 같아요.
1) 운동 --- 꼭 시키시길 권합니다. 남자아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 운동은 필수입니다.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됩니다. 오히려 공부가 더 잘 됩니다. 저도 경험한 바 있고요.
2) 부진한 수학 공부 --- 초등 4학년 때부터 수학이 많이 어려워진다는데 5학년 현재 저조하다면 이미 그 이전부터 수학에 대한 학습 결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bs 강의나 방과 후 수업도 제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듣기만 한다면 별 소용없겠지요. 아직 중학 입학 전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문제 풀 때 어느 부분에서 자주 실수하는지 그 부분과 관련된 전학년도 혹은 전전학년도의 내용의 개념을 그 때 그 때마다 잡고 가면 좋을 듯합니다. 4학년인 저희 둘째는 세자리수 나누기를 자꾸 틀려 원인을 알아보니 2, 3학년 때의 나눗셈을 잘 이해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학년 수준의 나눗셈을 좀 풀도록 했더니 나아졌습니다. 학기 중엔 그렇게 해 보시고 방학을 이용하여 3, 4학년 수학의 주요 개념을 복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곳 수학사교육 상담 쪽 글을 찾아보시면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참고해 보세요.
3)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 모든 엄마들의 로망이죠? 부모인 저희 자신들을 한 번 돌아봅시다. 저희 아이들 나이만할 때 스스로 했을까요? 자신 있게 대답하기가 저도 좀 꺼려집니다. 한 번 쯤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높이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 같은 1차적 욕구가 전혀 아닙니다. 저는 아이에게 필요한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과 함께 충분히 사랑받고 자신이 부모에게 중요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며 크는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언제 그 때가 오든지 기다려 주는 부모에게는 반드시 온다고 믿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일찍 꽃을 피우려 하다가 오히려 일찍 시들게 해 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고요.
아이 안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엄마의 그 믿음을 아이도 압니다.
(책을 잘 읽고 친구가 많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친구, 좋은 책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초등 시절 이보다 더한 자산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무슨 종류의 책을 읽는지 눈 여겨 보시고 좀더 높은 수준으로 책읽기를 유도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꾸준한 독서는 반드시 열매로 돌아옵니다. 부모님의 책읽기 모범도 필수겠지요?^^ )
매일 평일에 어머님처럼 하시면 본인도 무척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 가끔 하루는 아이들을 떠나서 완전히 푹 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엄마가 살아야죠! 그래야 아이들과 질적으로 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아이들을 붙잡기보다는 일주일 동안은 아이에게 맡겨 놓고 주말을 이용해서 그간 배운 것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점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맞춤한 답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위로라도 될까 싶어 두서없이 썼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