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중1, 중학교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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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디어 첫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습을 위한 사교육(국,영,수)없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고요. 점수보다는 학습습관과 독서에 나름 더 신경 쓰려고 노력했어요. 아주 잘하지는 않아도 나름 성실하게 지냈고 공부로는 큰 스트레스 없이 지냈습니다. 어릴적 사고 후유증으로 운동신경이 떨어져 자존감도 낮고 친구관계도 아이 욕심만큼 형성되지 않아 초등 내내 공부 이외의 부분 때문에 늘 가슴 졸였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중학교에 가고 나서는 엄마의 여러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친구도 사귀고 부회장도 되면서 자신감이 넘치더군요.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아이와 의논한 후 수학만 학교 방과후에서 하기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교과서 위주로 예/복습을 하기로 했지요. 초6학년부터는 제게 검사 받는걸 싫어해서 그냥 믿고 맡겨보자 싶어서 했냐고 물어보는 정도로만 관심 가졌어요. 근데 시험기간에 10시도 안되서 자고 시험 중에는 1시도 안되서 집에 와서는 자기 전까지 놀더라고요. 1시간정도 책상에 앉아서 제 눈엔 공부하는 척!만 하고 문제집도 안풀고 그냥 손으로 책을 넘겨가며 눈으로만 훑는 정도..... ㅠ.ㅠ

 

제가 못참고 시험 둘째 날 이렇게 공부 안하고 준비 안 해도 자신있냐고 물으니 아주 시건방진 얼굴로 자신 있다고 학교에서 열심히 선생님들이 준비시키셨다고 평소에 학습태도 좋다고 칭찬받는다고..... 그래서 “알았다. 한 번 보자.”했어요. 결과가 좋을리 없는 학습태도였지만 제가 예상했던 점수보다도 형편없었습니다. 제일 자신있어 하던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회가 20점대, 국어가 70점대, 재미있다는 수학이 60점대, 영어도 70점대....... 저도 아이도 충격이었습니다. 중학교 첫 시험이 제일 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아닌 건지....... 학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두세 개 틀렸다며 부러워하는 아이 보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제 불안 때문에 학원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맘엔 변함없지만 앞으로의 학업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하네요.

 

시험이 끝난 후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 고민해보라고하고 일단 문제를 좀 더 풀어보기로 했고, 영어는 문장을 매일 5개씩 암기하고 로제타스톤과 DVD듣기(영어가 늘 제일 불안합니다) 수학은 방과후를 계속하면서 교과서 문제도 매일 풀어보기, 사회나 과학, 국어는 문제집을 풀어보기로 했는데요. 농구 주3회, 드럼 주1회, 한자 주1회, 개인상담 주1회, 수학 학교 방과후 주2회만 해도 집에 오면 6,7시가 되요.

 

하루 한두 시간은 책상에 앉는 훈련, 집중하는 훈련해야한다고 잔소리를 하고는 한편으로는 이런 교육환경에서 자라는 아이가 불쌍하게 느껴져서 갈등이 됩니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사색하고 넓은 세상을 봐야할 멋진 청소년 시기를 공부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요. 그냥 놀아! 공부 하지마! 하고 싶은데....... 오락가락하는 엄마맘 때문에 아이도 힘들 것 같아요...... ㅜ.ㅜ

 

A. 아마 요즘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실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대개 중학교 첫 시험은 초등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초등과 중학 과정 사이의 난이도 차가 확 올라갑니다. 가장 그 차이가 많은 과목이 ‘수학’이고 영어, 국어, 과학, 사회 등도 난이도에 있어서 만만치가 않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비교적 쉬울 것 같은 집합 부분에서도 거의 부모님 시절의 고등 과정에 나오던 것들이 나오는 듯 하거든요. 게다가 국어 역시 용어가 전부 바뀝니다. ‘설득하는 글’은 ‘논설문’으로, ‘시 속의 말하는 이’는 ‘ 화자’, 게다가 은유니 직유, 논증, 분석 등 문학 및 실용문에 대한 각종 기본 개념과 문법들이 소개되며 심심치 않게 교과서외 지문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영어도 학원 영어와 또 달리 교과서 내용이 그리 녹록치 않아서 일명 ‘내신 영어’를 올리기 위해 아이들은 따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개 교과서 본문을 외우죠.) 과학도 수학과 연계되는 부분 등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초등 때는 전날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만 가도 통할 수 있었던 것들이 중학교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2. 각종 수행평가 및 서술형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들은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수행평가를 꼽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목별 수행평가가 특히 고사 기간 가까이 되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차 하면 과제제출을 잊거나 시험과 맞물리게 되면 미처 다 소화할 수가 없어 충분한 준비 없이 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중에는 아직까지 지필 평가에만 비중을 두고 평소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나 과제물 제출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과목에서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전체적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겠지요. 게다가 과목에 따라서 ‘수업 참여도’라는 항목이 있어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준비물을 가져 오지 않거나 잡담이 많거나 수업태도가 좋지 않으면 감점이 되기도 합니다. 각종 서술형 문항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요. 수학서술형은 문항 당 배점이 커서 (부분 점수도 있긴 하지만) 꼼꼼하게 풀이 과정을 써서 푸는 연습이 부족하면 손실이 매우 커지고, 국어에서도 서술형 한 문항의 배점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답안 작성할 때 맞춤법이라든지 문장의 호응 등이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일 경우 정답을 써도 감점 요인이 됩니다.

 

3. 공부 방법 자체의 문제

해야 할 공부의 양은 늘었는데 여전히 초등학생 때 했던 방법으로 건성건성 한다든지 혹은 정확한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문제풀이만 한다든지, 평소 수업 시간에 잡담이 많아 중요한 내용을 놓친다거나 (시험에 대한 중요한 tip 등) 선생님들이 나눠 주시는 과목별 각종 학습지 등을 빼 놓고 자습서나 교과서만 본다든지 등 수없이 많은 실수의 원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매일 알림장을 성실히 써서 각종 준비물과 과제를 꼭 적어오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 초등 때처럼 따로 알림장 적는 시간이 없으므로 그 때 그 때 자신이 적는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거의 적는 모습이 없습니다.^^

 

2)시험이 끝난 후 과목별로 시험 실패의 원인을 한 번 짚어 보고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보완법 등에 대해 조목조목 정리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복습노트나 플래너 등에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자체 제작하여 나눠 주는 정리용 학습지나 문제지 등은 파일을 따로 마련하여 빠진 부분 없이 모아 둔 후 시험 때 반드시 비중있게 보도록 해야 합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이런 학습지들이 제대로 다 모아져 풀려 있는지 여부 등을 수행평가 영역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제도 많이 됩니다.

* 서술형 답안 작성 요령

① 반드시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꼭 읽고 조건에 맞춰 답안 작성을 하는 연습을 합니다.

②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주어, 서술어가 있는 완결된 문장으로 작성합니다.

③교과서의 소단원이 끝나면 나오는 <학습활동>의 문제들은 출제율이 높은 서술형의 보고!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배웠던 내용을 되새기면서 푸는 연습을 합니다. 물이 바위를 뚫듯, 꾸준히 연습하면 서술형 답안 작성도 늘기 마련.

④평소에 올바른 문장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국어 교과서 부록 부분 등에는 자주 틀리는 단어나 맞춤법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⑤글씨는 바르게 또박또박! 숫자, 알파벳, 한자 등의 판독이 애매할 경우 오답 처리 될 수 있습니다.

 

3) 매일 매일 복습과 주말 한 주간 내용을 복습합니다. 수업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학원이나 인강, 방과후 학교 수강 등을 하더라도 학교 공부의 개인적 복습 시간은 꼭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오히려 학교공부 복습이 충분히 되고 나서 여유가 있다면 그때 학원 수강 등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너무 아이들이 방과 후에 이런 저런 활동이 많으면 아이들 자체의 삶이 산만해져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학급 아이들(2학년)을 중에서 원하는 아이들을 모아 매일 아침에 복습 내용을 체크해 주고 있는데 ‘담임의 검사라는 약간의 강제성 + 약간의 의욕’이 작용하니까 참여한 아이들의 성적이 대부분 작년보다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 해도 일체 간섭 없이 아이들이 작성해 온 복습 노트에 싸인 정도만 해 줄 뿐이고 아이들도 공책 한, 두 쪽 정도로 그날 공부한 내용을 정리만 할 뿐이었습니다. (주말 복습 포함) 실제로 이렇게 쉽게 공부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말을 들어 보니 일단, 수업 시간이 즐거워져서(복습으로 전 시간 내용이 기억나므로)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암기 과목 같은 경우는 확실히 효과를 보았다고 하네요.

 

아이들에 따라서는 수학 등이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인강 등을 참고해 가며 나름대로 애쓰고 있었는데 이런 아이들은 고등학교 가서도 그리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오래도록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다 보면 아이들도 스스로 터득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인강을 들을 땐 그냥 쭉 보는 것이 아니라 강의 잠깐 듣고 멈춘 후 바로 그 자리에서 관련 문제 풀고 또 듣고 관련 문제 풀고 이렇게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듣기만 해서는 나중에 문제를 안 풀 수도 있고 또 얼마 안 있어 잡념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국어 등을 비롯한 암기과목 등도 이렇게 교과서 읽고 개념 정리, 문제풀기, 다시 읽고, 정리, 문제풀기 등의 분산, 반복의 방법을 적용하면 좋겠지요. 특히 역사 과목 등은 교과서 이외에, 재미있는 역사 서적들을 구입하여 역사의 흐름과 맥을 알고 공부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예-<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라든가 만화로 된 한국역사시리즈 물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나쁘지 않습니다.) 역사 및 지리를 비롯한 사회 과목에서는 도표 및 그래프의 해석 등을 반드시 백지도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행 평가에서는 성실한 참여 자세, 정성이 가득 든 차별화된 내용 등으로 준비해 보도록 권유해 보시고 무엇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바른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등을 충분히 시도해 본 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 - 중학교 과정에서의 가장 큰 목표가 이것이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이번 결과의 충격을 거울로 삼아 전반적인 공부 습관을 점검해 본다면 반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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