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초3 아들이 아직 대변을 잘 못 가립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592

Q.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용변을 잘 가리지 못해 고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좀 더 나이들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기다리는데, 이렇다하게 나이지는 모습이 안보이네요. 소변은 그런대로 잘 가리는데 대변은 매번 속옷에 묻히곤 합니다.

 

화를 내보기도 하고(그럴땐 잘 보기도 합니다) 화장실 가고싶은 느낌이 들때 얼른가서 볼일을 보라고 매번 얘기해도 느낌이 없는지, 아니면 모르는지, 제가 잘못 가르친건지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더 기다려야 하는지, 병원을 데려가야 하는지, 엄마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A. 현장에서 최근 느끼는 점 위주로 말씀 드릴게요.

개인적으로 5년전만 해도 유뇨증이 유분증보다 훨씬 더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점점 유분증의 빈도수와 대상자가 유뇨증 아이들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유분증은 36개월 이상의 아이가 대변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변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남아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세 가지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요, 변비가 심하거나 편식 습관이 심할 경우, 또 하나는 특히 아들의 경우 모자 관계나 양육의 엄격성, 단체 스트레스 상황, 그리고 배변훈련 시기 강제성과 청결에 관한 압박감 등과 관련된 상황으로 일어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유뇨증에 비해 유분증을 조금 더 심각하게 보는 이유가 있어요. 아이의 심리 상태와 매우 관련이 깊다는 것입니다. 유뇨증은 밤에 주로 일어나니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유분증은 낮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가 바깥 활동이나 또래 관계에서 위축이 되기 쉬워요. 혼을 내고 야단을 쳐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초등 3학년이고, 지속되어 온 상황이라면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문제가 되서가 아니라 미리 발견하여 양육의 상황, 또는 아이의 심리 상황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심리적 요인이 매우 큽니다.

 

일단, 가정에서 하실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부모의 기분 변화가 주는 불안감의 요소를 최소화 시키도록 하시고, 자녀와 상호작용을 하실 때 아이의 민감도를 체크하시어 가능한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주셔야 해요. 청결이나 습관 강조를 위해 엄격한 부분이 있다면 일단 아이가 스스로 자율성을 갖춰 나갈 때까지는 천천히 기다려 줄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 사회생활을 하며 위축된 관계에 아이가 계속 놓여져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 보셔야 하구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 유분증을 보이는 아이들이 여리고 심리적인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인데,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는 무엇보다 아이 기질과 상황에 맞게 적합한 양육방법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언어가 발달하고 똑똑한 것 같아도 자신의 감정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때 아이의 기질은 예민한데 부모가 화를 내거나 너무 엄격할 경우 아이는 가장 먼저 신체적 감각을 이용하여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이의 주의력이 너무 산만하여 부모가 좋은 습관을 들여주려 노력한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때도 많습니다. 아이의 여러가지 상황을 제가 잘 몰라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상황을 글로 답한 것이니, 걱정 마시고 가까운 곳을 방문 해 보세요.

 

유분증이라면, 약으로 치료하기보다 아이가 처한 상황과 양육 방식을 오랜 시간을 들여 바꾸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효과가 좋습니다.급히 써서 두서가 없지만 걱정 되실 것 같아 빨리 답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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