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상담드릴 아이는 6살 남아입니다. 곧 다니던 어린이집을 떠나 유치원으로 갈 예정이에요. 다닐 유치원이 기독교 유치원이구요. 매일 식사 전 기도하고 한 달에 하나씩 찬송가 배우고 부활절,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행사도 하고 그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교구요, 어린 아이가 기독교를 접하는 게 반갑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커서 스스로 선택한다면 받아들여야겠지만 벌써부터 종교를 알려주고 싶진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유치원을 선택한 이유는 주변 유치원들 중엔 학습을 덜 시키고 아이들 스스로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것은 제가 중립을 지키고 아이가 기독교를 너무 일찍 받아들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해보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예를 들면 밥먹기 전에 아이가 기도해야한다며 주기도문을 외우면 전 사실 감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빠 엄마 농부아저씨 등등에게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뭐라고 말하는 게 좋을까요? 하나님에게 기도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맞는 거 같진 않아요. 그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우는 다른 것들에도 불신(?)이 생긴다거나 엄마는 틀렸다고 생각한다거나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제가 기독교에 부정적인 편이라면 이 유치원을 선택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될까요? 글을 쓰면서 머리가 더 복잡해집니다. 재고해 보는 것이 맞을까요?
A.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을 옮기면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되시겠어요. 내가 좋게 생각하지 않는 종교를 아이가 일찍 접한다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고민스럽지요. 답 글 쓰다가 생뚱맞지만 제 경험담 조금 들려드려도 될까요?
저의 종교는 불교입니다. 모태신앙이라는 말을 기독교에서 들은 것 같은데 제가 말 그대로 엄마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절에 갔습니다. 삼촌도 스님, 동생의 시어머니도 스님...^^
지금 제 아이가 중2, 14살인데요. 어머님님과 같은 이유로 5살에 어린이집을 옮긴 적이 있었습니다.
공부 덜 시키고, 많이 놀게 해주는 어린이집을 소문 듣고 찾아 갔는데 일반 기독교 어린이집도 아니고 이단이라고 하는 종교의 어린이집이었네요. 원장선생님과 일반 선생님들을 상담하고 나서 저는 보내기로 마음먹었네요. 선생님들의 올곧음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였어요. 아이가 하나님에 대해서 배운다면 그건 사랑을 배울 거라고 생각했네요. 먹기 전에 주기도문 외우는 것도 그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걸 배우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드렸지요.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면서 주기도문을 외우는 게 예뻐 보였어요. 아이가 종교를 접하고 배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 후에는 일반 교회를 다녔고요. (친구 따라서~) 흔쾌히 보내주는 척 했네요. 아이의 사회생활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초등 고학년부터는 저를 따라서 절에를 다니다가 현재는 주말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곳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날의 어린이집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느껴져요. 어린이집보다는 엄마의 세상이 훨씬 크고,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영향력이 훨씬 크네요.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과 엄마가 알려주는 것이 부딪힌다면 엄마를 따라가지요.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걸요. 기독교 어린이집 이라고 해도 배우는 커리큘럼이 일반 어린이집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종교 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그래도 혹 모르니 어린이집 방문하셔서 자세히 여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가서 꽤 꼬치꼬치 물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와 함께 가서 아이에게 물어본 기억도 나고요. 이렇게 알아보셔도 마음이 영 불편하시다면 저는 선택은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내가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을 믿어야 아이들도 편안해 하거든요.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은 감정끈이 엄마와 연결이 되어있어서 엄마의 마음 상태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는 아이들 이기때문이네요. 저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100% 이상 공감하네요. 그러니 어머님의 마음도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엄마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Q. 안녕하세요?
상담드릴 아이는 6살 남아입니다. 곧 다니던 어린이집을 떠나 유치원으로 갈 예정이에요. 다닐 유치원이 기독교 유치원이구요. 매일 식사 전 기도하고 한 달에 하나씩 찬송가 배우고 부활절,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행사도 하고 그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교구요, 어린 아이가 기독교를 접하는 게 반갑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커서 스스로 선택한다면 받아들여야겠지만 벌써부터 종교를 알려주고 싶진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유치원을 선택한 이유는 주변 유치원들 중엔 학습을 덜 시키고 아이들 스스로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것은 제가 중립을 지키고 아이가 기독교를 너무 일찍 받아들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해보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예를 들면 밥먹기 전에 아이가 기도해야한다며 주기도문을 외우면 전 사실 감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빠 엄마 농부아저씨 등등에게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뭐라고 말하는 게 좋을까요? 하나님에게 기도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맞는 거 같진 않아요. 그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우는 다른 것들에도 불신(?)이 생긴다거나 엄마는 틀렸다고 생각한다거나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제가 기독교에 부정적인 편이라면 이 유치원을 선택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될까요? 글을 쓰면서 머리가 더 복잡해집니다. 재고해 보는 것이 맞을까요?
A.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을 옮기면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되시겠어요. 내가 좋게 생각하지 않는 종교를 아이가 일찍 접한다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고민스럽지요. 답 글 쓰다가 생뚱맞지만 제 경험담 조금 들려드려도 될까요?
저의 종교는 불교입니다. 모태신앙이라는 말을 기독교에서 들은 것 같은데 제가 말 그대로 엄마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절에 갔습니다. 삼촌도 스님, 동생의 시어머니도 스님...^^
지금 제 아이가 중2, 14살인데요. 어머님님과 같은 이유로 5살에 어린이집을 옮긴 적이 있었습니다.
공부 덜 시키고, 많이 놀게 해주는 어린이집을 소문 듣고 찾아 갔는데 일반 기독교 어린이집도 아니고 이단이라고 하는 종교의 어린이집이었네요. 원장선생님과 일반 선생님들을 상담하고 나서 저는 보내기로 마음먹었네요. 선생님들의 올곧음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였어요. 아이가 하나님에 대해서 배운다면 그건 사랑을 배울 거라고 생각했네요. 먹기 전에 주기도문 외우는 것도 그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걸 배우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드렸지요.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면서 주기도문을 외우는 게 예뻐 보였어요. 아이가 종교를 접하고 배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 후에는 일반 교회를 다녔고요. (친구 따라서~) 흔쾌히 보내주는 척 했네요. 아이의 사회생활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초등 고학년부터는 저를 따라서 절에를 다니다가 현재는 주말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곳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날의 어린이집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느껴져요. 어린이집보다는 엄마의 세상이 훨씬 크고,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영향력이 훨씬 크네요.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과 엄마가 알려주는 것이 부딪힌다면 엄마를 따라가지요.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걸요. 기독교 어린이집 이라고 해도 배우는 커리큘럼이 일반 어린이집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종교 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그래도 혹 모르니 어린이집 방문하셔서 자세히 여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가서 꽤 꼬치꼬치 물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와 함께 가서 아이에게 물어본 기억도 나고요. 이렇게 알아보셔도 마음이 영 불편하시다면 저는 선택은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내가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을 믿어야 아이들도 편안해 하거든요.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은 감정끈이 엄마와 연결이 되어있어서 엄마의 마음 상태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는 아이들 이기때문이네요. 저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100% 이상 공감하네요. 그러니 어머님의 마음도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엄마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