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직장맘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매일 노트에 오늘 해야할 일과 공부를 써놓고 출근을 하지요. 그런데 중간에 개입이 없으면 늘 안하고 놀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잔소리가 일과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것마저 효과가 없네요
아이가 초등 6학년이라 해야할 공부가 산더미인데 말입니다. 어제는 크게 혼냈는데 아이 말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데 되고 싶은것도 없답니다.
저학년때는 시키면했는데 이젠 그것마저 안 통하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독서는 어렸을때부터 많이 해서 여태까지 별 공부없이도 시험은 잘 보았거든요. 작년부터 성실이 안한 티가 수학에서 많이 나고 있습니다.
A. 많은 부모님들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직장 다녀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6학년이면 학교에서 밀려드는 숙제, 과제 등에 대한 부담까지 떠 맡아 가려면 시간에 쫒겨 정신없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6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시점이라 고분 고분한 아이의 모습은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지요.
시간은 또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오자마자 저녁하고 치우고 세탁물 몇 개 챙기다 보면 잠 잘 시간입니다. 겨우 주말이나 되야 아이들 얼굴에 눈 코 입 제대로 달렸나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면 아이들이 알아서 해 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요...
---------------------------------------------------여기까지는 어머님 입장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은 3시입니다. 청소가 걸리거나뭣 좀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오면 4시는 순식간이지요. 집에 오면 아무도 없고 점심먹고 나서 간식거리 좀 챙겨 먹어야 하는데 거리에서 간단한 분식이나 인스턴트로 점점 더 해결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 기억에 남았던 일, 뭔가 재밌었던 일을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대화할 여유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오늘 공부를 하면서 어떤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어떤 과목이 어려웠는지 누군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희망적으로 듣고 싶은데 학원이든 부모든 문제 풀어라, 시간 지나간다, 이거 왜 틀렸는지 야단부터 치기 시작합니다.
금방 저녁이 되지요. 저녁 먹고 TV나 컴퓨터 좀 하고 나면 뭔지는 모르지만 또 공부하라고 합니다. 그 대부분의 공부는 엄마나 학원에서 정해준 학습지 분량입니다.
내가 어떤 과목이 어떤 이유로 부족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묻지도 이야기 하지도 않습니다.
꿈이 무엇이고 어떤 꿈과 직업과 내용이 있는지, 지금의 사회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받은 자극도 없고 인물도 없고 내 맘에 와 닿는 사람도 없는데 ‘넌 왜 꿈도 없니?’ 라고 말합니다. 설령 있다해도 말하지 않지요, 말해봐야 그 꿈과 목표를 앞에 세우고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해야지~라는 결론을 만들어 낼테니까요.
전 공부나 학습이라는 것은 매우 복합적인 결과물로 학습 과정에서 생기는 좋은 마음이 이루어낸 습관이라고 봅니다.
그 어떤 학습이나 공부도 절대 잔소리와 야단, 엄격한 훈련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숙식제공 기숙사에 아무리 아이를 끌고 옆집 아이 성공케이스를 들이밀어도 아이 스스로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동기유발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동기 유발이 참으로 신기한 마법과 같은 기폭제입니다.
하고싶다, 잘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 칭찬받고 싶다, 하면 될 것 같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뭔가 뿌듯하다...라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바쁘게 나가는 엄마가 써 놓은 공책이 그를 대신할 리 없고 다녀와서 확인하고 검사하여 야단치는 부모님 말에 이 감정이 생길 리 없습니다. 나지막하게 손을 잡고 잠자리에서 묻는 꿈이 아니라 야단치며 혼내는 과정에서 넌 꿈도 없니? 라고 묻는 꿈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아이의 반항은 거세어질 것이고 그 반항을 혹시 억지로 잠재우면 아이는 무기력해질 것입니다.
아침에 공책에 할 일을 써 놓고 갈 일이 아니라 공부를 잠시 멈추더라도 아이 이야기를 먼저 들어 주고 아이 생활에 먼저 공감하는 부모님의 자세를 바꾸고 노력해야 합니다. 맞벌이로 내 몸이 몹시 힘들어도 일단 들어와서 아이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학교 이야기나 주변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공감하며 아이와의 라포를 형성해 주어야 합니다.
학습지 몇 장 풀지 않아도 이러한 관계 성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의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독서를 잘한다가 아니라 아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인지, 그 책을 같이 읽고 어머님의 느낌도 이야기 해 주고, 또 비판할 영역도 같이 이야기 나누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습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과목이 좋고, 어떤 과목이 어려운지 얼만큼의 분량을 어떤 교재로 할 것인지를 평등한 관계에서 이야기 나눈 뒤 선택하고 정해야 합니다. 단 한 장을 하더라도 그 약속을 지켰을 때 다녀와서 검사가 아닌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정확히 해 주셔야 합니다.
"네가 정한 약속을 잘 지켰구나. 어제는 이 부분을 어려워하더니 일주일간 이 부분을 공부해 알아낸 듯 하여 다행이다. 넌 이것을 어떻게 알아냈니? "
"~~게 하니까 되던걸?"
"좋은 방법이네.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우리 산책할까? 게임 하나 할까?"
아이는 자신이 해낸 무리 없는 과제에 대해 조금씩 기쁨을 알게 될 것이고 그 기쁨을 산책이나 게임을 통해 부모와 함께 보상받는 행복의 기쁨도 더해질 것입니다.
자기 주도는 어느 날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이렇게 쌓인 기쁨이 더해져 이루어지는 성입니다.
어머님이 부모로서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맞벌이를 하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시간과 상황에 쫒겨 위의 선택을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일수록 아이가 성취의 줄을 완전히 놓지 않도록 조금 부족하고 더디게 가더라도 인정과 긍정, 자신이 계획한 내용에 대한 실행의 기쁨을 알 수 있도록 격려와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 없는 학습과 무조건적인 공부는 절대 성공할 수 없고 더더욱 어려워지고 더더욱 많은 양을 해내야 하는 시간을 버텨낼 의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대부분 초등 저학년까지는 잘 모르다가 고학년 들어서며 이러한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아이에게 자아가 생겨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이 눈에 이제 부모의 행동과 말이 존경의 대상인지 잔소리의 대상인지가 눈에 들어오고 비판할 능력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자신의 힘으로 공부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위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는 열시간을 앉아 있어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 삼십분을 하더라도 마음이 내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학원도 학습지도 할 수 없는 부모의 몫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공부를 잘 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아이의 의지를 끌어내고 도울 수 있는 부모의 몫을 잘 해낼까?라고 생각하시면 아이는 기쁨 마음으로 따라올 것입니다.
Q. 직장맘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매일 노트에 오늘 해야할 일과 공부를 써놓고 출근을 하지요. 그런데 중간에 개입이 없으면 늘 안하고 놀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잔소리가 일과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것마저 효과가 없네요
아이가 초등 6학년이라 해야할 공부가 산더미인데 말입니다. 어제는 크게 혼냈는데 아이 말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데 되고 싶은것도 없답니다.
저학년때는 시키면했는데 이젠 그것마저 안 통하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독서는 어렸을때부터 많이 해서 여태까지 별 공부없이도 시험은 잘 보았거든요. 작년부터 성실이 안한 티가 수학에서 많이 나고 있습니다.
A. 많은 부모님들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직장 다녀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6학년이면 학교에서 밀려드는 숙제, 과제 등에 대한 부담까지 떠 맡아 가려면 시간에 쫒겨 정신없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6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시점이라 고분 고분한 아이의 모습은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지요.
시간은 또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오자마자 저녁하고 치우고 세탁물 몇 개 챙기다 보면 잠 잘 시간입니다. 겨우 주말이나 되야 아이들 얼굴에 눈 코 입 제대로 달렸나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면 아이들이 알아서 해 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요...
---------------------------------------------------여기까지는 어머님 입장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은 3시입니다. 청소가 걸리거나뭣 좀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오면 4시는 순식간이지요. 집에 오면 아무도 없고 점심먹고 나서 간식거리 좀 챙겨 먹어야 하는데 거리에서 간단한 분식이나 인스턴트로 점점 더 해결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 기억에 남았던 일, 뭔가 재밌었던 일을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대화할 여유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오늘 공부를 하면서 어떤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어떤 과목이 어려웠는지 누군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희망적으로 듣고 싶은데 학원이든 부모든 문제 풀어라, 시간 지나간다, 이거 왜 틀렸는지 야단부터 치기 시작합니다.
금방 저녁이 되지요. 저녁 먹고 TV나 컴퓨터 좀 하고 나면 뭔지는 모르지만 또 공부하라고 합니다. 그 대부분의 공부는 엄마나 학원에서 정해준 학습지 분량입니다.
내가 어떤 과목이 어떤 이유로 부족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묻지도 이야기 하지도 않습니다.
꿈이 무엇이고 어떤 꿈과 직업과 내용이 있는지, 지금의 사회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받은 자극도 없고 인물도 없고 내 맘에 와 닿는 사람도 없는데 ‘넌 왜 꿈도 없니?’ 라고 말합니다. 설령 있다해도 말하지 않지요, 말해봐야 그 꿈과 목표를 앞에 세우고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해야지~라는 결론을 만들어 낼테니까요.
전 공부나 학습이라는 것은 매우 복합적인 결과물로 학습 과정에서 생기는 좋은 마음이 이루어낸 습관이라고 봅니다.
그 어떤 학습이나 공부도 절대 잔소리와 야단, 엄격한 훈련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숙식제공 기숙사에 아무리 아이를 끌고 옆집 아이 성공케이스를 들이밀어도 아이 스스로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동기유발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동기 유발이 참으로 신기한 마법과 같은 기폭제입니다.
하고싶다, 잘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 칭찬받고 싶다, 하면 될 것 같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뭔가 뿌듯하다...라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바쁘게 나가는 엄마가 써 놓은 공책이 그를 대신할 리 없고 다녀와서 확인하고 검사하여 야단치는 부모님 말에 이 감정이 생길 리 없습니다. 나지막하게 손을 잡고 잠자리에서 묻는 꿈이 아니라 야단치며 혼내는 과정에서 넌 꿈도 없니? 라고 묻는 꿈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아이의 반항은 거세어질 것이고 그 반항을 혹시 억지로 잠재우면 아이는 무기력해질 것입니다.
아침에 공책에 할 일을 써 놓고 갈 일이 아니라 공부를 잠시 멈추더라도 아이 이야기를 먼저 들어 주고 아이 생활에 먼저 공감하는 부모님의 자세를 바꾸고 노력해야 합니다. 맞벌이로 내 몸이 몹시 힘들어도 일단 들어와서 아이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학교 이야기나 주변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공감하며 아이와의 라포를 형성해 주어야 합니다.
학습지 몇 장 풀지 않아도 이러한 관계 성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의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독서를 잘한다가 아니라 아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인지, 그 책을 같이 읽고 어머님의 느낌도 이야기 해 주고, 또 비판할 영역도 같이 이야기 나누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습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과목이 좋고, 어떤 과목이 어려운지 얼만큼의 분량을 어떤 교재로 할 것인지를 평등한 관계에서 이야기 나눈 뒤 선택하고 정해야 합니다. 단 한 장을 하더라도 그 약속을 지켰을 때 다녀와서 검사가 아닌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정확히 해 주셔야 합니다.
"네가 정한 약속을 잘 지켰구나. 어제는 이 부분을 어려워하더니 일주일간 이 부분을 공부해 알아낸 듯 하여 다행이다. 넌 이것을 어떻게 알아냈니? "
"~~게 하니까 되던걸?"
"좋은 방법이네.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우리 산책할까? 게임 하나 할까?"
아이는 자신이 해낸 무리 없는 과제에 대해 조금씩 기쁨을 알게 될 것이고 그 기쁨을 산책이나 게임을 통해 부모와 함께 보상받는 행복의 기쁨도 더해질 것입니다.
자기 주도는 어느 날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이렇게 쌓인 기쁨이 더해져 이루어지는 성입니다.
어머님이 부모로서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맞벌이를 하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시간과 상황에 쫒겨 위의 선택을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일수록 아이가 성취의 줄을 완전히 놓지 않도록 조금 부족하고 더디게 가더라도 인정과 긍정, 자신이 계획한 내용에 대한 실행의 기쁨을 알 수 있도록 격려와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 없는 학습과 무조건적인 공부는 절대 성공할 수 없고 더더욱 어려워지고 더더욱 많은 양을 해내야 하는 시간을 버텨낼 의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대부분 초등 저학년까지는 잘 모르다가 고학년 들어서며 이러한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아이에게 자아가 생겨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이 눈에 이제 부모의 행동과 말이 존경의 대상인지 잔소리의 대상인지가 눈에 들어오고 비판할 능력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자신의 힘으로 공부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위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는 열시간을 앉아 있어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 삼십분을 하더라도 마음이 내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학원도 학습지도 할 수 없는 부모의 몫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공부를 잘 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아이의 의지를 끌어내고 도울 수 있는 부모의 몫을 잘 해낼까?라고 생각하시면 아이는 기쁨 마음으로 따라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