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34개월 아들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야할지 고민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415

Q. 안녕하세요?

34개월 들어서는 첫째 아들에 대한 고민입니다 둘째가 들어서고 둘째 낳기 석 달 전인 작년 8월경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어린이집은 선생님이 6명인 가정어린이집이고요. 반에 아이들은 저희 아이 포함해 일곱명입니다.

 

여느 아이처럼 울기도 하고 떼쓰기도 하면서 어린이집에 가기도 못가기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선생님 말씀으로는 오전에는 잘 못.놀고 오후에는 잘 노는 오후형 아이라고 하는데요. 6개월 즈음에 들어선 어제 cctv를 확인했는데(cctv는 수요일 오전에만 열립니다) 교실 중간이나 가장자리에 서있더라고요. 배우는 시간은 아니었고요. 자유놀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리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놀고 있지를 않았습니다. 저희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혹은 더 늦게 온 아이들이 3명 정도인데 그 아이들 모두 다 잘 놀고 있더라고요. 반선생님이 무척 푸근하면서도 밝은 성격이신데 선생님과의 애착 때문인지 선생님을 좀 많이 쫓아다니고 선생님이 어디 가계시는지 계속 확인하는 편입니다. 반아이들은 너무 나대거나 고집스러운 아이들도 아니고요. 적당히 활동량도 많고 또 얌전할 땐 얌전하고 저희 아이를 좋아하고 챙겨주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오후에는 어떠냐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이들하고 썩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놀긴 논다고 하셨어요. 가위질을 아직 잘하진 못하지만 눈썰미 있게 따라온다고 하셨고 선생님이 앉아서 뭔가를 알려주시거나 할 때면 바로 앞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그날 무언가를 묻고 대답하고 배우는 시간이면 곧잘 한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시고요.

 

cctv 속에서 그렇게 놀지 않고 있는 걸 본 게 오늘뿐 아니라 계속 그래왔고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린이집 다니는 게 힘들어 보이는 아이는 학부모에게 솔직하게 말씀주신다고......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부모 된 입장에서는 6개월 가까이 놀지 않고 서있는 아이를 볼 때면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성향이 조심성이 많고 고집이 세고요. 집에서는 계속 춤추고 노래하고 또 점프하면서 뛰노는 유쾌한 아이입니다. 말도 곧잘 하고 하루 종일 재잘재잘입니다. 아빠 엄마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는 정감도 많고 표현도 많이 하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가끔 분노발작이 있긴 하지만 엄마인 제가 달래주면 나아집니다. (분노발작도 어린이집 다니고 횟수와 정도가 심해지긴 했습니다) 가족들이나 제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서슴없이 어른들과 말을 주고받고 역시 춤추고 신난 모습을 보이고 오래 못 본 친척 형과도 곧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문화센터나 교회 유아부에 데려가서 낯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제가 있어도 여전히 삐죽삐죽입니다. 거의 활동도 안하고 엄마인 제가 참여하는 것도 하지 말라 하고요.

 

매일 오전에 그냥 멀뚱히 서있거나 인상을 쓰고 자기 귓볼을 만지며 선생님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계속 보내야 할지요. 다른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서 적응시키는 건 정말 자신 없고요. 아직 사회성보다 애착형성에 더 마음을 써서 힘들어도 제가 1년 정도 더 데리고 있다 유치원에 보내야할지 그래도 만 36개월이면 사회성이 자랄 때인데 어린이집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제가 봐도 다 괜찮은 성품이라 같이 어울리면 좋을 것 같은 아쉬움도 있지만 저와는 다르게 제 아이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벽에 잠을 못 이루고 이렇게 정신없이 글을 올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A. 상담글을 종합해보면 작년 8월에 29개월일 때 가정형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 둘째는 100일도 되지 않았겠네요. cctv를 통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 있는 모습을 보셨다니 걱정이 더 되시겠어요.

 

사실 전 아이가 영유아시절에 직장생활을 해서 할머니가 봐주셨고 다행히 울거나 떼쓰지 않고 잘 다녀서 어려움을 모르고 키웠어요. 저희 아이는 워낙 사회성이 뛰어나고 행동형의 아이라 더 그랬던거더라고요. 하지만 상담글의 내용으로 보니 아이가 조심성이 많고 고집이 세다고 하셨으니 아직 어린이집 적응이 힘들 수도 있겠네요. 제가 영유아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봐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 싶고 어머님께서도 선생님에 대해 만족하신다니 더욱 그렇네요. 첫째를 생각하면 당장에 보내지 말아야 할 것 같겠지만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종합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선, 첫째에게 지금 안보내고 1년 더 데리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에 대한 것이겠죠. 왜냐하면 어린이집을 다시 보낼 때 지금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다시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머님이 1년 데리고 있으면서 둘째를 돌보면서 힘듦을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예요. 첫째와 둘째를 동시에 보살펴야 하니까요. 어머님께서 이런 고민까지 다 해봤을 때도 보내는 게 맞겠다 싶으면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회성 발달과 애착형성이란 것이 기관을 보내고 안보내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결정에도 100%는 없는 거구요. 또 아이가 크고 보니 어릴 때 어떤 결정 하나 때문에 아이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에 그렇기도 하고 크면서 아이들은 부모외에도 많은 사람과 경험을 통해 영향을 받아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내가 신중하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 최선인거죠.

 

기관을 계속 보내겠다 결정을 내리셨다면 어머님이 할 수 있는 나머지를 하시면 되겠죠. 집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만큼 열열이 놀아준다거나 관심가져 주는 것 들을 하면서요. 반대로 같이 집에 있기로 했다면 다시 기관에 보낼 때를 대비도 하시고 애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해줄 수 있어야겠죠. 처음 얼마간은 잘 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잘 하기엔 어머님이 체력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노력이 필요한거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남편이나 부모님 등)의 협조가 필요할 수도 있죠. 둘째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 할테니 누군가 첫째를 데리고 외출이나 바깥 활동과 신체놀이도 같이 해줄 수 있는....

결국 어느 결정도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현명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맞춤형 답을 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해요. 하지만 아이 양육이야말로 정답이 없더라고요. 앞으로는 더 많은 결정들을 해야 하니 더욱 그렇고요. 저는 같이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라, 오히려 부럽네요. 지금은 길어만 보이는 이 기간이 지나고 보니 길지 않은 거더군요~

0 0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ㅣ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