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행동36개월 아이가 가끔 말을 더듬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202

Q. 이제 만 36개월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이 말을 잘 하다가 가끔씩 말을 더듬네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연락장에 가끔 말을 더듬는다고 하시는데 아마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그러는 것과 말을 잘한다고 칭찬을 자주 받았는데 어느 순간 칭찬을 받기 위해서 말을 하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아이에게 질문과 칭찬을 잠시 하지 않을 것을 권하시네요. 대가족 속에서 생활하는 저희 아이는 어른들과 주로 생활해서 그런지 말을 습득하고 표현하는 것이 조금 빠른 편입니다만 가족들이 말을 빨리 하는 분도 있고 천천히 하는 분도 있고 다양합니다. 일단 이런 현상이 걱정할만한 것인지 그렇다면 가족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A.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래 내용을 읽어 보시고 내 아이가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라요. 말을 더듬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가족력은 분명한 원인이지요. 가족 중 말을 더듬거나, 말을 할 때 흥분하여 이야기 하는 어른이 있으면 자녀도 성장과정에서 말을 더듬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가장 많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만2세 언어폭발이 일어나면서 어휘와 문법들이 확장되어 일시적인 사고 기능과 언어 발달이 혼란을 일으켜 말을 더듬게 됩니다. 자녀분의 경우 5세 후반으로 가며 언어발달이 진행 중인 상태기 때문에 더듬는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어요. 대부분 충분한 어휘와 문장을 연습하게 되면서 취학 전, 혹은 취학연령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셋째, 가장 유의하여 관찰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데 심리적으로 위축이나 압박감, 스트레스 등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위협에 대한 방어가 불가능하다 느끼는 경우, 어린 아이들은 말을 더듬거나 감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형태로 자신의 문제를 신호로 보내게 돼요. 특히 위축 기질의 아이들은 별로 야단을 많이 치지도 않았는데 단 한 번의 큰 소리나 호통에도 일시적으로 바로 말을 더듬는 행동을 한답니다. 아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 정서 인지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이기에 별 것 아닌 일을 더욱 폭력적으로 느끼기 쉽습니다. 훈육을 하는 형태에서 방에 가두고 잠시 혼자 있게 했다거나 깜깜한 곳에 세워 두었을 경우, 곧바로 말을 더듬는 일도 많습니다. 동생이 태어났을 경우에도 위협으로 느껴 말을 더듬는 아이가 있고요.

 

아이의 성격이나 기질을 잘 살피시어 어떤 사항에 해당되는지 잘 관찰 해 보세요. 심리적인 위압감 때문이 아닌 1,2번의 상황인 경우라면 아래의 방법을 사용하세요.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말을 천천히 해 봐. 숨 호흡 하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거야" 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이 말을 더듬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더욱 더듬게 됩니다. 이 방법은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는 평상시와 같이 들어 주세요. 너무 주의집중하시지 말고 자연스럽게 듣되 천천히 안정된 발음으로 되물어 주시면 됩니다. "지금 물이 먹고 싶다고 말한 거지?” 말을 받아서 따라 해 주시되 자연스런 상호작용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대가족 내에서 아이가 말을 더듬을 경우, "똑바로 말해야지"를 이야기 하시면 한마디씩만 돌아가면서 말을 해도 아이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 됩니다. 또 말을 받아서 하라고 했다고 모든 가족이 다 집중하는 형태로 따라 가도 안됩니다. 가족회의를 하시어 다른 분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대화를 나누시고 가장 많은 언어적 상호작용을 하는 어머님은 말을 받아 천천히 따라 되묻기를 해 주세요. 세 번째 상황이라면 전혀 다른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p.s 담임 선생님이 말씀하신 칭찬. 질문과는 상관 없습니다. 아마도 아이가 급하게 무엇인가를 해서 인정받으려는 태도를 보시고 해 주신 조언 같습니다. 과정에 대한, 올바른 칭찬일 경우. 자연스런 상호작용의 질문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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