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 중3 아들 수학학원을 정리하고 혼자 해보려 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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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가을 이후로 이곳에서의 도움으로 초6, 중3 아이들의 학원을 단계적으로 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것이 아들아이(중3 올라가는)의 수학 보습 학원입니다.

 

아들은 초등 6학년부터 수학 보습 학원을 다녔고, 수학 성적은 80-90점 대를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이전까지는 학원가는 시간외에는 집에서 별도로 수학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어찌 보면 수학의 학원 의존도가 높은 상태였습니다.

 

겨울방학에 들어서서 이곳의 도움으로 학원과는 별도로 중2 문제집을 하나 사서 개념위주로 집에서 하루 30분에서 1시간 가량 복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3에 올라서는 3월입니다. 일단은 아이와 2월까지만 수학학원을 다니기로, 나름 흔쾌히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만, 오랜 기간 아이가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많이 망설여집니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은 스스로 없다고 이야기하며, 제가 봐도 수학에 약간의 자신감은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 곧 3월인데, 수학학원을 어찌 하여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A. 무엇이든 새로운 시작은 희망차기도 하지만 불안하고 걱정도 되죠. 누군가에게 의존하다가 스스로 서려고 하면 더욱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건 사실입니다. 화이팅!하시라고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자녀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하니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집에서 공부를 하지 않던 학생이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다니 좋은 출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30분 1시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꾸준히 그 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방학내내 실천했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해 나아갈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하다보면 스스로 재미가 붙어 그 시간이 좀 더 길어지기도 하고요.

 

학원의존도가 높았고 공부를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편하게 공부하려는 편이라 하셨는데 거부감 없이 집에서 복습을 한다 하니 부모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학원의존도가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학원다니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학원을 그만 두었을 때 첫번째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부모님과 학생은 당황하고 다시 학원에 보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요.

 

제일 중요한 때가 이때인 것 같습니다. 이때 부모님께서 흔들리지 마시고 자녀를 응원하시면서 성적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누시고 공부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로 바꾸셔야 합니다.

 

이번에 자기주도학습습관을 들이는 좋은 기회로 보시고 아이를 믿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자녀가 스스로 해 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보편적으로 좋은 방법이나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수능 만점 받은 학생이 했던 공부 방법이 내 아이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스스로 실천해 보고 실패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하면서 본인의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 때 부모님께서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혹시 더 궁굼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다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추가 질문

추가적으로 여쭙고 싶은게 있어 다시 문의드립니다.

 

학원은 아이와 정리를 하기로 했는데, 막상 혼자 공부를 하려니, 방법에 있어 또 고민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방법이야 자기가 맞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일반적으로 적용할 만한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교과 공부 방법과 문제집 활용 방법 등등에 대해 선생님이 추천을 해주시고 싶은 방법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혹시 추천해주고 싶으신 문제집이 있다면, 그것도 좀 부탁드립니다.

■ 추가 답변

최수일 선생님의 '수포자 우리아이, 수학에 웃다.'를 들으셨더라면 좋은 대안이 되셨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일반적으로 스스로 공부한다고 하면 우선 교과서나 문제집을 가지고 학생 혼자서 하루에 몇 문제 또는 몇 페이지씩 정해서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이 있죠. 학생이 푼 문제를 부모님께서 채점하시고 틀린문제를 다시 풀라고 지도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하십니다.

 

그런데 이 방법에의 단점은 문제를 풀었을 때 정확한 개념을 알고 풀었는지 아니면 문제 푸는 방식을 익혀서 풀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개념을 알고 푸는 것과 문제 푸는 방식을 익혀서 푸는 것에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최수일 선생님께서 예로 들으셨던 소수문제를 보겠습니다.

 

'23*17이 소수인가?' 소수에 대한 개념이 없이 소수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익힌 학생들은 두 수를 곱해서 계산한 수 작은 소수들로 나누어 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23*17은 17이라는 숫자가 올 때까지 나누어지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9나 11 정도까지 나누어 본 후 나누어지지 않으니 '소수이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 소수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학생은 벌써 23*17이라는 곱으로 표현된 숫자이기 때문에 '합성수다'라고 말하죠.

 

그렇다면 수학에서 개념이 중요하다면 공부방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학생이 스스로 배운 수학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최수일 선생님께서는 하루 30분씩 학생이 부모님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30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죠. 그래서 처음에는 30분씩하자고 정하지 마시고 한 문제로 시작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단, 들어주시는 분은 절대 비판하지 마시고 아이가 틀렸더라도 고쳐주시려고 하지 마시고 평가하시면 안되고 표정도 '그래 잘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셔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께서 수학 내용을 다 알고 계실 필요도 없으세요. 그냥 들어만 주시다 보면 가끔 궁굼한게 생깁니다. 그 때는 '이러한 부분은 이해가 되는데 왜 이 부분은 이렇지?'라고 질문해 주세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쑥스럽기도 하고 잘 표현을 못해서 '왜 그런 질문을 해?' 또는 '몰라'라고 말할 겁니다. (차분히 생각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한다면 최고고요.)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그래? 궁굼해서 물어봤는데... 왜 그런지 교과서 한 번 다시 보고 설명해 주면 안 될까?'해도 싫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처음 부모님과 하는 세미나식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절대 화내시거나 혼내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다시는 아이들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수학워크샵 후기를 보면 '아는체 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고 틀려도 웃어주고 적절하게 '왜?', 엉터리 방터리 같은 설명도 웃으면서 들어주면 아이가 신나서 설명하더라.' '화내지 않고 윽박지르지 않고 모르는 걸 엄마가 굳이 들춰내지 않으니까 스스로 발견하더라.'등의 생생한 경험담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 있으실 때마다 강의 소감문과 워크샵 소감문을 보시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식을 공부를 하다보면 진도가 너무 늦어서 부모님들께서 흔들리시기도 합니다. 그 많은 수학내용을 어떻게 다 설명하면서 공부하나 다른 아이들은 어디를 나가는데 우리아이는 아직도 여기를 하네라고 걱정도 되실겁니다. 그런데 대충 배우고 진도만 뺀 공부는 제대로 된 공부도 아니고 잘못하면 어렵고 힘든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주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도 너무 늦은거 아니야? 너무 어렵게 하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으로 흔들릴 때 부모님께서 '아니다 잘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 주셔야 합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교육에서 "왜?"라는 질문이 거세되면서 교육되어 온 점이 있습니다. 다시 "왜?"라는 생각을 갖게 하려면 세미나식 수업이 제일 적절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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