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중2 아들의 혼자서 수학공부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조회수 946

Q. 아이가 중학교 입학하던 해부터 저 또한 사교육없는세상의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수학학원을 다닌 적은 없습니다. 시험때면 문제지 푸는 정도로 준비했구요. 초등 때는 80점대였던 수학점수가 중학교 오니 70점대가 되더라구요. 가끔씩 답답해 사교육의 유혹에 흔들릴때도 있지만 다른 어떤 과목보다 수학이란 과목은 혼자서 풀어야 하는걸 알기에 지금까지 제 자신을 다독이며 왔습니다(정확히 제 자신을 다독인거예요 ㅋㅋ). 수학과목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때론 넌지시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프린트물을 건네보지만 별로 눈길을 주지는 않습니다. 사춘기에 아직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방법도 목적도 없는 그저 평범한 아이지요

 

평소에 나름 꾸준하게 수학문제는 풀고 있습니다. 그러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별표를 치고 넘어갑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다며 제게 말하면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하지만 아들 왈 "선생이랑 안 친해"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선생님이랑 친했어?" 라고 반문합니다. 저도 할 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요. 아이한테 선생님한테 물어보라고 요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 일을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습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수업 끝나자마자 책 덮고 아이들끼리 몰려 다니는 건 똑같을 것이고, 그 속에서 선생님한테 질문하는 아이는 정말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아이일 테니까요.

 

그래서 난감합니다. 학원과 선생님의 도움없이 별표 친 문제를 어떻게 풀라고 해야할지...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하는것도, 계속 고민하다가 정 모르겠음 해답을 보라고 하는것도 궁색맞은 답변같구요. 자기주도학습, 가끔씩 이게 정말 아이들에게 가능한 학습법인가 고민을 합니다. 어른인 나도 나의 주도대로 계획을 세우고 살아기기 힘든데 그 혈기왕성한 10대 중반의 사춘기 아이들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겠다고 앉아 있는 아들을 보고 있음 측은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항상 정성어린 답급들 잘 보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마인드 대로 실천하시려는 의지가 좋아 보입니다.

중학수학 70점대, 혼자서 공부하고 있고 몰라서 별표 쳐 놓은 것을 어찌 해야하나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차근차근 말씀드릴게요.

1.요즘 완전 문과형의 저희 첫째딸 고2 나이인 아이(홈스쿨러)가 하고 있는 방법을 나눠 보렵니다.

이 아이는 영어를 좋아해서 작년 한 학기를 영어관련한 것들에 몰입하느라 수학이 더 늦어졌습니다. 언어에 비해 수학공부를 힘들어하고 한문제 한 문제를 푸는 과정에 정말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수학 선생인 엄마도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자신이 스스로 학습법 관련 책들을 밑줄 그으며 요약 정리하면서 읽더니 수학공부 방법을 터득한 것처럼 보입니다.

 

1) 엄마가 처음에 사다준 어려운 교재를 접었습니다.

EBS 교재중 자신의 수준에 맞는 어렵지 않은 교재를 선택했어요. (교재가 중요합니다. 자기 수준에 맞는 교재를 공부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그 교재 안에도 모든 문제가 다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나름 난이도가 고루 섞여 있더군요.

 

2) 처음에 혼자서 풀어봅니다. 스스로 채점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혼자 다시 풀어봅니다. 모르면 끈질지게 붙들고 긴 시간 고민합니다. 책을 뒤적이며 단서를 찾아 헤맵니다. 그래도 모르면 해답을 봅니다.

해답보는것에 대해) 쉽게 포기하고 해답으로 달려가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면 해답을 참조하는 것도 어쩔수 없지 않을까요?

 

3) 오답카드를 만듭니다. (오답노트보다 더 효과적이더군요.)

두터운 도화지를 A4 반정도의 크기로 잘라서 쌓아놓습니다.

앞면에 문제를 적습니다. (문제를 적는 과정에서 문제파악이 되고 독해능력도 키워지기 때문에 문제를 베끼는 그 자체도 중요합니다.)

뒷면에 풀이를 적습니다. (해답을 봤다면 해답을 베끼지 않고 스스로 기억해서 적습니다.)

 

4) 오답카드 만든 것을 하루에 한번 봅니다. 문제를 읽고 풀이를 스스로 적어봅니다.

카드를 넘기면서 기억이 안나는 것은 따로 분리해둡니다. 다시 풀이를 보면서 이해가 안갔던 부분을 확인합니다.

 

5) 5번 반복해서 오답카드를 확인합니다.

 

6) 이렇게 확인한 후에 EBS인강을 들으며 단원을 마무리합니다. (처음부터 강의를 듣지 않고 스스로 학습후에 강의를 듣습니다. 저는 강의는 생략하라고 권하는데 홈스쿨러라서 학교수업이 없으니 개념정리를 들어보고 싶다는군요.) 수학이 힘들어 절절매고 있지만 이렇게 거북이처럼 하고 있는 딸을 보며 저는 희망을 봅니다.

 

2. 제가 위에 제시한 저희 딸의 경우를 참조하셔서 중2 교과서와 익힘책을 100% 소화하도록 안내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요즘 대안학교에서 중2를 가르치고 있는데 교과서가 많이 좋아졌더군요. 교과서와 익힘책 뒷면에 해답과 풀이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더군요. 참조하라고 하고 공부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선생님께도 여쭤보면 좋을텐데... 익힘책에도 난이도가 고루 있어서 기본개념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문제집의 개념으로 익힘책이 구성되어 있어요. 우선은 학교 교재인 교과서와 익힘책을 100% 잡고 가길 바랍니다. 70점이면 도전하기에 아주 좋은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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