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이사후, 선행이 당연한 동네 분위기에 예비초6 아들의 수학공부가 고민돼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219

Q. 4학년 때까지 방학 때는 개념 문제집 한 권 엄마와 풀고, 학기 중에는 수학 문제집 한 권, 연산 문제집 한 권... 이런 패턴으로 학습하였습니다. 두세장씩이라도 꾸준히 풀기는 하였지만 맞벌이다 보니 확인하고 틀린 것 짚어주는 정도였고, 성적은 그냥 8,90점대였습니다.

 

5학년이 되면서 목동으로 이사 오게 되었는데 학교 분위기가 판이하더라구요. 그런데 5학년 3단원까지 단원평가를 70점대를 맞고 옵니다. 목동이라도 초등은 문제 난이도가 비슷한데도요. 엄마하고 공부할 때 아이 성격이 너무 급해서 틀린 문제나 못 푼 문제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면 너무나 싫어했고(답지가 틀렸다며 화를 냅니다ㅠ), 그런 아들 보면서 엄마도 화가 나 사이가 너무 나빠지더라구요. 결국 엄마가 꾸준히 봐 주되, 자꾸 아이와 부딪치는 부분을 감소시키려고 주1회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다시 8,90점대 유지합니다.

 

지금은 과외로 6학년 1학기 예습 정도 하고 있고, 엄마와는 연산 문제집은 제 학년에 맞는 것 한 장씩 매일 풀고, 과외 숙제도 같이 봐 주고 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제 학년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동네 분위기 따라 선행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데 아이 말로는 반 아이들이 거의 다 중등 선행을 하고 있고, 중학교에서도 선행하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 시험 난이도가 높다고 하네요.

 

15년도에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서 하는 수포자 관련 온라인 강의도 듣고, 사걱세 도서들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6학년이 되니 너무 안이했던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과외 선생님 말씀도 아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격이 너무 급해서 얼른 마치고 쉴 생각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제대로 풀이과정을 알고 있더라도 계산에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강의 들을 때도 실수에 연연해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실수도 실력이다'라는 말 무시하며 내려놓고 지켜보는데도 실수가 전혀 줄지를 않아요. 그날 푼 문제에서 몇 퍼센트 실수로 틀렸고 실수 이유에 대해 써보는 실수 노트도 만들어 봤지만 하다 말았구요.

 

지금 심정으론 선행을 많이 시키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넘어가지 않는 학원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고 싶은데 초등까지는 학원으로 내 몰고 싶지 않고 아이도 당연(^^;) 원치 않아서 알아보기 전에 상담 드려 봅니다.

 

A. 고학년으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은 중학교에 가면 절정을 이룹니다. 환상적인 점수를 받아올 수도 있습니다. 30점, 40점...

 

이런 점수를 받으면 무너지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처방이 가능합니다.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키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요.

 

학원은 보내는 목적은 다 다를 것입니다. 공부를 못해서, 또는 못할까봐 할 수 없이 보내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잘 하는데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또는 떨어지지 않도록, 또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서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요.

 

부모님과 아이가 집에서 사이 좋게 공부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 이미 사이가 벌어진 상태에서 불가피 과외를 택하고 있습니다. 아마 과외를 계속하면 8, 90점대 유지는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해낼 힘을 키워주지 못하면 과외로도 언젠가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대개는 고1에 나타나고, 심한 경우 고3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직 심한 선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목동이라는 지역적 분위기가 곧 선행에 몰입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교육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단체 수포자 강의를 들었어도 후속으로 여러 가지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앞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은 강의에서 권했던 여러 가지 도서를 천천히 새겨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교육관을 정립하면서 아이의 수학 학습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자기 주도성을 키우지 못하는 모든 도움은 즉효성은 있지만 지속성은 없습니다. 헛고생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듯 싶습니다.

 

교육관을 정립한 후에는 지속성을 위해 우리 단체의 지역모임에 나갈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맞는 적당한 교육법을 찾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료가 주위에 있어야 더욱 힘이 생깁니다. 목동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매주 모여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괜찮은 분들과 교류를 계속하고 친분을 맺는 것이 아이 교육에 결정적인 힘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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