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초1 아들의 학교생활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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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 입니다. 저는 중학교 교사로 휴직 중이구요. 유치원 때까지는 상담하러 가면, 마음이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아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는 등 좋은 말만 들어서, 학교에 가서도 무리 없이(? 칭찬받으면서) 학교생활을 잘 할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알림장에 반성문을 써오고, 매를 (저희 선생님은 아직 체벌하시더라구요. 회초리로 종아리 1~2대)맞고 오고, 혼났다고 말합니다. 화장실 문 뒤에 숨는 놀이를 하다가 다른 반 선생님한테 걸려서 반성문을 쓴 게 처음이고, 여학생을 뚱뚱하다고 놀리는 말을 듣고 옆에서 같이 웃다가 반성문을 쓰고, 쉬는 시간이 없어서(저희 학교는 저학년은 쉬는 시간이 없고, 화장실만 손들고 한 명씩 갑니다. 상담 때 말씀드려보니 초등 저학년은 한 시간 한 시간 수업이 정확하게 끊어지지 않아서 융통성 있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 옆 짝이 가져온 예쁜 지우개를 빌려 달라고 하다가 들켜서 혼났다고 합니다.

 

휴~ 처음엔 선생님이 아이들을 너무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행동들을 당연시하거나 습관이 될까 봐 아들 앞에서는 단체 생활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학교서 혼나고 온 날은 집에서도 엄하게 야단을 치거나, 친구를 놀리는 등 피해를 준 행동은 집에서도 때려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울면서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을 하구요..

 

그런데 요즘은 9월 말에 있는 운동회 꼭두각시 준비 때문에 매일 혼이 나는 모양입니다. 동작이 틀려서 맞고, 동작을 하면서 웃기게 표현해서 맞고, 네가 맞네 내가 맞네 애들끼리 분분하다가 맞고, 친구 가르쳐주다가 너나 신경 쓰라고 맞고...

 

마침 상담이 있어서 꼭두각시로 인해서 자주 맞고 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쉬는 시간이 없는 문제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도 해 보았는데, 운동회가 다가올 수록 매는 안 들어도 야단의 회수는 늘어나는 듯 합니다. 이젠 강당에서 맞춰보기까지 해야 하니, 다른 반 앞에서 산만함을 보이기 싫은 선생님 체면과, 교실 밖을 벗어난 해방감에 더욱 들떠서 웃고 까불고 할 아이들이 그려집니다.

 

문제는요, 접니다.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서워하고 선생님한테 안혼나려고 집에서 연습도 하고, 학교가서도 점점 조용히 잘하고 집에서 짜증을 내거나 말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점점 주눅들어가고 우울해져간다고 엄마들이 걱정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우리 아들은 눈치없이, 이렇게 매일 즐거울 수 있는지... 맞고 나도 선생님을 미워하기는 커녕 자기가 까불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게 계속 반복되니까요.. 선생님도 상담때 그러시더라구요. 다 좋은데, 까불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건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요. 집에서도 항상 주의를 주라고요. 선생님이 저희 아이때문에 괴로워하는 것도 싫고, 저희 아이 등 몇몇 때문에 반전체에게 더욱 화를 내는 상황이 생길까봐.. 그것도 싫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저희 아이를 까부는 아이, 산만한 아이로 낙인찍고, 아이도 반복적으로 혼나면, 친구들이나 자신도 그렇게 인식하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아이가 집에서 조금만 장난을 치면, "너 학교에서도 그러지?"가 바로 나가면서 버럭 화를 내고 계속 야단을 치는 분위기가 되어버립니다.

 

요즘 우리 집 인사는 "학교 가서 장난치지 마" "오늘은 혼났어 안났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무섭게 야단을 치고, 때려도 마냥 즐거운 아이를 보면, 이건 이 아이의 기질인가? 인정해주어야 하나? 싶다가도, 아무리 기질이 그래도 '학교(선생님)'와 맞지 않으면, 바꿔야지. 제 멋대로 하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부모가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 또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아들이었는데, 이렇게 된 상황이 너무 슬프기만 합니다.

A. 이러한 경우가 너무 많아 실은 내 아이 일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각각 갖고 있는 기본 성향이나 교육관이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어머님들은 한 해만 무사히 지나가라...하시지만 선생님들도 35명의 아이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에서 한명 한명 개개인의 돌발행동이나 장난끼를 인정하고 다독거리긴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아시는 선생님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그렇게 할 때 다독여 주고 이야기 들어주고...그게 맞는 것은 나도 알지. 그런데 입장바꿔 생각해 봐. 그 많은 애들을 어떻게 시간내에 그렇게 할 수 있겠어, 그럼 수업은 어떻게 하고 그 다음 분위기는 어떻게 끌어가?"

 

선생님 입장에서도 이해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한 두명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좋은 선생님이고 싶지만 단체로 어떤 과제를 진행하고 이야기를 해야 할 때 매번의 돌출 행동을 막고 좋은 대화로만 해결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러한 상황판단을 하는 대신 다음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난 매일 혼나는 아이, 난 어른들이 싫어하는 아이"

또한 이런 반복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주변의 관계까지 끊어놓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선생님에게 비난을 많이 받거나 지속적으로 지적을 당하는 아이의 경우 친구관계도 원만해지지 않습니다. 가장 강력한 힘이 있는 선생님이 싫어하는 아이를 내가 좋아해서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부모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아이 입장에서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학교도 친구도 집도...모두가 공격 화살이 되니까요.

 

아이가 명랑하고 주눅들지 않는 것이 걱정된다고 하셨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반대 입장으로 아이 성격이 좋아서 라던지, 타고난 기질이라고 위로해 드리고 싶지만 아이 내면엔 이미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내 잘못이 당연하고, 혼이 날 짓을 했으니 혼나는게 당연하고....그러니 나는 당연한 일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주눅이 들고 심적으로 괴로워 한다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해 아이가 생각하고 곱씹는 상황이 발생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예를 들면, "내일까지 00숙제를 꼭 해와야 한다. 안그러면 벌세울거야." 라고 했을 때 "내일까지 꼭 해가야지"하는 친구들은 오히려 지적이나 야단을 많이 받지 않은 친구들입니다. 그 상황이 두렵기 때문이지요.

'내일 그냥 뒤에 나가 벌서고 말지'의 경우는 그 상황이 이미 겪어볼만한 당연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존감은 바닥을 친 경우죠.

 

자녀의 어떤 행동에 비난과 지적을 당장 멈추셔야 합니다. 밖에서 받은 상처가 어느 한곳에서는 해소가 되어야 하고 그 부분은 부모에게 만큼은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집에서 밝게 장난을 치고 개구장이 짓을 하면 같이 땀나게 반응하고 놀아줘야 하며 운동장에 나가서 가장 믿음과 신뢰를 주는 부모와 함께 해소하고 와야 합니다. 자녀분이 부정적인 일이 있었을 때 부모에게 숨기지 않고 다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반드시 만드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속으로 곪고 있을 테니까요.

 

가정 내에서는 규정을 최소화 하되 일관성 있는 규칙과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 계획을 짜서 넓지만 지켜야 할 관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양육에서 넓은 테두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라 테두리가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맞벌이를 오래한 가정의 경우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일정한 테두리 없이 자유로움만 만끽하며 보낸 경우들이 많습니다. 유치원에서 문제가 되지 않은 경우가 제일 많은데요. 유치원은 사립이며 자유선택활동시간이 많은 교육적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즉, 선생님들이 자녀에 관한 부정적인 관점을 잘 이야기 해주지 않을 뿐더러 유아 령상 자유선택시간이 많이 있어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적응까지 정확히 관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반복하여 인간관계를 아이들의 언어로 서술해 놓은 책들을 읽어 주세요. 그것이 바로 지켜야 할 예의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길 기도하고 손모으는 것보다 어차피 이 교육제도 안에 당분간 내 아이를 들이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은 효율적으로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학교는 개구장이 남자아이들, 돌출행동이나 장난기를 스스로 제지하는 않는 경우, 어떤 선생님을 만나도 문제가 될 수 밖에 없고 상위 학교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운동회때 단체 연습하는 과정이 저는 너무나 싫습니다. 또 그 과정을 매일 스피커의 날카로운 음성으로 듣는 일이 오랜 시간 지속이 되다보니 도대체 누굴 위해, 왜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시 요약해 보면, 일단 아이에 대한 품어주기.(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특히 개구장이 남자아이들)

둘째, 공감과 관계에 관한 다양한 책을 꾸준히 읽어 주기 (알리키의 인성시리즈 책을 꼭 추천합니다.)

셋째, 하루 일과를 일관성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되 규정을 많이 두지 않을 것

넷째, 옳고 그름을 떠나 어떤 식으로든 아이가 받아온 화살을 빼 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치유 시간을 꼭 하루에 한 번씩 가져야 할 것. 등입니다.

 

꼭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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