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초1 아들이 학교생활을 힘들어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814

Q.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입니다. 학교 선생님이 학교에서도 워낙에 유명한 선생님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학 한달만에 이렇게 되었네요.

 

워낙에 완벽한걸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아이라 뭐든지 잘하였는데, 이젠 학교가기가 싫다고하고..학원이나 학습지나 다 내려놓고 하기 싫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학교가면 선생님이 너무 무섭고 색칠하는것도 너무 싫다고하네요. 학교 선생님이 학교에서 제일 무서운 선생님이고 사랑표현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아이들이 다가와서 터치하면 싫다고 하는 선생님이십니다. 아이들 떠드는것을 싫어하셔서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색칠할 꺼리를 주어서 아이들이 쉬는시간에도 계속 색칠을 해야지 다 완성할수있는 과제를 주십니다. 만약 학교에서 못하면 집에서 하게 하더라구요. 점심먹으러갈때는 한손으로는 입을막고 한손은 허리뒤에 손을뒤로해서 떠드는거 방지하게히시고 수업시간내내 애들 혼내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구요.

 

우리애가 성격이 워낙에 꼼꼼해서 색칠도 잘하는편인데 이게 싫어서 학교가기 싫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하니 그러면 선생님한테 혼난다고 꼼꼼히 칠해야 한다네요.

 

학교가기만 싫은 게 아니고 학교에서는 이상증세를 보입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업드려있거나 아니면 수업시간에 엉덩이 춤을 춘다거나. 친구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기 대고 혀를 내민다거나. 친구를 계속 만지거나 건들다거나..약올리거나.. 계속 뒤를 돌아보고 그런 행동들을 합니다. 친구들은 그런 저희 애때문에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자꾸 피하게되고 우리애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현장학습 가는날 선생님이 안데리고 간다고하시네요. 이유인즉 우리애 신경쓰다가 다른 아이들중에서 누구라도 다치면 어떻게 하냐구요.

 

요약을 하면

첫번째 문제는 아이가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을 모릅니다. 어떻게 도와줘야할가요?

두번째 문제는 선생님이 싫다. 그리고 색칠하기 힘들다. 라는 생각을 어떻게 하면 바꿔줄수있을가요?

세번재 문제는 아이가 이상행동을 할때 본인도 그걸 아는데 멈추기가 힘들데요..저보고 엄마가와서 손잡아주면 안되냐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학교가 두려움의 대상이고 믿고 의지할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A. 견학에도 아이를 데려갈 수 없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꼼꼼하고 여린 아이가 엄격한 교사를 만나 학교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아 걱정되시죠?

 

학교 공포증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학교 공포증과 거부증인데, 전자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분리불안이 있었던 경우, 후자는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인하여 학년이 올라가며 학교를 거부하게 될 때를 말해요. 둘 다 이후의 학교 생활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되도록 현재 자녀가 어려움을 호소할 때 무엇보다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 글로만 추측해 보면, 자녀는 분리불안도 있고(엄마가 같이 있어주길 원함), 학교에 대한 거부 사항으로 엄격한 교사라는 환경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자기 조절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보여요. 분리불안의 경우는 부모님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녀를 독립시키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심부름도 시키고 자녀가 바깥 놀이 활동도 많이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서 많은 또래를 만날 수 있도록 환경을 설정해 주세요. 집안에서 일정한 분량의 맡은 일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요. 엄격한 교사의 경우는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아니므로, 선생님 한 분이 여러명을 가르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자녀분께 이해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한 내 할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고 타인을 방해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 해 주세요. 자기 조절 부분은 어느 날 쉽게 말 한마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돌부터 되고 안되고를 구분하고, 기다렸다 행동하고 격려받으며 얻어지는 내면적 힘이에요. 30개월 이후로 서서히 둔화되어 천천히 발달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분과 평상시 가정 내에서도 계획적인 일과를 구성하시어 큰 틀에서 흐름을 따라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해요. 가정에서 자기 조절이 안되면 학교나 밖에서의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를 기울여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아기 때의 까꿍놀이와 같은 방식이에요. 상호간 번갈아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일, 그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고 기뻐하고 다독이는 일. 이러한 순서에 의해 내가 언제 기다리고 언제 행동해야 할 지를 알게 되는 일입니다.

 

자기조절, 또래관계를 위해 역할극 놀이도 권해요. 자녀분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 상황극으로 친구관계를 연습시켜 보세요. 사회적 기술은 연습할 수록 향상됩니다. 역할극과 바깥놀이가 가장 유용해요. 또한, 자기 조절은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지지할 수 있는 안전기지가 있을 때만 아이는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려 해요. 억지로 외부에서 참게 만든다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어머님이 독립적 생활은 지지해 주되, 자녀의 감정엔 공감하는 센스를 발휘하셔요.

 

성인 한 사람의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가 없으면 아이들은 어렵고 힘든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워 해요. 사회에서 인정 받는 아이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의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가정에서 그 버팀목 역할을 해 주어야 겠지요.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 노력하신다면 3,4학년이 되어 훨씬 더 성숙하고 의젓한 아이로 변화할 수 있으니 꾸준히 자녀 마음을 보듬어 가며 위의 방법들을 적용시켜 보세요.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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