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유치 7살 한글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9514

Q. 유치원 다니는 7살 아들로, 자동차와 로보트를 좋아하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요. 유치원이 학습보다는 많이 놀게 하는 곳이라 한글 교육을 안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요즘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꼭 글자를 써오곤해요. 글자를 모르니 선생님께 써달라고 한뒤 아이가 글씨를 보고 써와요. 워낙 자기가 해내려는 성향이 강한 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선생님이 집에서도 뭔가를 좀 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어디서 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쓰는 것은 좋아하지만 아직 읽기는 못하니, 읽기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아니면 쓰는것과 동시 가르쳐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A. 많은 육아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한글교육에 대해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질 때 시작한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한글을 가르친다면 엄마도 금방 지쳐버리고, 아이도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한글은 너무 늦게 떼도 힘들지만그림책에 겨우 흥미를 가지고 단맛을 느끼려는 시기에 어설프게 한글 교육을 시도해서 그림책마저 보려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하죠.

 

이와 같은 전문가의 말을 듣고 ‘큰일이네. 늦어도 힘들고 너무 일찍 시작해도 안 된다니. 어쩌라는 거야 도대체!.’라고 더 불안해지고 더 조심스러워 하실 수 도 있습니다. 반대로, ‘고뤠?! 일단 시도를 해보고 애가 받아들이는 걸 보면서 Go 했다가 Stop! 또는 Stop 했다가 Go!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하면 되겠네.’ 하실 수도 있겠지요.

어느 누구 보다 내 아이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다른 관련 경험 많고 연구 많이 하신 분들의 의견은 참고사항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긍정적이고 낙관적일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되요.

 

아이의 호기심을 따라가며 그때 그때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면서 가는 것을 순항이라고 한다면, 부모가 억지로 당기거나 일부러 늦추려고 억누르는 것은 역행이지요. 잘하던 아이가 어느 날 안 하겠다 못한다 할 때는 ‘하기 싫구나~ 다음에 하자~’하고 기다려주기. 그러다 슬~쩍 옆에서 모르게 거들어 주시거나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놓아주면서 아이가 성취경험을 하도록 해주시고, 아이가 작은 성취를 보일 때 한껏 칭찬과 격려로 온전히 아이의 노력을 칭찬해주시면서 계속 시도할 수 있도록 우쭈쭈 해주기. 전문적 이론이나 절차를 몰라도 아이를 키우면서 보통의 부모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답니다. 비단 한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모든 상황에서 적용이 되실겁니다..

 

한글을 알고 싶다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로 봐도 될 상황은 어떤때 일까요?

 

상황 1. “엄마, 이게 뭐야?” “엄마, 이걸 뭐라고 읽어?” 라고 한글에 관심을 갖고 묻는 경우

상황 2. 책을 읽어주거나 일상에서 글자가 보일 때 반복해서 글자를 유심히 보다가 책 내용을 일부 외워서 읽는 시늉을 하는 경우

상황 3. “엄마, 강아지를 어떻게 써?” 묻거나 길을 가다 간판을 보고 뭐라고 써 있는지 묻는 경우

상황 4. 그림책의 표지만 보고도 제목을 알아 맞히거나 가져올 때 “이게 뭐야?”, “왜?”등의 질문을 할 때

상황 5. 책을 너무 좋아해서 끊임없이 읽어 달라고 하는 아이

 

이때도 한번 보인 관심인지, 정말 많이 알고 싶어하는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하고 힌트도 충분히 주었는데 아이가 글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거에요.

 

아이가 지금 글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치원 선생님도 어머님도 분명하게 관찰하셨어요. 그렇지요? 그러면 무엇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글떼기의 비법은 재미’ 와 즐거움이 최고입니다.

 

3~4세에 1년 걸려 놀이식 한글 수업을 했다면 7세때 2달이면 된다고 하잖아요. 시작은 집안에 있는 화장실, 방, 큰 공간에서 소파, 냉장고, 의자, 책상, 가구로 그리고 주방 기기에 이름표를 붙여서 놀다가, 시장놀이, 가게놀이로 손바닥만한 카드에 사진과 이름이 씌어진 카드를 인터넷이나 문방구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만들어서 한참을 가지고 놀면서 글자를 익히기 시작해요. 봐서 알고 있고 많이 듣고 그리고 많이 말했던 단어를 글로 만나서 읽게 되고 쓰게 되는 순서로 익히게 됩니다.

 

연필과 종이를 쥐어주고 “자 이제 읽고 써보자~”하시지는 않겠지요? “공부하자~”가 아니라. “놀자~” 해서 놀다 보니 재미가 있고 즐거워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로봇과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로봇과 자동차의 이름을 활용하되 한글 자음과 모음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선택을 해서 놀이를 하면 좋겠지요.

자동차 대리점 놀이를 할 수도 있고, 자동차 경주를 할 수도 있겠구요.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명과 자동차명 그리고 내부 부품과 기능까지도 확장해보구요. 사물 이미지와 한글 이미지를 같이 익히면서 한글에 익숙해지고, 즐거움으로 어느덧 많은 단어를 알게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거나 호기심을 갖는 분야부터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사진 카드가 시들해지면 이젠 아이가 주변에서 접하는 실제 사물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포스트잇을 가지고 다니다가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에 그때 그때 이름을 써서 아이가 직접 붙이게 하면서 떼서 가져오게 하면서 익힙니다.

 

블록에 한 글자씩 붙이고 단어 만들기

 

포스트잇에 ‘자동차’를 썼다면, 통문자로 단어를 익힌 거에요. 이번에는 놀이로 활용했던 블록에 글자 하나씩 써서 ‘자’ ‘동’ ‘차’ 세개의 블록을 끼우고 놀면서 낱글자로 한글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하얀 바둑알 위에 낱 글자를 써서 단어를 만드는 놀이도 할 수 있구요. 낱글자로 단어를 만드는 놀이가 쉬워서 시들해질 즈음, 자음과 모음 / 숫자 자석이 있어요.

작은 자석칠판을 구매해도 되고 냉장고의 한 면을 이용해도 되지요.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 구성하는 것을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부모님이 먼저 만들어 보여주고, 다음에는 아이에게 해보도록 하면서 익힐 수 있어요. 블록이나 바둑알에 낱글자 대신 자음 모음을 써서 단어를 만드는 놀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요.

 

한글떼기에 필요한 특별히 구매해야하는 책이 따로 있지는 않고아기 때부터 읽어 주었던 책을 가지고 한글 놀이에 활용하면 좋아요.

 

이렇게 단어를 익히고 낱글자를 익혀가는 동안 매일 부모님이 읽어주시는 책을 함께 보면서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고, 몇 단어 읽고 으쓱 으쓱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책을 읽게 됩니다. 책을 읽는 성취감에 혼자 읽으려 하기도 해요. 아이가 책을 혼자 읽을 수 있게 된다고 해도 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원할때까지는 부모님이 책 읽어주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와 책 읽기를 통해 대화를 하고 아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소통이며 대화이자 놀이입니다. 글자만 읽을 수 있는 수준에서 글을 이해하는 연습이 되지요.

 

듣기 능력이 좋은 아이가 읽기 능력도 키워집니다.

 

유아용 동시나 동요집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기 하면서도 글자를 많이 익혔던걸로 기억됩니다.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들어있어서 재미도 있거든요. 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정도 놀이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준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떠세요?! 자신있게 천천히 시작해볼 만 하지요?!

더불어 2015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학교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답니다. 초등 1학년의 한글교육이 27시간에서 64시간으로 늘어남에 따라 읽기, 쓰기를 강화한 워크북 제공과 더불어 독서활동까지 이루어져 한글을 전혀 모르고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학교 공부만으로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유치과정에서 급하게 한글을 배워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 참조 및 발췌 : 「뚝딱 엄마랑 한글뗴기 책이랑 친구되기 (강진하 지음 /푸른육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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