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초4, 유치, 각각 영어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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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아이의 영어사교육 때문에 고민이 큽니다.

 

1. 4학년 여자아이

만2세-6세까지 미국에서 생활했구요, 1학년에 귀국해서 영어사교육에 반대하는 생각으로 영어교육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소신껏 행동했다기 보다는, 불안한 마음에 몇 번 사교육을 시작했다가 제 생각과 너무 달라 그만두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4학년이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대형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귀국해서 한동안은 영어 잘해서 좋겠다는 주위의 반응에 의해 영어를 잘한다는 자신감을 가지더니 학교 영어말하기대회에 자신있게 나갔다가 결과에 실망하고, 주변에 몇몇 어릴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영어를 자기보다 더 잘한다는 사실을 알고 힘들지만 학원은 다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가면 좋은 점도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 선생님과 편하게 대화하고, 어릴적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물론 아주 잠깐의 시간이겠지요) 점은 정말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건 정말 짧은 시간에 불과하고, 대체로 숙제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보내고 있는 것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귀국후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영어 책읽기가 되었는데 점점 한국책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학습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아예 영어책을 읽지 않게 되었고, 말하기나 쓰기는 연습할 기회가 전혀 없었구요.

 

그리고 학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현재 다니고 있는 어학원의 커리큘럼이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공교육에서 갈증으로 느꼈던 방식의 수업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비록 일주일에 두번 여섯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책에서 읽은 내용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 소그룹으로 토의하고, 자유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 방식은 다른 언어이지만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생각들이 어쩌면 학원의 홍보나 주변 엄마들의 생각에 치우친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과 4학년 아이가 놀 시간이 너무 없는 현실도 안타깝고, 공부 습관도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2. 7세 남자아이

5세에는 일반유치원을 다니고, 많은 고민끝에 6,7세 영어학원 유치부를 보냅니다. 캐나다 공립유치원 커리큘럼 그대로 운영하는 곳인데, 다른 곳에 비해 정통 유치원 교육 방식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책도 읽고, 과학주제라면 간단한 실험도 하고, 만들기, 쓰기 등등을 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즐겁게 잘 다니고 있고, 6세말부터 English only를 했을때 스트레스를 좀 받아 배가 아프다고 하다가 이제는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자유로와지면서 그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영어도 많이 늘고, 영어에 굉장히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걱정이 되네요. 유치원에서 리딩을 연습시키기 위해 하는 온라인 리딩프로그램이 있는데, 일정양을 읽으면 레벨이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기보다 앞선 레벨의 친구를 부러워하며 따라잡고 싶다며 시키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책을 읽고 퀴즈를 풉니다. 처음에는 대견하다 했는데, 책읽기를 즐기는 건지 경쟁을 하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되서 혼란스럽네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려 대화도 해보았는데, 처음엔 부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하다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꽤나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레벨에 대한 부담은 전혀 주지 않았는데, 유치원에서 아이들끼리 많이 얘기하나 봅니다. 승부욕이 좀 있는 편이라 더 자극받는 것 같네요.

 

그리고 영어가 느는 만큼 우리글에 대한 이해가 정체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누나가 있고, 책을 좋아해서 5세, 6세에 책을 읽어주면 제법 이해를 잘 하고 있다고 느껴졌는데 요즘은 오히려 한글 책을 읽어줄 때 이해가 더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 한글 책을 2권이상 읽어주고 있는데, 스스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늘 읽어달라고 하는 것도 좀 걱정이 되네요.

 

두 아이의 영어사교육...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깊은 고민입니다. 사는 곳이 교육열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 영어도 뒤쳐지지 않게 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구요.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멀리 보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욕심은 버릴 수가 없네요. 도움 말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치이지 않게 사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는 걸 저도 요즘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어제 상담넷의 박재원소장님의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데 '현재 한국에서 소신있게 교육을 시키는 일이 일제시대의 독립군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독립군같은 기분은 아니지만 외로이 물결에 거스리며 서 있는 기분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고 있는 중딩 엄마입니다.

 

7세인 남자아이부터 제 생각을 쓰면

승부욕이 좋은 작용을 해서 레벨을 올리는 재미로 영어책을 꾸준히 읽는 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형식적인 읽기에 빠지는 가를 '꼭' 살펴봐 주세요. 꼼꼼하고 성실이 얼굴에 쓰여있는 아이들의 경우 레벨을 올리는 재미로 다독을 하는 경우 큰 부작용이 없는데 이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 보여주기를 위한 읽기를 한 아이들의 경우 정확한 독해를 하는 습관이 안 잡혀 있어서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이 습관을 바로잡는데 너무 너무 힘이 들거든요.

 

제 경험으로는 전통적인 학교 교과서만으로 읽기를 했는데 독해가 부족한 경우의 중고등학생이 오히려 더 쉽게 고급수준의 독해가 풀려갔습니다. 물론 영어독서를 재미로 해서 밤새 읽지 말라고 불을 끄고 책을 뺏어도 몰래 읽는 경험을 한 아이들의 경우는 별다른 독해 지도를 받지 않아도 고급수준의 독해를 합니다. (여기에도 함정이 있긴 한데 이건 전반적 독서고민이라 독서관련 상담에서 풀면 됩니다.)

 

한글 책 읽기가 영어 읽기에 도움이 되듯 영어읽기가 궁극적으로 한글책 읽기도 도움을 주어서 걱정을 많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읽을 수 있으면서 읽어달라고 하는 것은 영어독서의 영향이라기 보다 그 때 아이들의 특징들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

 

4학년 여자아이의 경우 소그룹으로 토의하고 자유에세이를 쓰는 점이 저도 마음에 드는 방법이긴한데 아이가 이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꼭' 살펴봐 주세요. 수동적이고 습관적으로 하는 학습형태로 굳어지는 수업을 받는가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숙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지금 아이가 받고 있는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는 대안은 많이 있습니다.

 

학교 방과후 수업을 원어민 또는 한국선생님이 하는 영어토론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학교가 부담 되시면 지역 도서관에 신청을 하시고 적극적으로 수업을 만드는 데 참여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직접 팀을 짜서 영어읽기 토론 수업을 직접 주도해 보셔도 됩니다.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좋은 결과을 위해서는 원고에 아주~ 공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 아이가 직접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아이의 이야기로 발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답변이 부족하다고 느끼시거나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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