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문의맞벌이 가정으로 사교육에 대해 불안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2070

Q. 맞벌이라 아이를 학원이나 방과후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예요. 습관이 되어 잘 다니려니 했지만 힘들어하네요. 저도 그렇고, 아이 스스로도 사교육 안하는것에 불안을 느껴요.


A.

자녀를 교육할 때 여러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많이 놀게 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 인내력을 갖추게 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학원을 처음부터 보내 길들여 놔야 한다는 말도 있고 학원공부방식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 자기 주도력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 중 진실을 찾아 내 중심을 잡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이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던 내 아이에게 비춰지는 불만족스런 모습에 '아, 내가 그 때 그랬어야 했는데...'라는 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부모의 후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럴 때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며 던졌던 질문 두개가 있습니다.

"왜?"

"지금의 선택이 현재를 위한 응급처치인 것일까, 아이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 준 것일까?"

 

지금 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서 이후가 잘된다는 장담을 해도 안되고, 또 지금 돌아가는 길이라 해서 이후에 잘 안되는 경우를 미연에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 교육이 참 어려운 일이지요.

 

맞벌이 자녀의 경우는 이러한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환경입니다. 저도 늘 고민했던 부분이구요.

말이 쉽지, 부모도 없고 특히 외동인 경우 집에 돌아와 텅빈 공간에서 책을 읽고 스스로 자기 할일을 챙겨 해 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되어 질 때도 있습니다.

 

사교육 걱정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학년의 경우 특히 뺑뺑이 학원 교육은 위험합니다.

 

부모가 올 시간까지 놀 시간도 없고, 내 맘을 이야기 할 일정한 공간도 없고, 그냥 시간에 맞춰 학원 여러 곳을 순회하고 오는 상황을 생각하면 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도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 뭔가 그 곳이 아니면 내가 잘 안될 것 같은 불안함에 빠지게 되구요. 가장 문제는 내 시간을 내가 활용할 계획을 세워보지 못한 채, 여유없이 '나'를 고민해야 하는 사춘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뭐라도 많이 배워오니 나을 것 같지만 실제 이후의 공부에 그리 큰 영향력도 없습니다.

강의식 수업으로 많이 듣고 일찍 잘해온 경험이 힘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복습하고 시간 계획을 잘 짜서 스스로 공부한 저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는 명백한 증거를 아이들을 통해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학년 때, 무엇인가 두려워, 무엇인가를 많이 배우게 하기 위해 학원을 순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불안해 해도 말이지요.

아이가 불안해 하는 것을 오히려 "왜?"라는 질문의 상황으로 삼아야 합니다.

왜 아이가 학원을 다니지 않은 것을 불안해 해야 할까요?

 

자녀분께 반대 입장을 이야기 해 주세요.

"엄마는 네 나이에 놀이터에서 노는 경험도 필요하고, 또 학원에서 어떤 수업을 받는 대신 책읽고 여유있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필요한 한두가지만 같이 결정하고 나머지 시간은 책읽고 놀이도 하면서 네 시간을 만들어 봐. 엄마가 돌아오면 하루동안 네가 경험했던 새로운 이야기, 또 사건들을 많이 이야기 해 줘. 하루 하루 네 이야기 듣는게 신선하고 즐겁겠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풍부한 독서력과 자기 시간 영위가 가능했던 아이들, 학교 수업 복습이 꾸준히 이루어졌던 아이들은 오히려 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갈 때 명백한 자기 공부의 힘이 있습니다. 사춘기도 현명히 보낼 줄 압니다.

올백이다, 몇 점대다 했던 기준들이 연령이 올라가고 학원 다닌 개수에 비해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난이도가 어려워질 수록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렇습니다.

 

특히 수행평가라는 영역이 넓어지고 상시평가 기준으로 바뀌며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잘 따라가며 자기 복습이 스스로 이루어진 아이들이 훨씬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메타인지력-내가 무엇을 잘 알고 모르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이 학원을 많이 다닌 아이들에게 많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인지적 자만이 너무 팽배해 있어서지요.

 

여유와 독서시간의 풍요로움을 선물해 주세요. 그 위에 부모가 돌아와서 즐거운 대화를 나눠준다면 아이의 짜증과 불안은 자연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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