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대모임 소식[분당지역모임] 7년만에 다시 모인 분당지역등대모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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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경기도 분당에 7년만에 지역등대모임이 모였습니다.

한때 분당모임은 열정 분당으로 유명했어요. 토론회든 캠페인이든 분당 샘들이 출동하시면 참가자의 열기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거든요. 그러던 분당모임도 자녀들이 장성하고, 코로나로 인한 휴지기가 길어지다 보니 몇 년간 모임이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단체의 분당모임 온라인 밴드에는 여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84명이나 등록돼 있는데 이 분들 중에 모임이 지속되길 바라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어요. 올해 한 분, 두 분 모임을 희망하는 분당 선생님들이 나타나시더니, 드디어 모임이 성사됐습니다.

장소는 김윤영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서현동에 있는 한옥베이커리카페였고요. 별관과 2층으로 분리돼 있어서 모임하기에 좋은 장소더라고요.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 5명이 모두 모여서 각자 갖고 있는 양육 고민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분당지역모임의 원년 멤버 최정은 선생님은 지금은 군복무 중인 큰 아들이 중3일 때, 제빵 학원 다닌 경험을 공유하시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회고하셨어요. 특히, 7년 전 지역모임 업무를 담당하셨던 상근자 김관순 선생님께서 “우리 단체 회원들은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부모들은 사회 시스템을 좀더 좋게 만드는데 마음을 모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하시면서요.

송진향 샘은 초등학교 6, 4, 2학년 세 딸을 키우시는데요. 큰 애를 키우면서 평범한 애라고만 여겼는데, 둘째 셋째를 연달아 키우다보니 서로 다른 면이 발견되고, 같은 나이인데도 큰 애는 잘 했던 걸 작은 애가 못하는 걸 보면서 서로 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했던 경험을 들려주셨어요.

이윤미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유연성이 좋고 무용에 재능이 있어 학원에 다니는데 예체능은 사교육 외에는 방법이 없고, 여기에 다른 사교육은 무리가 되니 공부와 적당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셨어요.

강지현 선생님도 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가 있는데요. 공부보다 요리와 체육을 좋아해서 요리 쪽 특성화고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셨어요. 특히, <현대인의 정신건강>이란 책에서 부모는 하면 안되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고 해서 인상깊었다고 하십니다. 인간에게는 ‘자유’가 중요하다는 가치관으로 인해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가 아니었나 하는 반성이 되었다면서요.

아이의 자유, 아이의 독립, 그 적절한 선

김윤영 선생님은 엄마 껌딱지였던 아들이 4학년 2학기 무렵부터 거기를 두기 시작했는데 돌아보니 본인이 아이에게 항상 ‘의도’를 가지고 대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십니다. 아이랑 병원에 가도 이러저러한 얘기를 아이에게 해달라고 의사 선생님께 사전에 부탁까지 하셨다면서요. 그런 엄마의 모습을 아이가 알아차리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독립하고 싶었던 걸까요?

최정은 선생님은 학원 강사로 일하시는데, 부모가 아이를 끌어 당겨서 실력이 향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시며 한 아이만 예외였다는 얘길 해주셨어요. 정말 느린 아이었는데, 그 아이 엄마는 과거의 아이와 현재의 아이만 비교했지 다른 아이와 절대 비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갔고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게 해준 이야기였어요.

요즘 교육계의 핫 이슈 고교학점제 얘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현장도 엄청나게 혼란스럽고요. 교사들은 새롭게 추가되는 과목 공부하느라 바쁘고. 최소성취수준 보장제도에 대한 대비책도 미약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인터넷 강의 몇 개 듣는다고 점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수강하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상대평가는 유지된 채 5등급제가 되어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고요.
참 이상한 일이죠? 제도가 변화한다는 건 더 나은 쪽으로 개선하려는 것인데, 어떤 제도가 들어와도 학교 현장과 부모들이 좋아졌다고 반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선행학습이 갈수록 기승이지만, 아이들의 공부 시간은 더 많아졌겠지만, 문해력은 점점 더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선행은 많은 경우 거품이 많으니, 아이가 정말 공부하려고 할 때 기초가 없고,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때 제공되는 사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데 모두들 동의하셨어요.

할 얘기는 더 많지만, 첫 모임은 두 시간여만에 마무리했고요.^^
등대나눔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도 간략히 안내드리면서 9월에는 ‘걱정이 없어지는 노워리데이’에서 만나자고 기약했습니다. 앞으로도 양육 고민을 건강하게 나눌 수 있는 좋은 동지들이 될 거라는 예감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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