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요즘, 모임장소였던 사랑채플 운영이 중단되어서 이번 모임은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케이크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모임을 취소하는 지역도 많은데 양천 등대 회원님들은 2월에도 꿋꿋하게 모임에 나와 주셔서 감사했어요.
늘 그렇듯 우리의 인트로 입 풀기 토크는 쉴새없이 이어졌어요. 각자 가지고 있는 건강 문제와 좋은 영양제 추천부터 좋은 학원 정보는 절대 같은 학년 친구 엄마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 방학이면 아이와 함께 해외로 어학연수 가는 한국 엄마들의 끝도 없는 교육열, '나는 너와 달라'라는 고질적인 차별의식과 선긋기, 따뜻한 집밥 대신 길밥을 먹으며 학원 뺑뺑이로 하루를 버텨내는 안쓰러운 아이들의 이야기 등등
결국 가정마다 많은 사교육비를 치르면서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면서 힘겹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임금 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2월 나눔 자료는 인트로 토크로 밀려서 짧고 굵게 진행되었어요. 박노해 시인의 ‘겨울 사랑’을 함께 읽으면서 답답한 현실 문제들로 팍팍해진 우리 마음도 어느 새 말랑해졌습니다~
---------------------------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지도 모를 아이들이 자기만의 예쁜 꽃을 피우고 향기 낼 수 있도록 따뜻한 포옹으로 품어주고 지켜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고교학점제에 대해 국회에서 있었던 토론회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에 128개 학교가 시행 2-3년차를 맞고 있다네요. 고교 학점제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앞서 모임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고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현 입시 체제에서 학점 따기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이나 상대평가 체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과목들은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교교 학점제에서 선택과목들은 절대평가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대학 입시보다 학교 수업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바꾼다면 어떨까요?
북유럽 선진국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학 문제를 출제하면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 학교장과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요?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를 변별력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어려운 심화 문제를 못 푼다는 이유로 죄 없는 아이들을 함부로 평가절하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수업료를 감당하며 실력을 입증할 수도 없는 입소문난 학원을 찾기에 급급하죠. 왜 다수의 90%가 10%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지...
오늘도 회원님들과 많은 고민과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방학이라고 집에서 다음 학기 수학문제집과 씨름하고 있는 아이들의 안쓰러운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오늘 아침 늦잠 자고 일어나 아침밥을 배불리 먹은 예비고1 큰아이가 툭 던지는 말, “엄마, 나 예비 고1인데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엄마가 모임에 나간 동안 pc를 독점할 수 있어 한 말일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말이 고깝게 들리지 않고 사랑스럽고 귀엽더라구요. (방학 내내 공부 문제로 투닥거린 게 현실 ㅠ.ㅠ) “네가 행복하다니 엄마도 참 좋다.”
3월부터 학교로 복직하시는 지선샘, 단발머리로 생기발랄하게 변신한 지윤샘, 성실한 모범생 경은샘과 우아한 단짝 명옥샘, 간헐적 단식과 요가로 슬림해지신 은정샘과 함께해서 오늘 모임도 저는 좋았습니다~ 3월에는 오늘 뵙지 못한 분들과도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양천 2월 등대모임 후기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요즘,
모임장소였던 사랑채플 운영이 중단되어서
이번 모임은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케이크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모임을 취소하는 지역도 많은데
양천 등대 회원님들은 2월에도 꿋꿋하게 모임에 나와 주셔서 감사했어요.
늘 그렇듯 우리의 인트로 입 풀기 토크는 쉴새없이 이어졌어요.
각자 가지고 있는 건강 문제와 좋은 영양제 추천부터
좋은 학원 정보는 절대 같은 학년 친구 엄마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
방학이면 아이와 함께 해외로 어학연수 가는
한국 엄마들의 끝도 없는 교육열,
'나는 너와 달라'라는 고질적인 차별의식과 선긋기,
따뜻한 집밥 대신 길밥을 먹으며
학원 뺑뺑이로 하루를 버텨내는 안쓰러운 아이들의 이야기 등등
결국 가정마다 많은 사교육비를 치르면서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면서
힘겹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임금 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2월 나눔 자료는 인트로 토크로 밀려서 짧고 굵게 진행되었어요.
박노해 시인의 ‘겨울 사랑’을 함께 읽으면서
답답한 현실 문제들로 팍팍해진 우리 마음도
어느 새 말랑해졌습니다~
---------------------------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지도 모를 아이들이
자기만의 예쁜 꽃을 피우고 향기 낼 수 있도록
따뜻한 포옹으로 품어주고 지켜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고교학점제에 대해
국회에서 있었던 토론회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에 128개 학교가 시행 2-3년차를 맞고 있다네요.
고교 학점제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앞서 모임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고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현 입시 체제에서
학점 따기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이나
상대평가 체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과목들은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교교 학점제에서 선택과목들은
절대평가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대학 입시보다 학교 수업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바꾼다면 어떨까요?
북유럽 선진국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학 문제를 출제하면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
학교장과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요?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를
변별력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어려운 심화 문제를 못 푼다는 이유로
죄 없는 아이들을 함부로 평가절하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수업료를 감당하며
실력을 입증할 수도 없는 입소문난 학원을 찾기에 급급하죠.
왜 다수의 90%가 10%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지...
오늘도 회원님들과 많은 고민과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방학이라고 집에서 다음 학기 수학문제집과 씨름하고 있는
아이들의 안쓰러운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오늘 아침 늦잠 자고 일어나 아침밥을 배불리 먹은
예비고1 큰아이가 툭 던지는 말,
“엄마, 나 예비 고1인데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엄마가 모임에 나간 동안 pc를 독점할 수 있어 한 말일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말이 고깝게 들리지 않고
사랑스럽고 귀엽더라구요.
(방학 내내 공부 문제로 투닥거린 게 현실 ㅠ.ㅠ)
“네가 행복하다니 엄마도 참 좋다.”
3월부터 학교로 복직하시는 지선샘,
단발머리로 생기발랄하게 변신한 지윤샘,
성실한 모범생 경은샘과 우아한 단짝 명옥샘,
간헐적 단식과 요가로 슬림해지신 은정샘과 함께해서
오늘 모임도 저는 좋았습니다~
3월에는 오늘 뵙지 못한 분들과도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