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대모임 소식<3월 대구 지역등대모임>후기

구은정
2023-03-30
조회수 667

따뜻한 봄날,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에 모인 대구지역 모임 후기 나눕니다.
모임 장소는 우리 대구지역의 청일점이자 꽃이신 강0우 샘의 학원에서 했어요
저희에겐 최고의 장소이지요.

일상을 나누면서 제 일상의 고민들로 거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하고 계시거나 할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나누겠습니다

저희 아이가 이번에 중학생이 되었는데 선행은 당연히 먼 이야기이고 흔히 꼭 해야 한다는 예습도 안되어 있고 수학 영어는 무늬만 엄마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딱 보내보니 아.. 이걸 어쩌나 했지요. 불안이 올라오고 부모에서 학부모로 입장이 바뀌고 자책 아닌 자책감도 들더라구요

괜히 별난 엄마, 별난 길을 택했나.. 그냥 평범하게 학원 보내고 조금 준비를 해둘 것 그랬나
아이를 위한 게 무엇일까,이건 내가 원한 것인가, 아이가 원망하면 어쩌나.., 아이가 무능하게 느껴지면 어쩌나..
긍정적인 생각보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저를 둘러싸고 그 압박감에 압사 직전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눈물도 나고 두렵기도 하고, 이성보단 감정적인 제 상태가 그때 당시에는 느껴져도 남 이야기 같았어요.

그러다가 서서히 안정이 되면서 저의 가치가 다시 서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보낼 때도 이랬지.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엄마인 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보이더라구요.
제가 항해하는 배에 선장이 아닌데 또 주인 행세를 한다 싶기도 하고 현 교육에서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되 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학원을 보낸다고 다 알게 되고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는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 요구하는 것, 또 눈치 채지 못하는 부분을 알려주는 것 그 정도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순위권 안에 든다고 안도할 것인가.. 그게 아이가 진정 공부하는 것인가.. 아니더라구요.

아이가 탐색하고 느끼고 자기주도적인 공부와 삶을 살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부모의 내려놓음이 필요했습니다.
부모가 많은 걸 알려줘도 선택할지 안 할지 그것도 아이의 몫이었고요.

아이가 학교에 가서 멍하니 있고, 무기력해질까 두렵고,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질까, 그게 혹시나 아이의 삶에 악영향이 될까 순간 두려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잘 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 또한 있었습니다.

학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또 지금 학습 습관이 안되어 있다고 다그쳤던 그 순간들이 아찔했어요. 아닌 척하면서 입시에 두려운 학부모가 되어있었어요. 이제 시작인 아이에게.. ^^

결론은, 학부모와 부모의 접점을 조화롭게 찾아야 하고, 아이가 초등 티를 벗고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게 2년간은 함께 뛰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사교육을 원할때까지 기다려주고 당장 잘하기보다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가치를 가지도록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삶으로 함께 나누고자 다시 다짐했습니다.

한 달 동안 중학교 생활 하는 모습 보니 마냥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중간고사를 준비한다는데 공부시간은 토탈.. ㅎ 애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어요.

꿈 이야기를 하면서 너의 꿈이 너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꿈인가도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네 본분이기도 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걸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과정과 발판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고. 그리고 꼭 공부만 하지 말고 축구 농구도 하러 가라고. 그래서 중간에 일 있어 나가면 꼭 농구도 하고 옵니다. 엄마는 그저 지켜봅니다 뱉은 말이 있어서 ^^ 아이들이 놀기도 해야 하니깐요. 

놀면서 공부도 하는 그 권리와 의무를 다 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고군분투 중이고 지금도 저는 저 역시 계속 시도와 좌절을 하고 있습니다. 제 시간을 아이들에게 다시 집중 중이거든요. 부모가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가 아니라 부모라서, 또 이렇게 할 수 있는 이 시기가 감사 하더라구요. 어떤 시행착오를 겪을지 모르는 미래이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지피지기 정신으로 무장 중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우리 샘들께서 이미 겪으신 얘기들을 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지지해주셔서 마음을 더 편히 먹게 되더라구요.

현실에 복종 아닌 타협 아이와는 타협과 공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싶어요. 기다려주는 부모, 내려놓는 학부모..
이게 제가 가야 할 길 입니다.. ^^

그리고 우리 진0샘 따님의 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마음가짐, 노력 또 빼어난 글쓰기 솜씨를 나누고 칭찬하고 재0샘 자녀이야기, 성0샘 학원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 참여까지, 일상을 나누었네요.

제 이야기가 긴점은 제가 많이 얘기했기도 하고😆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길게 나누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4월 셋째주 금요일로 정했습니다 ^^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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