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대모임 소식< 대구 > 지역모임 후기

구은정
2020-11-25
조회수 765

10월 22일 대구 Zoom 모임
참석자: 강0우. 김0은. 복0해. 윤0하. 임0희. 임0지. 이0혜. 포항 나0미.

대구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함께 모여서 등대강의를 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도 해서, 아쉬운 마음 조금 접고, ZOOM에서 만나 생각나누기를 하기로 했어요.

1강 김누리 교수님의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를 첫 시작으로 7주 달려볼 예정입니다. 김누리 교수님은 ‘김씨의 고민’ 인터뷰에서도 만났었고, JTBC ‘차이나는 클래스’ 방송분을 공유한 적도 있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이라면 낯설지 않은 분이죠. 특히 강의노트 1쳅터 내용은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처음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우리나라의 교육의 목표는 민주시민교육이라고 민주시민교육을 하고 있다 또는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현실 교육은 반공전사, 산업전사로 인적자원으로 기르고 있었다는 말씀에 머릿속에서 금이 쩍 쪼개지는 충격이었어요.

2쳅터, 성교육은 민주주의 교육과 연결이 되며, 성교육을 통해 자기 소신을 가진 성숙한 민주주의자로 길러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성교육이 이렇게 중요한가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이다”는 지혜샘의 소감처럼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평범한 악인들로 자라지 않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지요. 학교에서 성교육, 스마트폰 사용교육,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진해샘께서 이런 질문하셨어요. “죄의식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여 자기반성을 하게 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요. 그런데 교수님은 죄의식을 ‘내면화’ 할수록 권위주의적 인간이 된다고 하셨는데, ‘죄의식의 내면화’는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들끼리 우리가 파악한 의미를 서로 설명해 주며 해석해 보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등대수강생밴드에 질문을 올려 교수님께 직접 들어 보기로 했어요. 어떤 피드백을 해주실지, 11월 5일 김누리교수님과 함께하는 온라인잡담회가 벌써 기다려지네요,

다음, 지기님들의 관심은 ‘15세 전후의 청소년의 연애를 어떻게 볼 것인가?’입니다.
제 아이들이 올해 17세인데요. 열린 마음으로 ‘연애해봐’라고 적극적 지지를 못해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대놓고 반대는 못하지만 속으로는 연애는 안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 되는 부분이 많아요. 은정샘 말씀처럼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사랑이 인류에 대한 사랑법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10대의 연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이지요. 선희샘도 연애를 하며 자존감을 얻을 수 있어 연애는 권할 만하다고 하셨고, 포항에 현미샘도 어른 흉내를 내는 연애가 아니라 예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아이를 믿는다고 하셨는데... 적극 지지를 못해주는 저를 돌아보며 교수님 강의에도 언급되는 ‘일상에서의 민주주의자’로 살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움이 일렁입니다.

문득 궁금해서 질문드렸어요. “우리는 어떤 유토피아를 살아가고 있나요?”

제 질문에 성우샘께서 당당한 목소리로 “저의 유토피아는 현수막입니다.”라고 하셔서 넘넘 감동이었습니다. 순간 울컥하였구요.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소송에 대해 교육의 기회는 국가의 책임이라는 교수님의 관점은,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사유하지 않고, 표피지식 그대로 사고하며 살아가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제작 예정인 현수막 문구는 대학 무상교육에 대한 문구로 의논해 보기로 했어요. 제작되면 멋지게 사진 찍어서 김누리 교수님과도 유토피아를 공유해보려구요.

저의 유토피아 대구등대모임 지기님들~~ 유토피아를 함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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