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모, 자녀,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집 - 백승미 선생님

백승미 선생님은 경남 울산에서 18년 동안 어린이집, ‘희수자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교사들이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실천을 하고,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한다. 일반적인 어린이집에서 하는 한글, 수, 영어 학습이 일체 없고, 장애·비장애 아동을 통합해서 가르치므로 각 반에 특수교사가 함께 일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지난 12월, 백승미 선생님께 줌을 통한 인터뷰를 청했다.

 

채송아 (이하 채) : 희수자연학교에 입학하려면 평균 2년을 대기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초기에는 학부모님들이 이 학교만의 운영철학을 공감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백승미 (이하 백) : 초창기 3년은 적자였어요. 그런데, 제 소신이 뚜렷했기 때문에 타협은 없었어요. 부모님들이 인지교육이나 외부의 어떤 활동을 가져와 달라 요청하시면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95%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옮기시고, 저는 이 길을 가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죠. ‘희수자연학교’라 명명한 이유도 ‘00어린이집’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특별활동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아, 여기는 기존의 어린이집과 다르구나’를 인식하게 만들고 저는 제 소신대로 밀고 가기 위해서 만든 이름이에요.

 

채 : 발도르프 교육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주시겠어요?

백 : 발도르프 교육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결대로 자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죠. 얼굴에 눈만 그려져 있는 인형이 발도르프 정신을 상징하는데요. 아이가 부모님과 아침에 싸우고 나왔으면 마음이 되게 힘들 거 아녜요? 그런데 대부분의 인형들은 표정이 다 웃고 있잖아요. 그 표정은 아이들 마음에 공감이 되지 않아요. 발도프르 인형은 최소한의 표정만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리죠. 아이의 결을 그대로 지켜주고, 이 아이들이 자기 놀이를 잘하도록 돕자는 철학이 깔려 있어요.

 

채 : 희수학교 재원 아동이 96명, 거의 100명 가까이 되는데요. 장애아동도 여럿 있고요. 통합교육을 실천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백 : 현재 장애 아동이 10% 정도예요. 20%가 원활한 통합교육의 비율이라고 봐요. 통합교육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비장애 아동들이 원하는 교육기관을 찾아가는 것처럼 장애 아동들도 내 집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교육기관에 다닐 수 있어야 해요. 교육법에도 ‘모든 아이들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는데, 마땅히 환경을 만들어줘야죠. 그런데 현실은 특수교사가 배정돼 있지 않으면 이 아이들을 수용해 줄 수가 없어요. 저는 모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통합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 아동이 왔을 때, 준비되지 못해서 거부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거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매년 부모교육 운영

 

채 : 울산 맘카페에 ‘희수자연학교는 진짜 인지교육 안하나요?’ 이런 질문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철학에 동의해서 입학하셨다 하더라도 재원하는 동안 인지교육을 요구하는 부모님도 있지 않나요?

백 : 다행히 한 10년 전부터는 그런 요구가 없어졌어요. 지금은 다 알고 오셔요. 부모님들이 집에서 애들 닦달하는 거 보면 전에는 면박도 주고 그랬어요. 이젠 그러지 않죠. 그분께 다른 철학이 스며들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를 적극 권하고 독서모임도 하고요.

 

채 : 부모교육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요?

백 : 2020년에는 사교육걱정에서 ‘관계’를 주제로 강의해주셨던 권혜연 박사님을 모시고 줌으로 부모교육을 진행했어요. 2019년에는 부산대학교 제 은사님과 함께 양육 스킬을 기르는 강의를 6회 열었고요. 두 달에 한 번씩 강의가 진행됐어요.

 

채 : 양육 스킬이 강의를 통해 기를 수 있는 건가요?

백 : 양육은 우선적으로 부모님 스스로의 정서를 돌보는 교육이 먼저 필요해요. 연령이 어릴수록, 특히 영아 부모님들은 돌아서면 밥해야 하고, 빨래, 청소 등 집안일에 묻혀서 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힘들거든요. 이분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시급하죠. 또 양육 과정 중에 구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공하고요. ‘긍정훈육’에 대한 책을 같이 읽고 제가 코칭을 해드리기도 해요.

 

필수강의 들어야 입학 가능한 어린이집

 

채 : 2019년 등대지기학교 졸업식에 오셔서 어린이집 부모님들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를 필수 과목처럼 이수하게 한다고 말씀하셔서 인상적이었어요. 좀더 구체적으로 들려주세요.

백 : 일단 입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병민, 권장희, 김현수, 김누리 선생님 등 매해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총 4편의 강의를 보고 댓글을 단 후에, 이분들 철학에 동의하시는 분들만 입학설명회에 오실 수 있어요. 또 우리 단체에서 하는 캠페인 서명 링크를 부모님들께 다 뿌리죠. 부모님을 설득하는 글은 제가 직접 쓰고요. 2019년에 했던 ‘어서 와, 육아는 처음이지’ 같은 강의는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내용이니까 많이 신청하시도록 권했어요.

 

요즘은 시중에 무료 강의가 너무 많으니까 강의 듣는데 돈 쓰는 걸 아까워하세요. 양질의 교육을 받으려면 비용이 수반돼야 한다고 부모님들을 설득해요. 커피 값 모아서 강의 들을 수 있으니까요. 깊이 있는 주제를 고민할 수 있는 등대지기학교는 꼭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요.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 틈에서 맥락을 잡으시도록 돕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책을 부모님, 교사들과도 같이 읽고요.

 

채 : 부모 독서모임에 교사 독서모임까지 있어요?

백 : 교사들은 입사 직후, 훈련단계에서 한 달에 책을 3권씩 읽어요. 2016년부터는 직장 업무에 책 읽기까지 너무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독서수당을 지급했어요. 책 한 권을 읽으면 3만원, 월 9만원을 지급하면서 1년 동안 읽게 했죠. 그렇게 독서량이 쌓이면 그 이후에는 읽지 말라고 해도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읽게 돼요. 제가 경영 컨설팅을 받으면서 배운 노하우를 독서모임에 적용해본 거예요.

 

채 : 입소하는데 대기만 2년인 어린이집 원장님도 경영 컨설팅을 받으시는군요.

백 : 어린이집 직원이 20명인데, 이 분들이 자발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원리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모든 교사들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컨설팅을 받고 계속 배우면서 지금도 실천하고 있어요.

 

매출 걱정 없는 조직은 어떻게 성장을 이룰까

 

채 : 컨설팅 이후로 체감할 만한 변화가 있나요?

백 : 크게 달라졌죠. 원아모집이 안 되는 곳이라면 양적인 목표를 잡을 수 있는데, 우리는 매출 고민이 없으니 목표를 뭘로 설정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저희를 컨설팅 해주신 경진건 대표님이 ‘본업‘이라는 개념을 알려주셨어요. 정성적인 목표를 잡는 거죠. 그 목표를 설정한 뒤에는 이것을 슬로건으로 표현해요. 희수자연학교의 2020년 본업은 ‘가르치고 성장하는 해’였어요. 그렇다면 이 본업을 키 퍼포먼스 액션(Key Performance Action)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설정해요.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그래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을 만드는 거죠. 그래서 부모가 부모를 가르치고 교사가 교사를 가르치는 일을 목표로 잡았어요.


예를 들면 교사들이 제가 강의요청을 받은 곳에 함께 가요. 교사들도 나중엔 외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려고요. 처음에는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사내강의’를 하게 했어요. 촉각 손 유희를 잘 하는 교사들은 그걸 파고들고, 하루일과를 노래로 리듬 갖추기를 잘하는 교사는 그걸 깊이 공부하고, 실내 놀잇감을 연구하는 교사도 있고요. 각각의 교사들마다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거예요. 사내 강의라 하더라도 강사료를 지급해요. 이를 발전시켜서 외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뿐 아니라 자료 준비, 화법, 강의 스타일까지 조언해주죠. 물론 내용에 대해서도 피드백하고요. 5년차 이상이 7분들인데, 이분들은 외부 강의 연 6회,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요.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성장할 수 있잖아요. 매월 점검하면서 올해 목표를 얼마나 달성해 가는지 알 수 있고요.

 

자기 본업을 설정하는 개별 목표도 있어요. 3명의 교사가 한 반을 맡고 있는데, 자기 반을 ‘소통하는 요나단 반‘이라고 설정했다면 ’소통‘의 개념을 정의내리고, 핵심 행동으로 구체화시켜서 실천하는 거죠. 예를 들면 ’월 1회, 5장 이상 소식지를 만들겠다’는 목표 액션이 있어요. 그 반은 1년 동안 부모님과 어떻게 소통해왔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평가할 수 있겠죠. 내년 사업을 어떻게 할 건지 계획을 수립하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근속 년수가 오래된 교사들이 많으니까 잘 운영되더라고요.

 

채 : 어린이집에서 경영 컨설팅을 받을 거라곤 상상해보지 못했어요. 매출 걱정 없는 곳에서 어떻게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놀랍고요. 부모 독서모임도 잘 운영되나요?
백 :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전 부모님들을 쓸데없는 요구를 하는 집단이라 생각했어요. ‘날 건드리지 마세요.’하면서 부모님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단절하는 게 제 철학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죠. 남들은 이런 저를 카리스마 있다고 말했지만, 실은 약한 모습이에요. 지금은 부모님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때론 사과도 해요. 교사들은 월급 받고 일하니까 원장의 방침에 안 따라올 수 없잖아요. 억지로 따라오다가도 스스로 성장하는 걸 느끼게 되죠.

 

그런데 부모님들을 교사만큼 이끌 수 있을까. 처음에는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훈련, 강의를 유료로 듣는 훈련부터 해요. 부모교육 6강 수강료가 6만원인데, 완강하시면 5만원을 장학금으로 되돌려 드렸어요. 이건 수익사업이 아니라 훈련과정이니까요. 부모교육을 다 소화하는 게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는데, 30명 중에 18명이 장학금을 받으셨어요. 전 제가 사내에서 강의를 하더라도 수강료 받아요. 거기에 합당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무지 노력하거든요. 2021년에는 부모님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강사료를 받으시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채 : 부모님들까지요? 하긴 원내에서부터 강의할 수 있겠네요.

백 : 30분짜리 짧은 강의라도요. 집안 정리 잘 하는 법을 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춤을 가르쳐 줄 수도 있잖아요. 서로의 삶을 아는 사람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모이는 것은 또 다르다고 생각해요. 강의하신 부모님께는 당연히 보상을 드려야죠.

 

채 : 제가 만약 그 어린이집의 엄마라도 관심이 갈 거 같아요. 선생님, 정말 아이디어도 에너지도 많으신데 원을 더 확장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백 : 그것보다 연차가 오래된 교사를 훈련시켜서 국공립원장으로 가게 하는 꿈을 갖고 있어요. 거기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죠. 그래서 교사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원장이라 생각하고 임해달라 말하죠.

 

 젊은 부모님들과 소통하려면

 

채 : 혹시 예전 부모님들과 요즘 부모님들을 비교하면 달라졌다고 느끼시나요?

백 : 전 특별하게 달라졌다고 느끼진 않는데요. 장애통합에 대한 인식은 좀더 열린 거 같아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인식이 발전됐다기보다 비장애 아동들이 배려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이점이 있어서 수용한 거지, 장애아동들도 원하는 곳에 입학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은 아니에요. 예전엔 “장애아동? 삑!” 하고 안 왔다면, “아이들이 배려를 배울 수 있대.” 하면서 오시는 거죠.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중에 그런 인식을 바꿔나가는 일도 있어요.

 

채 : 전에 비해 젊은 학부모님들의 회원 유입률이 낮아지는 편이에요. 젊은 영유아 학부모님들과 어떤 메시지로 소통하면 좋을까요?

백 : 젊은 부모님들 역시 경쟁에서 밀릴까를 제일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경쟁에 맞서 내적인 힘을 길러온 사례나 데이터를 꾸준히 만들어서 계속 접할 수 있게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쉽지 않은 문제라 저도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채 : 부모님들께 사교육걱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반응이 어떤가요? 학부모님들 중에 학원 원장님도 많다면서요.

백 : 교사들도 많아요. 교육 일선에 계신 분들 입장에선 학업이 뒤쳐지면 아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니까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더 강요하게 되는 거 같아요. 4살밖에 안된 아이가 탈모가 돼서 저희에게 온 적도 있어요. 아이의 마음이 회복될 때까지 이 아이에게 그 어떤 종이도 들이밀지 말자고 신신당부 드렸어요.

사교육을 업으로 하고 계신 부모님들도, 이건 밥벌이 수단이고 학원에 찾아온 학생 중에 스스로 공부 안하는 애들에게는 학원도 아무 소용없다고 말씀하세요. 다른 무엇보다 아이는 자기 결대로 커야 한다는데 동의하시고요. 어떤 학부모님들은 ‘앵두(백승미 선생님의 닉네임)가 보내는 내용은 나를 힘들게 해.’ 하시면서 강의도 안듣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분도 계셔요. 

한편으론 이00 씨 같은 경우, 제가 3-4년 전부터 계속 사교육걱정 활동을 보냈기 때문에 내용은 알고 있었어요. 전에도 강의는 들었지만 여기가 이렇게 소중한 일을 하는지 이제야 깨달았다고 하면서 최근에 후원을 결정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께 알리는 일은 계속 하려고요. 누군가 적당한 시기에 자기 마음에 와 닿으면 후원이 일어나고 동참하는 날이 올 거니까요.

 

채 : 상대가 입시와 경쟁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데,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 단체 활동을 권하시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백 : 이 일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희수자연학교는 보호된 환경이에요. 여기를 떠나서 학교에 가면, 아이를 존중하고 민주시민으로 양성하는 것보다 경쟁교육에 내몰리는 걸 보게 돼요. 부모님들은 이 상황 때문에 정말 갈등이 많으셔요.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사교육걱정에서 하는 일이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당연히 후원하는 거죠. 2만원 후원하는 게 많이 어렵나요? 다른 지출 아껴서 후원하십시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줌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데도 백승미 선생님의 열정과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내가 우리 단체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전하지 못한 이유는 그저 용기가 부족해서일까. 가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걸까. 얘기해봐야 상대방이 내 말에 부담을 느낄 거라고 지레 움츠렸던 건 아닐까.  ‘이 일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누군가에게 우리 단체를 알려야 할 때마다 백승미 선생님의 이 한 마디가 가슴을 두드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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