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오마이뉴스] 20학번의 '사이버' 대학 생활, 브이로그 엿보니 (BY 생각우체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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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살 청년모임인 <생각우체부>의 멤버 이재용이 20학번의 대학 생활에 대한 소회를 나누며 브이로그 영상을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생각우체부>는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내 청년 모임으로, 입시경쟁과 고등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편집자말]

▲  서강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석자영씨가 3월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에 있는 카페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 이희훈    

   

20학번들은 캠퍼스 생활을 '사이버 대학' 생활이라고 말한다. 선후배와 동기를 만날 수 없고, 교수님의 얼굴도 온라인으로만 만나는 상황에서 모든 대학 생활이 사이버상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교수님께 궁금한 것을 그때그때 물어보기도 힘들고,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게다가 과제가 정말 많다.


실제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올해 3월 1, 2주차 강의를 과제로 대체했다. 대학생들은 보통 한 학기에 5~6과목을 듣는다. 그런데 2주 동안 모든 과목에서 과제가 쏟아졌다. 교내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교수들은 강의 한 시간 안 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간다', '과제가 너무 많아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등의 학생들 불평이 쏟아졌다. 과제가 많아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현실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1학기 초에는 갑자기 너무 많은 학생이 인터넷 강의를 듣다 보니 서버 접속이 불안정하고 다운되는 일도 있었다. 서버 구축을 했다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다. 서버는 불안정하고 노후한 장비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판서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내가 지난 학기 들었던 수업 중 하나는 팀티칭, 즉 교수님 여럿이 각자 주제를 맡아 강의를 하는 과목이었다. 그 과목 중 어떤 수업은 교수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 방문과 창문을 닫고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집중해서 들어야 겨우 들릴 지경이었다.


단순히 PPT를 읽는 데 그치는 과목도 있다. 이쯤 되면 강의의 질이 얼마나 낮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실험‧실습이 중요한 학과생들은 더욱더 당황스럽다. 원예를 전공하는 고교 동창은 학교로부터 흙, 종자, 화분을 받아 실험‧실습을 대체했지만 어떠한 흥미를 느끼지도, 새로운 발견을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 학기부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각 대학 총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모인 학생들은 '강의 질 저하', '실험‧실습과목 대책 부족', '학교 시설 이용 제약'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몇몇 대학은 매우 적은 금액이지만 2학기 등록금의 일정 부분을 반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엇비슷한 등록금을 내고도 양질의 대학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당장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학교육은 변화가 절실하다. 온라인 강의의 질 향상, 교수와 학생의 의사소통 활성화, 실험‧실습 강좌의 대책 마련 등 어느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영상을 확인해보니 시간 낭비하고 있는 내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강의 들을 때 집중도 덜 되고, 자연스레 컴퓨터와 핸드폰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만 있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도 힘들다.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캠퍼스 생활은 온데간데없고, 대학 교육에 회의가 생긴다. 그러나 대학 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 '시간' 자체는 소중하기에 주어진 조건 안에서 하루하루 살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8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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