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노워리[주간 노워리 216호] 교육 격차 해소한다던 '서울런', 대학 합격 현수막을 걸었다고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5-04-18
조회수 185

🎗️11년이나 지났지만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아무리 돌이켜 봐도 이해되지 않는 무고한 죽음 앞에 무력감과 죄책감마저 느낍니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 거할 수 있도록, 더 나은 미래에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을 기록합니다. 세월호 11주기를 기억하며 주간노워리 시작합니다.

한 주의 사진 | 세월호 11주기를 추모하며🎗️
매년 이 시간이 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우리들. 한 곳에 모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런’으로 대입합격 실적 내걸은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1일 동안 시청 외벽 앞에 서울런 대입합격 실적을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습니다오세훈 시장은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까지 열어 실적을 낸 학생과 학부모를 서울시청의 공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대입실적을 홍보하고실적을 낸 학생의 신상을 공개하는 일은 국가인권위원회는 물론교육부가 차별적 행위로 규정해 금지시키고 있는 행위입니다.

 

‘서울런은 매년 100억이 훌쩍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그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장치가 매우 빈약합니다다각도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서울시 사업이 단순히 소수 학생의 대입 실적으로 검증될 수는 없습니다서울시는 서울런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은 서울시의 ‘서울런’ 대입 실적 홍보를 규탄하며, 조속한 사과와 시정을 촉구합니다! 

안 자는 아이 재울 때 듣는 유튜브 채널

작년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은 저에게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저희 가족 곁에 찾아왔다가 어느 날 미세먼지로 누렇게 된 하늘로 가버린 셋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중략)

우리 단체의 회원이자노워리기자단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박종찬 선생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진솔한 개인의 이야기가 먹먹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겨주어서 꼭읽어 주셨으면 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제목만 보고 클릭했다면 다소 놀랄 수 있는 무거움이지만, 이마저도 밝은 모습으로 덤덤하게 풀어주신 글을 한번 읽어 보실래요?

7세 고시, 사교육 실태를 조사합니다

학생 수는 전년 대비 8만 명이나 감소했는데, 2024년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무려 30조원이라니! 이제는 일상이 된 사교육점점 더 과도해지는 사교육 시장에서 하루 빨리 적절한 해결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교육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겁니다.

 

초등의대반 열풍과 함께 '7세 고시'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교육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교육 시장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속 토론회와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해피빈 모금함이 열렸습니다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세요!

4월 16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모든 상근자들이 한 곳에 모여 세월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16연대에서 공유한 영상 두 편을 보고나희덕 시인의 <난파된 교실>을 한 명씩한 줄씩 읽었습니다가슴 속의 먹먹함이 미처 내려가지 못해 목소리에 묻어나오고누군가는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마지막은 돌아가면서 세월호에 대한 소회를 나눴습니다

 

“2014년 한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난 ‘안전하다’고 답했다. 그 때의 내 자신이 한탄스럽고 너무 어리석다. 지금도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우리는 대체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묻게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상근자1

 

“내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절박하다. 그 때처럼 ‘가만있으라’고 하면 안되는데… 과거의 이 모든 사건이 연결되어 내 아이에게 뭐 하나를 알려줄 때마다 ‘움직이라’고 하는 심정이… 그냥 절박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 상근자2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하고, 일어났다. 오늘 이 모임 자리가 아니었다면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을 4월 16일의 그 날이… 무섭다. 너무 쉽게 잊혀져 가고, 지워지는 것들이. 기억의 힘이 세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다.” – 상근자3 

 

그 날의 이야기각기 다른 경험과 인생에서 빚어진 생각들이 쏟아져 나와 마음의 연대를 이뤘습니다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는 것임을 되 새기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라도 표현하자 했습니다.

 

기억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연결됩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읽었던 시 <난파된 교실>로 마칩니다.

 

<난파된 교실> 나희덕

 

아이들은 수학여행 중이었다

교실에서처럼 선실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그 말에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앉아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조립을 기다리는 나사들처럼 부품들처럼

주황색 구명복을 서로 입혀주며 기다렸다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공장의 유니폼이라는 것도 모르고

물로 된 감옥에서 입게 될 수의라는 것도 모르고

아이들은 끝까지 어른들의 말을 기다렸다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

누군가 이 말이라도 해주었더라면

몇 개의 문과 창문만 열어주었더라면

그 교실이 거대한 무덤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은 수학여행 중이었다


파도에 둥둥 떠다니는 이름표와 가방들,

산산조각 난 교실의 부유물들,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아름다운 이름이 있었지만

배를 지키려는 자들에게는 한낱 무명의 목숨에 불과했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도망치는 순간까지도

몇 만 원짜리 승객이나 짐짝에 불과했다

 

아이들에게는 저마다 사랑하는 부모가 있었지만

싸늘한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햇빛도 닿지 않는 저 깊은 바닥에 잠겨 있으면서도

끝까지 손을 풀지 않았던 아이들,

구명복의 끈을 잡고 죽음의 공포를 견뎠던 아이들,

아이들은 수학여행 중이었다

 

죽음을 배우기 위해 떠난 길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교실에 갇힌 아이들이 있다

책상 밑에 의자 밑에 끼여 빠져나오지 못하는 다리와

유리창을 탕, 탕, 두드리는 손들,

그 유리창을 깰 도끼는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는가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낳은 부작용😭

이대로는 안돼요ㅠㅠㅠ

The NewYorker에 실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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