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연속보도①] 서울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 333개, 비용은 대학등록금의 약 2.3배로 매년 증가세 이어져..(+상세내용)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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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 333비용은 대학등록금의 약 2.3배로 매년 증가세 이어져...

※ 영유아 사교육은 총규모가 3조원 이상(2017공식통계)으로 추정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영어학원・놀이학원・수학·과학・로봇·코딩・독서·토론 학원’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조기교육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학원의 경우 과도한 학습시간과 높은 교습비로 인해 유아 사교육 문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영재원 진학을 위한 수학·과학 및 로봇·코딩 학원 등 고액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어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아 사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2024.1.1.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 유아 대상 학원 현황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실태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학교알리미, 대학알리미(2023학년도)에 공개된 자료도 심층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를 3차례에 걸쳐 연속보도합니다.

 

9/24() [연속보도유아대상 반일제 영어학원 및 사립초 학부모부담금영어독서학원 현황 분석

9/25(수) [연속보도②] 유아대상 수학·과학 학원 현황 분석

9/26(목) [연속보도③] 유아대상 학습지연계형학원 및 온라인기반 사교육 현황 분석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2024.1.1.기준)를 바탕으로 서울시 유아대상 학원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함.

▲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년보다 4곳 늘어난 333개였으며사교육과열지구 지역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8(53.5%)이 집중되어 있음

▲ [유아대상 영어학원 비용월평균 총학원비는 131만원으로 1년 사이 약 10.2% 상승연단위로 환산하면 약1,572만원으로 4년제 연평균 대학등록금 678만원의 약 2.3최고액 학원(308만원)의 경우 무려 5.5(3,699만원)에 달함

▲ [유아대상 영어학원 교습시간일평균 교습시간은 5시간 29(329)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수업뿐만 아니라중학교 수업시간보다더 긴 수준교습시간이 가장 긴 학원은 10시간 5(605)동안 영어학습에 노출됨.

▲ [사립초 학부모 부담금유아대상영어학원 졸업 후 다수의 원생이 사립초 진학을 희망하는데서울 사립초의 연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약 1042만원으로 연평균대학등록금의 1.5배에 해당최고액은 우촌초 1,529만원. ‘유아대상영어학원(2)+사립초(6)’의 8년간 학비는 최대 총 1억 6,571만원임.

▲ [영어독서학원영어독서학원(일명 영어도서관)은 서울시에 총 83개가 운영중이며전체의 73.5%가 사교육과열지구에 분포함최다밀집지역은 강남·서초(45, 54.2%)이며강동·송파(11, 13.3%), 강서·양천(5, 6.0%)이 뒤를 잇고 있음.

▲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고비용장시간의 학습노동은 물론이고 이들 학원에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개인과외를 받는 현상은 아동의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 국가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줌그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적기교육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지고조기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부모안심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및 교습소 등록정보(2024.1.1.기준)를 바탕으로 서울시 유아대상 학원 현황을 전수조사하였으며, 유아대상학원의 실태는 물론이고 문제점 진단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교알리미, 대학알리미(2023학년도 기준)의 관련 데이터를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를 3차례에 걸쳐 연속보도합니다. 연속보도 첫번째로 서울시 유아대상 반일제 영어학원 및 사립초 학부모부담금, 영어독서학원 실태를 종합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년보다 4곳 늘어난 333개였으며사교육과열지구 지역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8(53.5%)이 집중되어 있음

 

서울시에서 월 3,600분(하루3시간*20일) 이상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총 333개(2024.1.1.기준)이었습니다. 유아영어학원은 2020년 294곳, 2021년 311곳, 2022년 329곳, 2023년 333곳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강남·서초 지역에 94개, 강동·송파 지역에 47개, 강서·양천 지역에 37개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사교육과열지구’인 강남·서초, 강동·송파, 강서·양천 지역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178곳(53.5%)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 외에도 용산구를 포함한 중부교육지원청 관할 유아영어학원 수가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 [유아대상 영어학원 비용월평균 총학원비는 131만원으로 1년 사이 약 10.2% 상승연단위로 환산하면 약1,572만원으로 4년제 연평균 대학등록금 678만원의 약 2.3최고액 학원(308만원)의 경우 무려 5.5(3,699만원)에 달함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학원비는 약 131만원으로 전년과 대비해 무려 약 10.2%상승하였으며 2018년부터 5년째 증가세입니다.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비용을 책정하고 있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서초SCE어학원으로 그 금액이 월 30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학원비를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약 1,572만원으로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78만원의 약 2.3배에 해당하고, 최고액인 서초SCE어학원에서 연간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학원비는 약 3,699만원으로 연평균 대학등록금의 무려 5.5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영어사교육시장은 고비용을 마다않고 일시에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고소득계층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교육불평등 및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유아대상 영어학원 교습시간일평균 교습시간은 5시간 29(329)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수업뿐만 아니라중학교 수업시간보다더 긴 수준교습시간이 가장 긴 학원은 10시간 5(605)동안 영어학습에 노출됨.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시간은 5시간 29분(329분)으로 초등학교 수업시수(40분)로 환산하면 초등1,2학년 일평균 수업시간인 3시간 20분(5교시*40분)보다 2시간 9분 길었습니다. 또한 중학교 수업시수(45분)로 환산하면 중학교 1학년 일평균 수업시수인 4시간 57분(6.5교시*45분)보다 32분 더 긴 수준이었습니다. 

 

교습시간이 가장 긴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월평균 학원비 상위 1위에 랭크되었던 버틀러어학원으로 일평균 10시간 5분(605분)의 교습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유아가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영어학원에 머무르는 셈입니다.

 

현재 누리과정(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통교육과정)은 하루 4~5시간으로 운영되나, 그 대부분의 시간은 아동중심 놀이·활동 위주입니다. 그러나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장시간 학습으로서,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외학자들이 제시하는 권장 숙제시간에 영유아는 아예 제외되어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라도 하루에 0~30분(Cooper, 2008), 혹은 일주일에 15~20분 정도의 1~3개의 숙제(Zentall, 1999)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들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이 학습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은 심각한 사실입니다.


■ [사립초 학부모 부담금서울 사립초의 연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약 1042만원으로 연평균대학등록금의 1.5배에 해당최고액은 우촌초 1,529만원. ‘유아대상영어학원(2)+사립초(6)’의 8년간 학비는 최대 총 1억 6,571만원임.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졸업하면 다수의 원생들이 영어교육 연계성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사립초 진학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사교육걱정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서울 사립초의 학부모부담금을 분석한 결과, 서울 38개 사립초 2023회계연도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042만원이었습니다. 이는 4년제 대학 연평균등록금 678만원보다 약1.5배 높은 금액입니다. 대학평균등록금이 34,200원 오를 때, 서울 사립초의 연간학부모부담금은 61만원이나 껑충 뛰어오른 것입니다. 또한 가장 높은 비용을 내고 있는 학교는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우촌초등학교로서 연간 약 1,529만원이라는 높은 금액을 부담하고 있었으며, 연간대학등록금보다 약 2.3배 높은 금액입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2년)+사립초(6년)’ 보낸다면 8년간 학비만 계산해도 최대 총 1억 6,571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영어독서학원영어독서학원(일명 영어도서관)은 서울시에 총 83개가 운영중이며전체의 73.5%가 사교육과열지구에 분포함최다밀집지역은 강남·서초(45, 54.2%)이며강동·송파(11, 13.3%), 강서·양천(5, 6.0%)이 뒤를 잇고 있음.

 

영어독서학원은 서울에 4년전보다 9개 줄어든 총 83개가 영업중이며, 그 중 절반이 넘는 45개(54.2%)가 강남·서초지역에 집중, 그 뒤를 강동·송파 11개(13.3%), 강서·양천 5개(6.0%)로 잇고 있어, 서울시 영어독서학원 전체의 73.5%가 사교육과열지구에 밀집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영어 원서 읽기가 유행하면서 영어독서학원(일명 ‘영어도서관’) 사교육시장 규모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커졌습니다. 영어독서학원은 온라인기반 원서 리딩 프로그램으로 여러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그 중 오프라인 학원으로 설립하여 운영하는 경우에는 원생이 학원을 직접 방문하여 원내 독서 후 롸이팅, 스피킹 등을 지도받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SR(STAR Reading) 테스트에 응시하게 되며, 그 결과인 리딩레벨에 따라 담당교사가 매주 정해진 수의 책을 골라주고, 원생이 읽으면 해당하는 책의 AR(Accelerated Reader) 퀴즈에 수시로 응시하여 독후활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통상적으로 영어독서학원은 위와 같이 단순한 영어책의 대여나 독서를 넘어 교습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분명하므로 ‘영어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유통되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고비용장시간의 학습노동은 물론이고 이들 학원에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개인과외를 받는 현상은 아동의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 국가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줌그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적기교육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지고조기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부모안심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줄줄이 폐원할 때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도리어 늘어났습니다. 2023년 12월 31일 육아정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치원은 8562개 감소했고 어린이집은 8248개 감소했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4년 뒤인 2028년에는 현재 운영중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3분의 1이 사라진다고 예측했습니다. 유아 대상 공교육 기관은 학령 인구 감소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의한 교육불평등이 영유아 단계부터 심화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고비용, 장시간의 학습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실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4세고시’ 즉, 강남의 유명 유아대상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개인과외를 받아야 하고, 시험족보를 돈주고 사고 파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시’를 치르기 위해 서너살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비교육적인 홍보전략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아동의 삶의 만족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적기교육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시에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의 위해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부모를 불안으로부터 안심으로 건져올리는 부모안심교육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024. 9. 24.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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