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6월 모평, 영어 교과서(4종), EBS 연계교재 난이도 분석결과 (2025.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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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美 중2 수준인데 수능은 美 대2 수준, 학교 교육으로 대비 불가능한 수능 시급히 개선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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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백승아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월 1일(화) 오전 10시 4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이 학교교육으로 대비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 ▲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18~) 이후에도,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억제, 학생들의 학습부담 완화 및 공교육 정상화라는 취지와는 달리 여전히 해마다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하여, 실효성 논란이 있어옴. ▲ 교육부는 고교 교육과정 내의 출제를 통해 학교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문항 출제(「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25.3.25.)를 공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본 분석을 실시함. ▲ △2025학년도 수능,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Ⅱ 교과서 4종, △EBS 수능특강 교재를 미국 학교 학년으로 영어지문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AR 지수를 활용하여 비교 분석함. ▲ 분석 ①: 최고 난이도 지문 비교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문의 최고 난이도는 각각 13.84 및 12.12학년, <EBS 수능특강>은 14.45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의 최고 난이도인 8.45~11.05학년을 최대 6학년 상회함. ▲ 분석 ②: 평균 난이도 비교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 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각각 9.81, 9.32학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은 9.78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인 8.21학년을 1-2학년 가량 상회함. ▲ 분석 ③: 종합 비교 - EBS 교재의 평균 난이도(9.78) 및 최고 난이도(14.45)가, 작년 수능 및 6월 모의고사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와 비슷하거나 1~2학년 더 높아. -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가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7.45~8.99) 및 최고 난이도(8.45~11.05)보다 1~6학년 더 높아. - ‘수능‧수능 모의고사‧EBS 교재’의 경우 유사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 수준 교육과정으로 간주할 수 있는 교과서와 비교할 때 그 격차가 매우 커 현재 수능이 학교 교육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됨. ▲ 분석 ④: 어휘 난이도 -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영어Ⅱ’ 사용가능 어휘수는 2,500개임. 이를 벗어난 수준의 어휘가 수능 지문에 나올 경우 주석을 다는데 ‘수능‧수능 모의고사‧EBS 교재’에는 지나치게 많은 주석이 달려 문항 난이도가 상승한 추세임. - 2025학년도 수능 독해 지문 총 25개 중 13개(52%), 6월 모의고사 독해 지문 총 25개 중 16개(64%), EBS 수능특강은 총 219개 지문 중 173개(79%)에 주석이 달림. ▲ 이상에서 살펴본 결과 현행 수능 영어영역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 내 출제로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이로 인해 교육과정 파행 운영 및 과도한 사교육 참여로 이어지고 있음. ▲ 따라서 수능의 교육과정 수준 출제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 대상에 수능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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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2025년 7월 1일(화) 오전 10시 4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독해문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영어영역 문항, 고교 교육과정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 그리고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난도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 분석 배경 및 방법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18~) 이후에도,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억제, 학생들의 학습부담 완화 및 공교육 정상화라는 취지와는 달리 여전히 해마다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하여, 실효성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교육부는 올해 3월 25일「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공표하며, “공교육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능이 학교 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수능으로 출제되는지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백승아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한 △25학년도 수능(’24.11.14.) 및 △6월 모의평가(‘25.6.4)의 영어영역 독해문항, 그리고 그 출제범위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교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 ’26학년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을 대상으로(표 1), 영어지문의 난이도 분석지표인 ATOS 지수로 분석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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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대상과 관련해서는, 수능의 영어영역 시험범위가 고교 영어Ⅰ(주로 고교 2학년 1학기에 편성)에서 영어Ⅱ(주로 고교 2학년 2학기에 편성)까지로 지정되어 있어, 국내 공교육 이수 시 도달가능한 수준을 판별하기 위해 영어Ⅱ 교과서 4종(두산동아, YBM, 다락원, 천재교육)의 모든 단원의 본문 독해지문을 분석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또, 수능 출제당국인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25학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영어영역 독해 문항 28개씩, 그리고 ’26학년도 수능 연계교재인 <EBS 수능특강>의 모든 지문 219개도 분석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분석방법은 르네상스러닝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ATOS 분석툴에 분석 대상인 독해지문들을 직접 입력하여 분석하였습니다. ATOS 지수가 미국 교육과정상의 학년구분과 연동된 지수이기에, 해당 지수는 본 분석에서 우리나라 공교육상의 학년급 판별이 아닌, 미국 학년으로 변환해 분석 대상 간의 난이도를 판별하였습니다. 본 분석에서 사용된 ATOS 지수(Advantage TASA Open Standard)는, 영어지문 독해 용이성 측정 지수로, 미국 르네상스러닝(Renaissance Learning)사에서 1998년에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적절한 수준의 책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해당 지수는 평균 문장 길이, 평균 단어 길이, 학년별 어휘 난이도, 단어 수 등 지문 복잡성을 고려하여 산출되고, 분석결과는 미국의 학년 단위(예: 1~12학년)로 제공됩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지수가 AR 지수(Accelerated Reader Book Level) 또는 SR 지수(Star Reading Assessment)로 알려져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및 영어책 도서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두 지수 모두 동 회사에서 ATOS 지수를 활용하여 개발한 상품으로, AR은 독서 프로그램이고, SR은 시험입니다. 본 분석에서는 편의상 ATOS지수를 AR 지수로 통칭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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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①: 최고 난이도 지문 비교 먼저, [그림1]와 같이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본문, EBS 수능특강 독해문항, 25학년도 수능 독해문항, 6월 모의평가 독해문항의 최고 난이도 지문을 비교분석한 결과,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최고 난이도 지문은 각각 13.84 및 12.12학년,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최고 난이도는 14.45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난도 단원의 난이도인 8.45~11.06학년을 최대 6학년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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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②: 평균 난이도 비교 다음으로, [그림2]과 같이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본문, EBS 수능특강 독해문항, 25학년도 수능 독해문항, 6월 모의평가 독해문항의 평균 난이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의 평균 난이도는 9.81 및 9.32학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9.78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단원을 모두 합친 총 26개 단원 지문의 평균 난이도 8.21학년보다도 1학년 이상 상회하였고, 교과서 4종 중 가장 난이도가 낮았던 동아출판의 전 단원 평균 난이도인 7.45학년을 2학년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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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③: 종합 비교 [표3]과 같이 분석 ①, ②를 종합해보면, 평균 난이도의 경우, 25학년도 수능은 9.81학년, 6월 모의평가는 9.32학년으로, 고등학교 교과과정인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 8.21학년 보다 한 학년 정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최고 난이도 지문의 경우, 25학년도 수능은 13.84학년, 6월 모의평가는 12.12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 난이도 지문 8.45~11.05학년 보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상회하여, 4종 교과서 간, 교과서와 평가원 문제 간에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수능연계교재 <EBS 수능특강>의 평균 난이도(9.78) 및 최고 난이도(14.45)가,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와 유사하거나 1~2학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교과서의 평균 난이도(7.45~8.99)와 최고 난이도(8.45~11.05)에 비해서도 1~6학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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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능‧모의고사‧EBS 연계교재’ 간의 난이도는 유사성을 보이지만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의해 제작된 교과서와의 난도 격차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능을 대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조차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으로는 대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강해진 추세로 인해 고교에서는 EBS 연계교재가 교과서를 대체하는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EBS 연계교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난도가 어렵고 분량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불가능하며 이는 다시 과도한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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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④: 어휘 난이도 ‘수능‧모의고사‧EBS 교재’ 지문을 살펴봤을 때, 교육과정에서 정한 ‘영어Ⅱ’ 교과의 이수수준 어휘수인 2,500개를 벗어나는 어휘들이 상당합니다. 작년 수능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3개(52%), 그리고 6월 모평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6개(64%)에 단어 주석이 달려 있었습니다. EBS 수능특강에서도 전 독해문항(총 245개)에 수록된 총 219개 지문 중 173개(79%)에 단어주석이 달려 있었습니다. 교과수준 어휘수가 지문에 나올 경우 주석을 달아 어휘의 뜻을 제시한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주석은 시험 난도를 높이게 됩니다. 70분에 45문항을 풀어야 하는 수능 영어영역의 성격 상, 주석으로 어휘의 뜻을 제시한다고 해도 미리 단어의 뜻을 숙지하고 있어야 풀이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어휘와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장 구조를 학습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앉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교과과정에 비해 수능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합니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Lexile지수를 이용하여 학년별 영어 교과서 3종과 2010학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 분석한 연구(2014)에서도, 고3 영어교과서는 Lexile 지수 946~1,026L(르네상스러닝사 변환표상 AR 지수 환산시 미국 6~7학년 수준)인데 반해, 수능 영어는 최고 난이도는 Lexile 지수 1370L(미국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미국 일간지 USA Today기사 보다 높은 수준)로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어, 평가가 교육을 왜곡하는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영어Ⅱ 교과서는 평균 미국의 8학년 수준, 최고 난이도는 미국 8~11학년(Lexile 지수 분석시 1,010~1,400L)인데 반해 수능과 EBS는 12~14학년 수준(Lexile 지수 분석시 1,210~1,600L)으로 출제되고 있어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결과, 현행 수능 영어영역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 내 출제로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교육과정 파행 운영 및 과도한 사교육 참여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이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어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미 국회에서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 대상에 수능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수능 대비가 어려움을 방증하는 본 조사를 통해, 현 수능 영어 출제수준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교육에 대해 얼마나 큰 불신을 안겨주는지 직시해야합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정법률은 조속히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고교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난맥상을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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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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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6월 모평, 영어 교과서(4종), EBS 연계교재 난이도 분석결과 (2025.07.01.)
교과서는 美 중2 수준인데 수능은 美 대2 수준, 학교 교육으로 대비 불가능한 수능 시급히 개선해야...
▲ 더불어민주당 백승아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월 1일(화) 오전 10시 4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이 학교교육으로 대비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
▲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18~) 이후에도,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억제, 학생들의 학습부담 완화 및 공교육 정상화라는 취지와는 달리 여전히 해마다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하여, 실효성 논란이 있어옴.
▲ 교육부는 고교 교육과정 내의 출제를 통해 학교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문항 출제(「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25.3.25.)를 공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본 분석을 실시함.
▲ △2025학년도 수능,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Ⅱ 교과서 4종, △EBS 수능특강 교재를 미국 학교 학년으로 영어지문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AR 지수를 활용하여 비교 분석함.
▲ 분석 ①: 최고 난이도 지문 비교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문의 최고 난이도는 각각 13.84 및 12.12학년, <EBS 수능특강>은 14.45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의 최고 난이도인 8.45~11.05학년을 최대 6학년 상회함.
▲ 분석 ②: 평균 난이도 비교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 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각각 9.81, 9.32학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은 9.78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인 8.21학년을 1-2학년 가량 상회함.
▲ 분석 ③: 종합 비교
- EBS 교재의 평균 난이도(9.78) 및 최고 난이도(14.45)가, 작년 수능 및 6월 모의고사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와 비슷하거나 1~2학년 더 높아.
- 2025학년도 수능 및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고사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가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7.45~8.99) 및 최고 난이도(8.45~11.05)보다 1~6학년 더 높아.
- ‘수능‧수능 모의고사‧EBS 교재’의 경우 유사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 수준 교육과정으로 간주할 수 있는 교과서와 비교할 때 그 격차가 매우 커 현재 수능이 학교 교육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됨.
▲ 분석 ④: 어휘 난이도
-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영어Ⅱ’ 사용가능 어휘수는 2,500개임. 이를 벗어난 수준의 어휘가 수능 지문에 나올 경우 주석을 다는데 ‘수능‧수능 모의고사‧EBS 교재’에는 지나치게 많은 주석이 달려 문항 난이도가 상승한 추세임.
- 2025학년도 수능 독해 지문 총 25개 중 13개(52%), 6월 모의고사 독해 지문 총 25개 중 16개(64%), EBS 수능특강은 총 219개 지문 중 173개(79%)에 주석이 달림.
▲ 이상에서 살펴본 결과 현행 수능 영어영역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 내 출제로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이로 인해 교육과정 파행 운영 및 과도한 사교육 참여로 이어지고 있음.
▲ 따라서 수능의 교육과정 수준 출제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 대상에 수능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함.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2025년 7월 1일(화) 오전 10시 4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독해문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영어영역 문항, 고교 교육과정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 그리고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난도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 분석 배경 및 방법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18~) 이후에도,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억제, 학생들의 학습부담 완화 및 공교육 정상화라는 취지와는 달리 여전히 해마다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하여, 실효성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교육부는 올해 3월 25일「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공표하며, “공교육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능이 학교 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수능으로 출제되는지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백승아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한 △25학년도 수능(’24.11.14.) 및 △6월 모의평가(‘25.6.4)의 영어영역 독해문항, 그리고 그 출제범위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교 영어Ⅱ 교과서 4종 본문, ’26학년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을 대상으로(표 1), 영어지문의 난이도 분석지표인 ATOS 지수로 분석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분석대상과 관련해서는, 수능의 영어영역 시험범위가 고교 영어Ⅰ(주로 고교 2학년 1학기에 편성)에서 영어Ⅱ(주로 고교 2학년 2학기에 편성)까지로 지정되어 있어, 국내 공교육 이수 시 도달가능한 수준을 판별하기 위해 영어Ⅱ 교과서 4종(두산동아, YBM, 다락원, 천재교육)의 모든 단원의 본문 독해지문을 분석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또, 수능 출제당국인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25학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영어영역 독해 문항 28개씩, 그리고 ’26학년도 수능 연계교재인 <EBS 수능특강>의 모든 지문 219개도 분석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분석방법은 르네상스러닝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ATOS 분석툴에 분석 대상인 독해지문들을 직접 입력하여 분석하였습니다. ATOS 지수가 미국 교육과정상의 학년구분과 연동된 지수이기에, 해당 지수는 본 분석에서 우리나라 공교육상의 학년급 판별이 아닌, 미국 학년으로 변환해 분석 대상 간의 난이도를 판별하였습니다.
본 분석에서 사용된 ATOS 지수(Advantage TASA Open Standard)는, 영어지문 독해 용이성 측정 지수로, 미국 르네상스러닝(Renaissance Learning)사에서 1998년에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적절한 수준의 책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해당 지수는 평균 문장 길이, 평균 단어 길이, 학년별 어휘 난이도, 단어 수 등 지문 복잡성을 고려하여 산출되고, 분석결과는 미국의 학년 단위(예: 1~12학년)로 제공됩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지수가 AR 지수(Accelerated Reader Book Level) 또는 SR 지수(Star Reading Assessment)로 알려져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및 영어책 도서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두 지수 모두 동 회사에서 ATOS 지수를 활용하여 개발한 상품으로, AR은 독서 프로그램이고, SR은 시험입니다. 본 분석에서는 편의상 ATOS지수를 AR 지수로 통칭하겠습니다.
■ 분석 ①: 최고 난이도 지문 비교
먼저, [그림1]와 같이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본문, EBS 수능특강 독해문항, 25학년도 수능 독해문항, 6월 모의평가 독해문항의 최고 난이도 지문을 비교분석한 결과,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최고 난이도 지문은 각각 13.84 및 12.12학년,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최고 난이도는 14.45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난도 단원의 난이도인 8.45~11.06학년을 최대 6학년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분석 ②: 평균 난이도 비교
다음으로, [그림2]과 같이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본문, EBS 수능특강 독해문항, 25학년도 수능 독해문항, 6월 모의평가 독해문항의 평균 난이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의 평균 난이도는 9.81 및 9.32학년, 수능 연계교재 <EBS 수능특강> 독해지문의 평균 난이도는 9.78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단원을 모두 합친 총 26개 단원 지문의 평균 난이도 8.21학년보다도 1학년 이상 상회하였고, 교과서 4종 중 가장 난이도가 낮았던 동아출판의 전 단원 평균 난이도인 7.45학년을 2학년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분석 ③: 종합 비교
[표3]과 같이 분석 ①, ②를 종합해보면, 평균 난이도의 경우, 25학년도 수능은 9.81학년, 6월 모의평가는 9.32학년으로, 고등학교 교과과정인 영어Ⅱ 교과서 4종의 평균 난이도 8.21학년 보다 한 학년 정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최고 난이도 지문의 경우, 25학년도 수능은 13.84학년, 6월 모의평가는 12.12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 난이도 지문 8.45~11.05학년 보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상회하여, 4종 교과서 간, 교과서와 평가원 문제 간에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수능연계교재 <EBS 수능특강>의 평균 난이도(9.78) 및 최고 난이도(14.45)가, 25학년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의 평균 난이도(9.81, 9.32) 및 최고 난이도(13.84, 12.12)와 유사하거나 1~2학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교과서의 평균 난이도(7.45~8.99)와 최고 난이도(8.45~11.05)에 비해서도 1~6학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수능‧모의고사‧EBS 연계교재’ 간의 난이도는 유사성을 보이지만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의해 제작된 교과서와의 난도 격차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능을 대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조차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으로는 대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강해진 추세로 인해 고교에서는 EBS 연계교재가 교과서를 대체하는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EBS 연계교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난도가 어렵고 분량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불가능하며 이는 다시 과도한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현실입니다.
■ 분석 ④: 어휘 난이도
‘수능‧모의고사‧EBS 교재’ 지문을 살펴봤을 때, 교육과정에서 정한 ‘영어Ⅱ’ 교과의 이수수준 어휘수인 2,500개를 벗어나는 어휘들이 상당합니다. 작년 수능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3개(52%), 그리고 6월 모평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6개(64%)에 단어 주석이 달려 있었습니다. EBS 수능특강에서도 전 독해문항(총 245개)에 수록된 총 219개 지문 중 173개(79%)에 단어주석이 달려 있었습니다.
교과수준 어휘수가 지문에 나올 경우 주석을 달아 어휘의 뜻을 제시한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주석은 시험 난도를 높이게 됩니다. 70분에 45문항을 풀어야 하는 수능 영어영역의 성격 상, 주석으로 어휘의 뜻을 제시한다고 해도 미리 단어의 뜻을 숙지하고 있어야 풀이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어휘와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장 구조를 학습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앉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교과과정에 비해 수능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합니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Lexile지수를 이용하여 학년별 영어 교과서 3종과 2010학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 분석한 연구(2014)에서도, 고3 영어교과서는 Lexile 지수 946~1,026L(르네상스러닝사 변환표상 AR 지수 환산시 미국 6~7학년 수준)인데 반해, 수능 영어는 최고 난이도는 Lexile 지수 1370L(미국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미국 일간지 USA Today기사 보다 높은 수준)로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어, 평가가 교육을 왜곡하는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영어Ⅱ 교과서는 평균 미국의 8학년 수준, 최고 난이도는 미국 8~11학년(Lexile 지수 분석시 1,010~1,400L)인데 반해 수능과 EBS는 12~14학년 수준(Lexile 지수 분석시 1,210~1,600L)으로 출제되고 있어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결과, 현행 수능 영어영역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 내 출제로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교육과정 파행 운영 및 과도한 사교육 참여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이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어 학교교육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미 국회에서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 대상에 수능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정규 교육과정만으로 수능 대비가 어려움을 방증하는 본 조사를 통해, 현 수능 영어 출제수준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교육에 대해 얼마나 큰 불신을 안겨주는지 직시해야합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정법률은 조속히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고교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난맥상을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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