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②]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2025.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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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시기에는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춰 학습이 아닌 놀이 중심의 적기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교육을 통한 과도한 선행교육은 물론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과 특성화프로그램에서도 인지 학습이 실시되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해 적기교육을 정착시키는 일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전문가 대상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심층 분석해 아래의 주제로 세 편의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①] 영유아 조기 선행교육의 현주소와 적기 교육의 중요성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②]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③] 영유아기관 위협하는 사교육 실태와 적기교육을 위한 정책 대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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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관 원장·교사 75.6%,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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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관이 표준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외에도 영유아들의 잠재력과 흥미를 발굴하고자 방과후에 운영하는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과열되면서 사교육 경쟁의 연장선이 되거나,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을 더하고,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부적합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도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발달 단계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사례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파악과 교육적 효용성 검토는 미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도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발달 단계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사례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영유아적기교육리포트①]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영유아를 교육하고 있는 전문가인 영유아기관의 원장 및 교사 대상 인식조사(원장 632명, 교사 1,101명, 총 1,733명 참여)를 통해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프로그램의 적정 운영 시기, ▲교육적 효과 및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바람직한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특별활동 현황] 영유아기관의 71.7%가 최소한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의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기관(21.6%)이 제일 많았음. 분야별로는 예술 분야가 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체육 분야 62.4%, 영어 46.63% 순으로 나타남. 조사 결과, 영유아기관의 71.7%는 최소한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28.3%의 기관에서는 특별활동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개의 특별활동을 실시하는 기관이 21.6%로 가장 많았고, 3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기관은 총 52.2%(3개 21.6%, 4개 17.5%, 5개 이상 13.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별활동 분야별 참여율을 보면,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가 7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서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62.4%, 영어도 46.6%로 상당한 운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밖에 창의(수학, 과학, 코딩 관련) 분야는 29.5%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한글이나 생태, 기타 등의 특정 분야는 아직 제한적인 운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술과 체육 분야의 높은 참여율은 영유아의 신체적 성장과 감성 발달에 대한 교육적 요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음악과 미술 활동은 창의성과 정서발달에 필수적이며, 체육 활동은 기초 운동 능력 및 건강 증진에 직결되어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영어의 높은 비중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양육자의 강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나, 이는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조기사교육 과열이라는 문제점을 동반합니다. 더욱이 특별활동 대다수가 영유아기관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어서, 이는 양육자에게 추가적인 경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하며,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교육 기회가 제한되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용 부담으로 인해 모든 영유아가 균등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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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영유아기관의 82.9%가 최소한 1개 이상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25.4%로 가장 많았음. 주요 운영 분야별로는 예술 분야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 분야 52.5%, 창의 분야 42.9%, 영어 41.2% 순으로 나타남. 영유아기관의 82.9%는 최소한 1개 이상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25.4%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3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은 전체의 55.5%(3개 25.4%, 4개 15.9%, 5개 이상 14.2%)에 달해 상당수 기관이 여러 분야에 걸쳐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성화프로그램 분야별 운영 비율에서는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가 76.0%로 가장 높았고,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52.5%, 창의(수학, 과학, 코딩 관련) 분야가 42.9%, 영어가 41.2% 순으로 높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한글 교육은 20.4%에 그쳤으나, 생태, 기타 등의 특정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춰 놀이 중심으로 설계되어, 신체적 발달과 두뇌 발달, 그리고 창의력 증진을 동시에 촉진하는 교육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의 높은 비중은 조기 영어 노출을 통해 영유아가 심리적 거부감 없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기 위함일 수 있으나, 만약 인지 학습적 접근으로 진행될 경우, 모국어 학습 방해, 스트레스 유발, 인지 발달 저해와 같은 발달 및 학습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일 1시간 1과목’ 이라는 운영 기준을 고려할 때, 5개 이상의 과목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관에서는 교사와 영유아 모두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개별 프로그램의 깊이와 질이 저해되고, 영유아의 충분한 휴식과 자발적 놀이 시간이 줄어들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과도한 확대가 영유아와 교사의 부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과 부담을 충분히 감안한 특성화프로그램 교육과정 재구성 및 관리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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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실태] 만 0~2세 특별활동 및 만 3~5세 특성화프로그램 모두에서 예술과 체육 분야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어 또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수요를 보임. 연령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분석 결과,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와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중복응답 3개 선택). 특히 특별활동은 만 0~1세에서는 예술 분야가 82.1%, 체육 분야가 79.5%였으며, 만 2세에서는 예술 분야가 103.6%, 체육 분야가 88.2%의 높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특성화프로그램 역시 만 3~5세 연령에서 예술 분야가 96.8%~98.4%, 체육 분야에서 78.6%~85.3%의 매우 높은 운영률을 보였으며, 영어 또한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적인 수요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영유아기관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으나, 특정 영역으로의 편중된 현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전 연령대에 걸쳐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빠르면 좋다’는 사회적 인식과 초등 교육에서의 영어 중요성, 그리고 양육자의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발달 초기 단계에 있는 영아에게까지 영어가 제공되는 것은 발달 부적합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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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활동 적정 시기] 영유아기관 원장/교사 중 75.6%가 특별활동이 필요없거나,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함. 특별활동 적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영유아기관 원장 및 교사의 75.6%가 특별활동이 필요없거나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9.5%는 ‘만 3세 이상(36개월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16%는 특별활동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영유아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해 특별활동 시기의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는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놀이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정해진 대집단 중심의 프로그램이 개별 영유아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로도 해석됩니다. 즉 0~2세까지 영아를 대상으로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방식은 영아의 놀 권리와 발달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김연, 황혜정, 2009), 활동 참여가 영아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될 경우, 불안, 좌절, 무기력, 신뢰감 저하 등의 부정적 정서와 발달 문제를(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08.21.) 누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어린이집 특별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24개월 이상의 영유아와 함께 보육을 받을 경우 보호자의 요청과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18개월부터 특별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현장의 인식과 괴리된 연령 적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만 2세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한 특별활동은 교육적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영아의 놀이권과 수면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영유아 발달권을 최우선해야 하는 영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정 시기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지침 재정비가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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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특별활동의 적정 시작 시기(N=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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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만 2세 미만 영아의 수면권과 놀이권 침해, △사교육 경쟁 조장, △사교육 시장 확산 초래 등의 문제점이 나타남.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영유아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발달 단계와 부조화를 이루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과도하게 운영되는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으로 인해 영유아의 자유놀이 시간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특히 만 2세 미만의 영아의 낮잠 권리(수면권)와 놀이 활동 권리(놀이권)가 침해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성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실제 조사에서(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11.21.) 교사 10명 중 7명(73.9%)은 영아가 새로운 강사를 낯설어하거나 두려워하고, 절반 이상(53.8%)은 스스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한다고 응답했으며, 만 1세 영아가 수업 중 울거나 참여를 거부하는 사례는 영아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어 건강한 발달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또한 영유아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인지 학습 위주 프로그램이 전문성이 부족한 외부 강사에 의해 대집단으로 진행되면서, 교사-영유아 상호작용 및 영유아 개별 특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전반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경향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둘째, 영유아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사교육 경쟁을 조장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지향해야 할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의 본질적 가치는 퇴색되고,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더 중요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규 교육과정의 흐름이 단절되고 활동 간 연계성이 약화되어 교육과정이 파편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육과정의 문제를 넘어 영유아의 고유한 발달특성을 무시하고, 놀 권리를 포함한 발달권과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정규 교육과정의 보완’이라는 취지와 모순될 뿐 아니라, 국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적기 교육의 원리를 훼손하는 심각한 교육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을 통한 사교육 시장 흡수 시도는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사교육 문화를 확산시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교육 경감 목적으로 사교육 시장을 흡수하는 접근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영유아기관이 제공하는 영어 등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질이 외부 사교육 학원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사교육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흡수책’에 불과하며,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상업적 마케팅 전략에 이용될 여지가 큽니다. 오히려 영유아기관이 사교육 방식을 모방하는 유사 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영유아들은 매우 이른 시기부터 학습식 사교육 경험에 길들여져 취학 후 부적절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축소하기보다는 사교육 방식과 문화를 영유아기관에까지 확대·정착시키는 데 일조하여 더 큰 교육 경쟁을 조장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드러난 영유아기관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실태와 문제점은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권과 놀 권리를 보호하고 공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적정시기와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은 명백한 개선 사항입니다. 세부적인 정책 대안은 세 번째 리포트에서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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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04.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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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②]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2025.12.04.)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시기에는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춰 학습이 아닌 놀이 중심의 적기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교육을 통한 과도한 선행교육은 물론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과 특성화프로그램에서도 인지 학습이 실시되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해 적기교육을 정착시키는 일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전문가 대상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심층 분석해 아래의 주제로 세 편의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①] 영유아 조기 선행교육의 현주소와 적기 교육의 중요성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②]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및 실태
[영유아 적기교육 리포트③] 영유아기관 위협하는 사교육 실태와 적기교육을 위한 정책 대안
영유아기관 원장·교사 75.6%,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해야...
영유아기관이 표준교육과정과 누리과정 외에도 영유아들의 잠재력과 흥미를 발굴하고자 방과후에 운영하는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과열되면서 사교육 경쟁의 연장선이 되거나,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을 더하고,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부적합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도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발달 단계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사례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파악과 교육적 효용성 검토는 미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도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발달 단계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사례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영유아적기교육리포트①]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영유아를 교육하고 있는 전문가인 영유아기관의 원장 및 교사 대상 인식조사(원장 632명, 교사 1,101명, 총 1,733명 참여)를 통해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프로그램의 적정 운영 시기, ▲교육적 효과 및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바람직한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특별활동 현황] 영유아기관의 71.7%가 최소한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의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기관(21.6%)이 제일 많았음. 분야별로는 예술 분야가 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체육 분야 62.4%, 영어 46.63% 순으로 나타남.
조사 결과, 영유아기관의 71.7%는 최소한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28.3%의 기관에서는 특별활동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개의 특별활동을 실시하는 기관이 21.6%로 가장 많았고, 3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기관은 총 52.2%(3개 21.6%, 4개 17.5%, 5개 이상 13.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별활동 분야별 참여율을 보면,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가 7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서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62.4%, 영어도 46.6%로 상당한 운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밖에 창의(수학, 과학, 코딩 관련) 분야는 29.5%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한글이나 생태, 기타 등의 특정 분야는 아직 제한적인 운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술과 체육 분야의 높은 참여율은 영유아의 신체적 성장과 감성 발달에 대한 교육적 요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음악과 미술 활동은 창의성과 정서발달에 필수적이며, 체육 활동은 기초 운동 능력 및 건강 증진에 직결되어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영어의 높은 비중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양육자의 강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나, 이는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조기사교육 과열이라는 문제점을 동반합니다. 더욱이 특별활동 대다수가 영유아기관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어서, 이는 양육자에게 추가적인 경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하며,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교육 기회가 제한되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용 부담으로 인해 모든 영유아가 균등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림1] 특별활동 수 및 분야
■ [특성화프로그램 현황] 영유아기관의 82.9%가 최소한 1개 이상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25.4%로 가장 많았음. 주요 운영 분야별로는 예술 분야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 분야 52.5%, 창의 분야 42.9%, 영어 41.2% 순으로 나타남.
영유아기관의 82.9%는 최소한 1개 이상의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25.4%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3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은 전체의 55.5%(3개 25.4%, 4개 15.9%, 5개 이상 14.2%)에 달해 상당수 기관이 여러 분야에 걸쳐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성화프로그램 분야별 운영 비율에서는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가 76.0%로 가장 높았고,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52.5%, 창의(수학, 과학, 코딩 관련) 분야가 42.9%, 영어가 41.2% 순으로 높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한글 교육은 20.4%에 그쳤으나, 생태, 기타 등의 특정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춰 놀이 중심으로 설계되어, 신체적 발달과 두뇌 발달, 그리고 창의력 증진을 동시에 촉진하는 교육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의 높은 비중은 조기 영어 노출을 통해 영유아가 심리적 거부감 없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기 위함일 수 있으나, 만약 인지 학습적 접근으로 진행될 경우, 모국어 학습 방해, 스트레스 유발, 인지 발달 저해와 같은 발달 및 학습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일 1시간 1과목’ 이라는 운영 기준을 고려할 때, 5개 이상의 과목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관에서는 교사와 영유아 모두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개별 프로그램의 깊이와 질이 저해되고, 영유아의 충분한 휴식과 자발적 놀이 시간이 줄어들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과도한 확대가 영유아와 교사의 부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과 부담을 충분히 감안한 특성화프로그램 교육과정 재구성 및 관리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그림2] 특성화프로그램 수 및 분야
■ [연령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실태] 만 0~2세 특별활동 및 만 3~5세 특성화프로그램 모두에서 예술과 체육 분야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어 또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수요를 보임.
연령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분석 결과, 예술(음악·미술 관련) 분야와 체육(신체·운동 관련) 분야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중복응답 3개 선택). 특히 특별활동은 만 0~1세에서는 예술 분야가 82.1%, 체육 분야가 79.5%였으며, 만 2세에서는 예술 분야가 103.6%, 체육 분야가 88.2%의 높은 운영률을 보였습니다. 특성화프로그램 역시 만 3~5세 연령에서 예술 분야가 96.8%~98.4%, 체육 분야에서 78.6%~85.3%의 매우 높은 운영률을 보였으며, 영어 또한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적인 수요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영유아기관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으나, 특정 영역으로의 편중된 현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전 연령대에 걸쳐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빠르면 좋다’는 사회적 인식과 초등 교육에서의 영어 중요성, 그리고 양육자의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발달 초기 단계에 있는 영아에게까지 영어가 제공되는 것은 발달 부적합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특별활동 적정 시기] 영유아기관 원장/교사 중 75.6%가 특별활동이 필요없거나,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함.
특별활동 적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영유아기관 원장 및 교사의 75.6%가 특별활동이 필요없거나 만 3세 이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9.5%는 ‘만 3세 이상(36개월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16%는 특별활동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영유아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해 특별활동 시기의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는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놀이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정해진 대집단 중심의 프로그램이 개별 영유아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로도 해석됩니다. 즉 0~2세까지 영아를 대상으로 특별활동을 운영하는 방식은 영아의 놀 권리와 발달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김연, 황혜정, 2009), 활동 참여가 영아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될 경우, 불안, 좌절, 무기력, 신뢰감 저하 등의 부정적 정서와 발달 문제를(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08.21.) 누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어린이집 특별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24개월 이상의 영유아와 함께 보육을 받을 경우 보호자의 요청과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18개월부터 특별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현장의 인식과 괴리된 연령 적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만 2세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한 특별활동은 교육적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영아의 놀이권과 수면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영유아 발달권을 최우선해야 하는 영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정 시기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지침 재정비가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그림3] 특별활동의 적정 시작 시기(N=1,733)
■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만 2세 미만 영아의 수면권과 놀이권 침해, △사교육 경쟁 조장, △사교육 시장 확산 초래 등의 문제점이 나타남.
현재 영유아기관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영유아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발달 단계와 부조화를 이루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과도하게 운영되는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으로 인해 영유아의 자유놀이 시간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특히 만 2세 미만의 영아의 낮잠 권리(수면권)와 놀이 활동 권리(놀이권)가 침해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성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실제 조사에서(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3.11.21.) 교사 10명 중 7명(73.9%)은 영아가 새로운 강사를 낯설어하거나 두려워하고, 절반 이상(53.8%)은 스스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한다고 응답했으며, 만 1세 영아가 수업 중 울거나 참여를 거부하는 사례는 영아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어 건강한 발달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줍니다. 또한 영유아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인지 학습 위주 프로그램이 전문성이 부족한 외부 강사에 의해 대집단으로 진행되면서, 교사-영유아 상호작용 및 영유아 개별 특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전반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경향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둘째, 영유아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사교육 경쟁을 조장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지향해야 할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의 본질적 가치는 퇴색되고,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더 중요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규 교육과정의 흐름이 단절되고 활동 간 연계성이 약화되어 교육과정이 파편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육과정의 문제를 넘어 영유아의 고유한 발달특성을 무시하고, 놀 권리를 포함한 발달권과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이 ‘정규 교육과정의 보완’이라는 취지와 모순될 뿐 아니라, 국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적기 교육의 원리를 훼손하는 심각한 교육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을 통한 사교육 시장 흡수 시도는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사교육 문화를 확산시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교육 경감 목적으로 사교육 시장을 흡수하는 접근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영유아기관이 제공하는 영어 등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질이 외부 사교육 학원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사교육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흡수책’에 불과하며, 양육자의 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상업적 마케팅 전략에 이용될 여지가 큽니다. 오히려 영유아기관이 사교육 방식을 모방하는 유사 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영유아들은 매우 이른 시기부터 학습식 사교육 경험에 길들여져 취학 후 부적절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축소하기보다는 사교육 방식과 문화를 영유아기관에까지 확대·정착시키는 데 일조하여 더 큰 교육 경쟁을 조장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드러난 영유아기관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실태와 문제점은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권과 놀 권리를 보호하고 공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적정시기와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은 명백한 개선 사항입니다. 세부적인 정책 대안은 세 번째 리포트에서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 문의 :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 전은옥(02-797-4044/ 내선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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