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육과정][결과보도] 자유학기제, 평가방법의 변화를 통해 수업과 기록 혁신을 이끌어내야...(+상세내용)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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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학기제의 올바른 정착 방향 모색을 위한 3차 토론회 결과보도(2016.06.09)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평가의 변화이고,

이는 수업과 기록의 변화 및 일반 학기로

확대될 때만이 도입 취지를 이루는 것입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4회 연속토론회를 기획하고, 3차 토론회를 지난 6월 1일(수), ‘자유학기제를 통한 수업‧평가의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진행함.
▲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와 △지은림 경희대 교수가 공동 발제하고, 이에 대해 △김덕년 경기도 교육청 장학사, △김선희 명일중 수석교사, △박수경 교육부 교육연구사가 토론자로 참석함.
▲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지필 평가(중간․기말고사)가 없다는 것이며, 이는 평가가 과정 중심의 형성평가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함. 이렇게 평가가 전환되었을 때, 교사는 일제식 설명 수업에 머무를 수 없어 수업 개선의 동기가 생김.
▲ 더불어 과정 중심의 형성평가로 전환되었을 때, 그 평가 내용을 온전히 담아 내기 위해서는 기록의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함.
▲ 다만 좋은 평가와 수업을 위한 핵심으로 성취기준이 중요한데 현재의 성취기준은 목표가 모호하고, 평가의 기준이 불명확하여 교사가 평가와 수업의 기준으로 삼기에 어렵다는 지적이 있음.
▲ 살펴본 자유학기제의 수업․평가․기록의 개선은 중학교 전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확대 적용되어야 함. 이를 가로막는 제도의 문제를 4차 토론회 때 다룰 예정임.


사교육걱정은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하여 4차 연속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1일(수) 3차 토론회를 본 단체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3차 토론회는 자유학기제의 핵심인 학교 수업 및 평가․기록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지필 평가(중간․기말고사)가 없다는 것이며, 이는 평가가 과정 중심의 형성평가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함.

앞선 토론회를 통해 자유학기제가 단순한 진로체험활동을 넘어서 수업과 평가의 혁신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첫 발제로 나선 경희대 지은림 교수도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학교 수업․평가의 개선임을 재차 강조하며, 특히 1차 토론회 경희대 성열관 교수의 강조점과 같이 중간․기말고사가 없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중간․기말고사가 없다고 평가가 없는 것이 아니며, 이는 결과 중심의 총괄평가에서 과정 중심의 형성평가로 평가의 강조점이 옮겨지는 것입니다.


지은림 교수는 평가가 이렇게 중요한 이유로 우리 교육이 평가주도의 교육(Evaluation -Driven Education)임을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는 ‘평가’가 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기능보다는 교육의 목표와 방법을 정하게 되는 역행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 하였습니다 2015 이형빈, (출처 : 지은림 교수 발제문) . 이런 의미에서 교육의 혁신을 하고자 한다면 평가의 방향과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지은림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총괄평가에만 집중해왔지만, 자유학기제가 기폭제가 되어 중학교 다른 일반학기나,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다양한 형성평가를 통한 학생들의 학업성취 및 발달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러한 형성평가를 통해서는 기존 지필고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학생의 인지적 특성과 정의적 특성 즉 수업 태도, 노력, 성실성 등이 함께 평가될 수 있으므로 학생 개개인의 학습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교사의 더 나은 수업을 위한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OECD는 2015년부터 학업성취도 국제비교평가인 PISA에서 ‘협력적 문제 해결력’을 도입하였고, 이것을 21세기 교육이 길러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은림 교수는 ‘개인 수준의 문제해결력’에서 ‘협력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평가로 방향이 전환된다는 것은 우리 교육에서도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학교 수업을 통해서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를 위해서 평가방법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평가가 교육을 좌지우지합니다. 이렇게 평가제도의 동향이 세계적으로 변해가는 추세인데 우리 학교 현장의 평가제도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시도된 평가방법의 변화가 한 학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중학교 전 과정, 고등학교 전 과정까지 퍼져 체제 변화의 돌파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학교 평가가 과정 중심의 형성평가로 전환되었을 때, 그 평가 내용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록의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함.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공동대표는 제1발제를 통해 기록의 부실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교사가 애써 성취기준에 맞추어 좋은 수업모델들을 이용하여 훌륭한 수업을 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부실한 기록의 문제는 좋은 수업의 내용도,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는 이러한 모든 활동과 수업을 요약하여, 한 학기 단위로 기록하고 있는데, 생활기록부를 받아든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학생의 성장과 성취에 대해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서술’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발제자는 이러한 것들을 반영하여 [그림 1]과 같은 ‘친절한 성적표’ 양식을 제시하였습니다. 기존 성적표가 과목별 종합점수만 표기하는데 반해, 학생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담아내고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학생마다 질적인 내용의 차이를 드러내 줄 수 있으면서 성취도 향상의 차이까지 보여주는 기록의 예시입니다. 아래의 성적표를 통해 발제자는 지필평가의 범주를 벗어나서 학생의 역량을 입체적으로 평가하여 기존의 지필평가가 담지 못하는 학생의 유의미한 능력에 대한 평가를 담아낼 수 있는 성적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토론자인 김선희 명일중학교 수석교사는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자유학기 동안의 바뀐 수업과 평가를 아래 같이 기록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학부모와 함께 공유한 자료를 보여주었습니다.
 


■ 평가의 변화는 수업과 기록의 개선을 유도함.

토론자 김덕년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란 학생의 성취도달도를 고려하여 수업이 설계되고 디자인되어야 하며 과정중심평가가 진행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의 성장을 기록으로 담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기록은 하나의 연속된 교육활동이기 때문에, 각 단계가 연결되지 못하면 수업의 혁신이나 평가 개선의 문제가 교사들에게 참 어려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림 3]에서 한 교사의 고민을 다루었습니다.

■ 좋은 평가와 수업을 위한 핵심으로 성취기준이 중요한데 현재의 성취기준은 목표가 모호하고, 평가의 기준이 불명확하여 교사가 평가와 수업의 기준으로 삼기에 어렵다는 지적이 있음. 김진우 공동대표는 자유학기제가 지필고사의 한계를 벗어나 교사가 자율적으로 수업하고 수업을 기획하여 교사별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주었지만, 이렇게 시도된 훌륭한 수업이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일치하지 않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취기준이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드러내야 하는데 현재의 성취기준은 양이 너무 많고, 또 교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어떠한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지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성취기준이나 역량의 개념들이 너무 모호하거나 포괄적이면, 교실 수업에서 성취기준을 수업의 목표나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인 무리가 있습니다. 또 교육과정상 제시된 성취기준의 많은 부분은 실제로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되어야 할 능력들이지만, 교실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단지 객관식 평가로 평가되는 모순 또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제자는 현재의 성취기준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야 하며, 수업과 평가에서 실행될 수 있고 학생들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중심의 수업과 평가의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중심의 평가는 학생들에 대한 질적인 평가가 될 수 있고, 배움의 본질을 구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객관식 평가도 필요하지만, 기존 방식처럼 수업평가와 서열화를 위한 객관식 평가만을 강조하는 것은 배움의 본질적 부분, 또는 질적인 부분을 배제한 것입니다. 객관식 평가를 폐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객관식 평가에 적절한 포지션을 주면서, 객관식 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는 평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성취기준은 비록 핵심성취기준 등의 개념으로 양이 줄긴 했지만, 일반학기에서는 물론 자유학기에서도 여전히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성취기준이든 핵심역량이든 수행능력이든 교실에서 교사가 수업과 평가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수업을 하는 교사가 본인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어떤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내고, 이를 수업과 평가를 통해 이루어내야 진정한 수업 혁신이라고 할 것입니다.


■ 자유학기제의 수업․평가․기록 개선은 중학교 전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확대 적용되어야 함. 이를 가로막는 제도의 문제를 4차 토론회 때 다룰 예정임.

자유학기제가 한 번의 ‘예외’ 학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중학교 전 과정으로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수업과 평가의 개선을 통한 본질적인 학교 혁신은 모든 학기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박수경 교육연구사는 자유학기의 교실 수업의 변화가 한 학기에 한정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맞춤형 활성화 계획이나,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등의 연구 추진 등을 설명하면서 자유학기제의 정착과 다른 제도의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자유학기제가 공교육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요구 

 1. 한국적 상황에서 수업의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가방법의 변화입니다. 서열화와 점수 매기기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교육적 기능이 회복되는 평가방법의 개선이 자유학기제뿐만 아니라 중학교 전 과정, 고등학교까지 확산하여야 합니다. 


 2.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학생마다 질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에 대한 보다 풍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성적표, 교사가 학기 동안 수업하고 평가한 것이 구체적으로 담기는 보다 친절한 기록과 성적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3. 교사가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난 성취기준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성취기준의 양을 조정하고, 수업과 평가에서 실행될 수 있고, 학생들이 수행할 수 있는 수업과 평가기준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자유학기제의 수업․평가․기록의 개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고입전형, 고입체제, 대입전형의 제도적 문제가 풀려야 합니다. 이 문제를 다루는 마지막 4차 토론회를 갖습니다. 자유학기제 마지막 토론회인 4차 토론회는 6월 16일(목) 오후 2시 본 단체 3층에서, ‘자유학기제를 통한 고입전형 및 고교체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행사명 : 자유학기제의 올바른 정착 방향 모색을 위한 4회 연속 토론회④
주 제 : 자유학기제를 통한 고입전형 및 고교체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한다.
일 시 : 6월 16일(목), 오후 2시
장 소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대회의실
주요 일정


2016. 6. 9.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문의 :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 안상진(02-797-4044/내선번호 509)
                          선임연구원 김은정(02-797-4044/내선번호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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