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국회 정춘숙 국회의원실과 6월 8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과 그 해법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이 좌장을,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제를 맡았으며,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홍기묵 동은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정수경 양재2동어린이집 원장, 김용범 경기도 보육정책과 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발제를 맡은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경기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709명, 학부모 742명, 총 1,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원장 및 교사의 71.6%, 즉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으며, 언어발달지연(74.9%), 신체발달지연(77.0%), 정서적 문제(63.7%), 사회적 상호작용문제(55.5%) 순으로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한 결과를 언급하며 학부모들이 느끼는 아동의 발달 지연에 대한 위기의식이 조사 결과에 나타났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양신영 선임연구원은 정부 및 지자체가 장단기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대책으로는 첫째 아동의 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지원을 확대할 것, 둘째 정서적 스트레스 문제에 대해서 부모 및 교사, 아동이라는 교육의 3주체 각각을 고려한 일상적 상호작용 매뉴얼 보급을 확대할 것, 셋째 아동의 발달 지연이 누적되는 상황을 대비하여 초등교육과정에 대한 연계 정책을 마련할 것, 넷째 안전한 바깥놀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아동의 신체활동과 바깥놀이에 대한 최소·필수 기준을 제시할 것, 다섯째 아동의 바깥놀이를 위한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할 것, 여섯째 교사대아동비율 축소 등 지원 인력 확충에 힘쓸 것 등이었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영국의 사례를 들어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하고, 초등학교 학교 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게끔 하는 영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것에 대해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마스크없이 놀이할 수 있는 자연환경 등 신체발달과 정서발달을 보장하는 활동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교사대아동비율 축소 등 보조 인력 충원, 언어발달 지연 아동에 대한 튜터제 도입도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홍기묵 동은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시설을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 인력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발달지연이나 경계선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및 전문인력 지원, 정서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놀이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단기부모교육프로그램, 교사에 대한 정기적 정신건강 프로그램 제공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수경 양재2동 어린이집 원장은 간식, 점심, 낮잠 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발달지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어린이집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육교직원에 대한 선제 검사와 예방접종, 그리고 원아 가족 대표의 선제 검사 등 예방적 방역이 전제된다면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영유아들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희망했습니다. 또한 교사들이 수시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의 호흡과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등 보다 능독적이고 적극적인 보육활동을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바깥 놀이 시 거리를 둔 상태에서 영유아들이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는 시간 갖기, 선제 검사를 마친 교사가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 나누기를 할 때 마스크를 내리고 입모양을 보여주는 노력 등을 대책으로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대아동비율 개선에 대한 정책적 제고를 요청했습니다.
네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용범 경기도 보육정책과 과장은 아동을 위한 경기도의 특색 사업으로 첫째 발달 지원이 필요한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 둘째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아이사랑놀이터’를 31개 시군에 3억 이상을 투입하여 금년까지 백여개를 조성하고, 놀이지도사를 배치하여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사업, 셋째 교사대아동비율 축소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신체발달, 언어발달,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 등 아동 삶의 전반에 걸친 심각한 수준의 영향임에 동의했습니다. 또한 코로나의 영향력은 2022년 까지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라도 서둘러 장단기적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며, 이 대책들이 실효성있게 유보육 현장에 실현될 수 있도록 면밀한 실태조사와 함께 정책 추진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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