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대상 사교육 시장 모니터링 보도자료(2021.08.25.) 유아에게 초4 수준 수학까지 끝낼 수 있다는 사교육업체 선행 광고가 SNS에 버젓이 올라와...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영유아 사교육 시장 특히 SNS상에서 좀더 자극적인 광고들이 양육자들을 현혹하는 경우들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함. ▲ 조사대상은 교원, 리틀홈런, 브레인나우, 와이즈캠프, 웅진스마트올, 윙크, 천재 밀크티 이상 7개 업체임. ▲ 조사결과 해당 업체들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음. 문제점1) 5세부터 시작해서 7세에 초4 수준의 분수계산까지 마스터할 수 있다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선행학습을 유도 문제점2) 두뇌발달의 골든타임이 있다며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 문제점3) 효과 100%, 이 상품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학습효과에 대한 허위 과장 광고 문제점4) 과도한 학습스케줄을 요구하고, 학업 성취도 및 평가표를 제공하는 발달단계에 맞지 않게 과도한 학습량 또는 교육 방식을 홍보 문제점5) '학습'을 '놀이'로 왜곡하여 ‘누리과정’과 ‘놀이’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유발 ▲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일부 사교육 업체는 교육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화할 수 없는 허위과장성 광고로 양육자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음. ▲ 영유아 교재·교구의 비교육적 홍보를 비롯해 영유아의 발달을 저해하는 사교육 실태가 날로 심각해짐에도 기초적인 통계조사조차 실시되지 않고 있음. 따라서 영유아 사교육 통계조사를 비롯해 발달권을 침해하는 상품 판매를 규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처가 필요함. ▲ 또한 영유아가 사교육 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발달권 보장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영유아사교육포럼 창립 이후 꾸준히 영유아의 발달을 저해하는 사교육 실태에 관심을 가지고 매해 영유아 사교육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SNS상에서 자극적인 사교육 상품 광고들이 영유아 양육자들을 현혹하는 경우들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대상은 교원, 리틀홈런, 브레인나우, 와이즈캠프, 웅진스마트올, 윙크, 천재밀크티 이상 7개 업체(가나다순)입니다. 조사결과 해당 업체들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점 1) 과도하고 불필요한 선행학습을 유도 웅진스마트올은 ‘5세가 한글떼기 골든타임’이라며 학부모를 조급하게 만들고, ‘초등 입학 전 한글 떼고 가서 다행’ ‘예비초 7세 한글 떼셨나요?’라는 문구로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 초반에 이르기까지 한글을 찬찬히 배우도록 한 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역행하는 선행학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윙크의 상품 후기는 놀랍습니다. '수학을 5살부터 시작해 7살에 초등 4학년 수준인 분수끼리의 계산까지 마스터'했다는 최소 4년 이상의 선행학습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으며, '6세에 3개월만에 한글을 떼고 진학'하고 '학교 공부 선행해서 시험 올백'을 맞았다며 대놓고 선행학습 상품을 홍보하였습니다. 또한 와이즈캠프는 '미리 준비하는 우리 아이 1학년 생활, 학교 생활 준비' '아직 한글과 수의 개념을 모르는데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예비 초등 필수 과정' 와 같은 문구로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학교생활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입학하면 안될 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하여 선행학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 제8조 3항에서는 '학원, 교습소 또는 개인과외교습자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 또는 선전을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분석, 차성현, 2010) 또는 육아정책연구소(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 연구, 양미선 외, 2013-2017)의 유아 사교육 실태 분석 보고를 살펴보면 유아 사교육 유형에 학원 및 교습소 뿐만 아니라 학습지, 방문과외 등 개별교육까지도 포함시키는 관례를 볼 때 위의 사교육 상품들의 경우에도 유아를 대상으로 명백한 교습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 또는 선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 문제점 2)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 두뇌발달의 결정적 시기,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상품들도 여전히 많은데, 브레인나우와 교원빨간펜이 한 예입니다. 특히 교원 빨간펜은 '시작부터 초격차'를 언급하며 영유아기 시기부터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을 유도하는 건강하지 않은 홍보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와이즈캠프는 학부모들에게 '낯선 교실에서 자기 의견을 잘 말하고 적응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로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심경을 대변하며 '1학년을 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윙크는 '나만 한글 몰라, 나만 윙크 안해' '3명 중 1명이 신청!' 등 꼭 나만 안하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선행학습하고 있으니 내 자녀만 안하면 안될 것 같은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상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문제점 3) 학습효과에 대한 허위 과장 광고 학습효과에 대한 허위 과장 광고도 포착되었습니다. 상품의 효과가 100%(리틀홈런), 모든 학습이 이 상품 하나로 다 해결(웅진스마트올, 와이즈캠프)된다는 과장 광고 등이 그것입니다.
■ 문제점 4)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과도한 학습량 또는 교육 방식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과도한 학습량 또는 교육 방식으로 가르치는 상품들도 있었습니다. 영유아에게 '공부 습관'을 길러준다는 말자체가 어불성설인데, 웅진스마트올과 윙크는 아동에게 매일 일정량의 공부를 하는 공부습관을 요구하며 특히 웅진스마트올은 주단위, 월단위 시간표까지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틀홈런의 경우에는 영유아 시기에는 신체적,언어적,정서적 발달이 중요하며 전인적, 총체적인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세세한 학습 목표로 분절시켜 각 학습 목표에 대한 학습 수행률, 영역별 성취도, 평가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교육적으로 타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동을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 문제점 5) ‘누리과정’과 ‘놀이’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유발 와이즈캠프, 웅진스마트올은 현재 유보육기관에 공식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아동중심, 놀이중심' 2019개정누리과정을 본 취지와는 무관하게 왜곡시켜 '놀이'를 배워야 할 '학습'으로 변질시키는 상품도 있었습니다. 또한 천재 밀크티, 리틀홈런은 '학습'을 의도한 놀이는 진짜 놀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놀이인것 처럼 가장하고, '공부도 놀이처럼' '놀이하듯 즐겁게 익히는 학습'이라고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 날로 커지는 영유아 사교육시장 규모, 비교육적인 홍보전략 등 이에 대한 점검 및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관 부재함. 영유아 사교육비 통계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실시할 컨트롤타워 세워지고, 영유아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사교육을 규제할 ‘영유아 인권 보장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져야 함.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영유아 사교육비 연간 총액 규모는 2015년 1조 2,051억원, 2016년 1조 3,809억원에서 2017년에는 큰 폭으로 상승하여 3조 7,397억원으로 전년대비 2.7배를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영유아 사교육 기관 중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 평균 총 학원비는 약 109만 6천원으로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 672만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조사되었고, 그 중 월평균 총 학원비가 가장 비싼 학원은 버틀러어학원으로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의 4.7배에 해당하는 금액인 년 3,179만원을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비용 , 장시간의 학습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실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강남의 유명 유아대상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개인과외를 받아야 하고 , 기출문제 , 예상문제 , 합격수기까지 담겨있는 시험족보를 돈주고 사고 파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입시 ’를 치르기 위해 서너살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비교육적인 홍보전략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 “4살은 늦었다 ”... ‘족보 ’까지 푸는 영어유치원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346711) 이렇듯 영유아 대상 사교육 실태가 심각하고, 사교육시장의 홍보전략이 비교육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점검 및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정부 단위의 기구는 전무한 실정이며 영유아 사교육비 통계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첫째, 영유아 교재·교구의 홍보 내용이 교육적으로 타당하고 효과적인지 점검하며 영유아 사교육비 통계 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할 컨트럴 타워가 반드시 세워져야 합니다. 둘째, 현재로서는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 및 시도교육청 산하 기관인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영유아 교재·교구 검증 기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교육부에서 이 기준에 따른 점검 조치 등을 진행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셋째, 영유아가 사교육 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발달권 보장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021. 8. 25.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정지현, 홍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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